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듀락칸이지시럽
세련된 모던보이 모던걸
전축에서 흐르는 음악을 감상하고
서양에서 건너온 가배를 마시고
흰 장갑에 양산을 쓴 채 산책을 하고
단정하게 자른 머리, 양복
경성시대 넘 낭만적임
문화가 충돌하고 급변하는 세계
판타스틱
신여성! 자유연애!
응
그런거 없어
평범한 조선인들은 절대 그렇게 못살아
문고리, 밥그릇, 수저 심지어 요강까지 탈탈 털리고
할아버지는 맞아 죽고 할머니는 굶어죽고
아빠랑 남자 형제는 전쟁터 끌려가고 엄마는
밑빠진독에 물붓기로 죽어라 노동하고
나는 언제 사기당해서 위안부로 끌려갈지 모름^^
민족의 정기를 끊느니 어쩌구 웅앵하면서
샹놈드리 나보고 몸빼 입으라 강요함;
내 나라에서 살고 있는데 나보고 2등 시민이래;;
존나 차별하고 핍박함
내가 키우던 바둑이, 우리 옆골목 누렁이
일본 전쟁할 때 개가죽 필요하다고 다 잡아 죽임
칡소 흑소 황소
다 가져감
좋은거든 뭐든 아무튼 다 뺏김
나는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싸지도 못하고 배우지도 말하지도 못함
내가 내 나라말 하겠다는데 죽이겠다고 하고요
나한테 일본어 해보라그래서 쟈지즈제죠 발음 똑바로 안 한다고 존나 팸
패는걸로 끝나면 다행이게
앞집 딸내미는 쥭음
잠깐
이 글을 읽는 당신
혹시 당신의 집안이 처음부터 가난했나요?
조상님을 보세요
일제강점기부터 물질적/ 정신적/ 신체적 약탈을 당했던게 대대로 내려왔을 확율이 제법 높습니다ㅎ
이런데 경성시대에 어떻게 낭만이 붙어? ㅎㅎ
흔히들 떠올리는 개화기
문화의 격변기
낭만
이런 단어랑 어울리는건 경성시대가 아니라
굳이 따져보자면
광복시대임
→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하는 타래
경성시대 느낌 갖다 버리고 광복시대 느낌이 흥했으면 좋겠는 이유
→ 스크랩이 안돼서 걍 링크 걸어놓음
2019년 즈음에 경성시대가 엄청나게 흥했던거 기억하는지
한반도의 개화기 ㅎㅎ 무렵이라며
"경성"이라는 단어를 한창 낭만적으로 포장하던거
[경성판타지]라는 예능도 있었고
경성이란 단어를 걸고 장사하는 가게들도 짱 많았음
어떻게 그 시절이 낭만적일 수 있어?
어떻게 그 단어를 이렇게 남용할 수 있어?
경성이 고대에도 쓰던 단어라고는 하지만
근래에 유행하는 경성이라는 단어는 명백히 일제강점기 시절
서울을 경성이라 부르던 그 의미를 담고 있어
대한민국의 수도를 일본의 지방행정 단위로 격하시키기 위해 경성이라 불렀다던 그 경성
절대 유행해서는 안되는 단어라고 생각해
지일을 내세우며 친일이 판을 치는 요즘
미리미리 경계했으면 해서 긴 글 주절거려봤어
한글로 된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하며
맥도날드를 마그도나루도라고 발음하지 않는 현실에 감사하며
친일은 정말 하지 말자 인간적으로다가
+
진짜 종로구나 경주시처럼 특히 더 중요한 지역에는
경성시대 컨셉이니 어쩌구 하는 컨셉가게 못열게 막아야된다고 봄
뭐 역사 체험 어쩌구하면서 포항 구룡포처럼 기모노 빌려주고 이런 미친짓도 더이상 안 봤으면 좋겠고
교토 체험 어쩌구 하면서 일본식 건물들 세운거 싹 다 벌금 물렸으면^^
첫댓글 맞말맞말이올시다
맞아맞아
동이
제목만 보고 화날뻔
진짜 화난다 일빠들아 보고 반성좀해
동이
나 ㄹㅇ 나도 내가 역사 잘못알고 있나 했어ㅋㅋㅋ 뭔 경성시대 낭만이야 ㅅㅂ;; ㅈ본한테 뇌가 절여졌나 돌았나
ㅇㄱㄹㅇ
동이
ㄹㅇ
나도 그래서 경성시대 사진찍는것도 ㅈㄴ같잖아; 친일파흉내내겟다는거?
동이
개빡쳤다가 본문 읽고 안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