거짓말은 산 자들만이 한대요.
딸 아이가 올해 대입 시험을 보게됩니다.
자신이 희망하는 분야가 문과 방면이어서 실기를 보아야 하며, 실기를 준비하려면 단편소설들을 필수적으로 읽어야 한답니다.
원하는 책을 도서관에서 검색했더니 양구에서는 거의 없고 춘천의 도서관에서 많은 부분 대여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춘천 교육도서관에 갔더니 법 의학자인 유성호 교수의 죽음에 대한 강의 안내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법의학과 관련된 유튜브를 검색하면서 보게 된 영상은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3년 전 한 방송사에서 제작한 영상인데 법의관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하는 장면들을 촬영하고 그 내용들을 방송한 모습이었습니다.
해설하는 내레이터의 대사 가운데 인상깊은 한마디가 있었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죽은 자의 몸안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부검은 형사적 사건 연관성이 의심될 때에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사인이 분명하지 않을 때에도 행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3년전의 기준이지만 현존하는 법의관의 수가 생각보다 작은 50명 가량이라 합니다.
그러기에 한 사람이 일년에 마주해야 하는 시신이 약 300명이라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부검이라는 말이 주는 의미입니다.
부검을 영어로 AUTOPSY라고 하는데, 이 말은 AUTOS(스스로)+0PSIS(보다)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그 의미를 법의학자인 유성호 교수는 “생기가 빠져 나간 자신의 몸을 보다”이라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부검이란 생기가 빠져나간 자신의 몸을 대하는 직업으로서 법의관이라 말합니다.
그런 점에서 법의관이라는 직업은 철학적이고 좋은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사인이 분명하지 않는 주검을 부검을 통하여 사인을 밝히는데, 생기가 빠져나간 몸 안에는 생기가 있을 때에 있었던 마지막 순간이 몸으로 기록되어 있다 합니다.
그런 점에서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그의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근래에 한 교단을 대표하는 어느 분의 행동을 언론을 통하여 지켜보며 사람의 거짓말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죄성을 지닌 인간의 본성은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이 유리하도록 변증하는 것이 자연스럽겠지만,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공적 책임을 진 사람이 자기 입장만을 위하여 거짓 증언을 한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런 점에서 거짓말은 살아있는 사람들만이 하는 것이고 죽은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은 많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거짓말이나 거짓 증언은 속성상 영적 문제임을 증언합니다.
대표적인 말씀은 예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인 요한복음 8:44절입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그러기에 사도 요한은 거짓의 아비가 하는 주된 역할을 참소하는 이(계12:10)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 하면서도 습관적이고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하거나 거짓 증언을 일삼는다면 하나님 앞에서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도된 바울은 자신의 진실성을 이렇게 증언합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로마서9:1)
나아가 그는 자신이 보았던 셋째 하늘의 신비를 간증하는 일에도 절제하며, 오로지 자신의 약함을 통하여 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자랑했음을 고린도후서 12장은 알려줍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지녀야 할 덕목을 히브리서 기자는 입술의 열매로 정의하며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히브리서 13:15)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첫댓글 어느 목사님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 교단 지도자와
교단에서 금지한 세습을 금권으로 뭉겐 사실을 두고
교회가 무너지는 현상이라고
탄식하는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어디 그 교회와
그 분들 뿐일까요?
위치나 역할은 다르지만
나도 큰 차이가 없는 존재라 생각하니
누구를 향해 손가락질 할 수 없습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