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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나쁜여자로 만드는 나쁜남자 -31-
"낼 뭐하지? 아! 우선 옷부터 골라야겠다"
집에 오자마자, 쇼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 내일 뭐할지 생각하고 있는데 결국 옷부터 고르기로 하고 방으로 뛰어가 옷장문을 열어봤다.
워낙 옷이 많다보니 계속 전신거울을 앞에 세워놓고 이리저리 옷을 대보았다.
그러다 문득 시간을 보니 집에 왔을 때보다 2시간이 지난 7시였다.
한숨을 푸욱 쉬고 어떻게 이렇게 입을 옷이 없을까라고 생각 하면서 짜증이 솟구쳐 옷장문을 쾅하고 닫았다.
결국 친아한테 전화를 걸어 쇼핑하자고 한 뒤, 아무렇게나 집어 던져놓은 침대위의 옷을 걸쳤다.
나가기 위해 구두를 신고 있을 때, 문이 열리면서 오빠, 아니 이 주안이 들어왔다.
어떤 선물 상자를 들고서는 말이다.
"오빠? 그거 왠 상자야?"
"어.. 그니까, 지나가다가 너가 입으면 이쁠거 같아서 옷샀다."
"헉, 진짜? 이주안 너가?"
급하게 다시 구두를 벗고는 이주안이 건내주는 상자를 받아들었다. 그리고선 리본을 풀르고 상자를 열어 옷을 꺼냈다.
"우와, 완전 이뻐"
"맘에 드냐?"
"응, 완전 맘에 들어. 다행이다. 안그래도 쇼핑가려고 했는데"
상자에서 꺼낸 옷은 정말 이뻤다. 하얀색과 베이지 색이 적절히 어울리는 이쁜 옷.
치마가 좀 짧긴 했지만, 이것보다 더 짧은 치마도 입었던 터라 별 상관없이 넘겼다.
"쇼핑? 왜?"
"헤.. 나 낼 강시한이랑 데이트 있거든. 이쁘옷이 없어서 사려가려고 했는데"
"....데이트?"
"응. 오빠가 내게 도움을 주기도 하네? 완전 고마워!"
쓸쓸하게 웃는 오빠를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기뻤기 때문에 한번 오빠를 꽉 안았다.
그리고 고맙다고 작게 속삭인뒤, 내일 계획을 짜기 위하여 방안으로 돌아갔다. 친아와의 약속을 잊은채로.
"...그옷 입히고 그곳에 가려고 했는데.. 하아, 뭘 바란거냐. 이주안. 소다는... 내 동생인데."
그리고.. 조용히, 쓸쓸하게 말하는 이주안을 놔둔채로 말이다.
. . . . .
거울앞에서서 마지막으로 뭐 잘못된 곳은 없는지 확인한후, 저쪽 꾸석에 팽개쳐둔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오늘이 휴일이 아니여서 아쉽기는 하지만, 어쨌든 데이트니까.
처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간것 같다.
"강시한!!"
"....어."
"헐.. 소다, 완전 시한이 한테 빠졌네. 옆에 있는 우리는 보이지도 않는가봐?"
교실에 들어오자마다 자리에 앉아서, 엎드려 있는 강시한을 보고 냅다 소리질렀더니 그 정신병이 저따위 말을 지껄인다.
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강시한밖에 안보였다.
"뭐야, 너네도 있었네?"
"헐... 우리가 안반가운거임?"
삐진듯이 말하는 세 인간의 말을 상콤하게 씹고는, 다시 강시한한테 고개를 돌렸을 때.
나를 부르는 다른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내 앞에 있는 사람을 봤다.
"어? 얀아!"
"치사하다, 소다. 우리는 반기지도 않았으면서 얀이만 반기고."
"헐... 너 진짜 그러는거 아님."
"....나쁜년!!!"
너네랑 얀이랑 같니? 기쁜마음으로 얀이에게 인사하자 아까보다 더욱 삐진 표정으로 말하는 세놈들에게
혀를 살짝 내밀고, 고개를 돌렸다.
"헉... 방금 너 엄청 섹시했어!"
"완전 도발적임!!!"
저따위 말을 내뱉은 이놈들을 혼내려고 할 때, 그와 동시에 종이치고 간다는 인사와 함께 얀과 두놈이 나갔다.
그러면... 한놈은?
"정신병, 넌 안가?"
"너..."
이제까지 정신병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굳은 표정. 항상 장난끼 많던 표정이 아니라 굳은 표정이였다.
순간이였지만...
"얀이랑 친하게 지내지 마삼!! 얀이 내꺼임!!"
저따위 말을 내뱉고 도망치는 정신병을 멍하게 쳐다봤다.
역시 아까는 잘못 본걸까? 항상 싱글벙글 웃기만 하는 정신병이 그런 표정을 지을리가 없지.. 암, 그렇고 말고.
결국 수업이 끝날 때 까지 강시한은 일어나지 않고, 결국 심심하게 있다가 학교가 끝나버렸다.
그제서야 부시시한 꼴로 일어나는 강시한이 어찌나 귀엽던지.
"강시한!"
"왜"
"오늘 데이트! 잊지 않았지?"
가방을 들고 일어나, 나가려는 강시한을 급하게 붙잡고 말했다.
아까의 부시시한 모습은 사라진채, 평소보다 훨씬 장난끼 있는 미소를 지은채, 내게 한걸음 다가 왔다.
내가 당황해서 한걸음 물러나니까, 피식- 하고 웃으며 다시 한걸음 다가 온다.
"우리 소다, 나랑 그렇게 데이트가 하고싶었어요?"
"..뭐, 뭐.뭐... 아냐!"
"다알아요. 소다어린이."
어린애 취급하는 말투로 그런 말을 짓걸이면, 이씨... 내가 너랑 데이트만 기다린줄 아냐고!
약속을 했으면 지키라는 거지!
"키스해봐요. 소다어린이"
"...뭐?!!!"
"그럼 데이트 해줄게요"
이, 이씨... 다른때 같았으면 당연히 키스를 안한다고 할것을... 나는 너무나도 데이트가 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알겠다고 말하기엔 내 자존심이 상하고...
"싫, 싫어!"
"그럼 데이트 못하는 데요? 소다어린이는 그거 싫잖아요"
"내, 내가 데이트 엄청나게 하고 싶어하는 줄 알아?
하고싶어!!! 하고싶다고! 내가 어제부터 얼마나... 기대했는데... 계획도 짜느라 잠도 못잤는데...
이 입이 문제야!!
"근데 어쩌죠? 소다어린이?"
"으응?"
"난 우리 소다어린이랑 데이트 하고 싶은데."
그말에, 겨우 그말에 얼굴이 빨개져 버렸다.
이 빨개진 얼굴을 수습할 시간도 없이 내 입술이 따뜻해 졌고, 이내 물컹한게 입 안으로 들어왔다.
다행이, 애들이 다 가버린 뒤라 사람이 없었기에 망정이였다.
당황해서, 어찌할줄 모르고 있는 내게 입을 떼더니 쪽- 하고 짧게 입을 맞추고는 교실을 나간다.
"5시, ㅇㅇ카페앞에서"
라는 말을 남기고서는 말이다.
. . . . .
집으로 돌아와 어제 오빠가 사준 옷을 입고 고데기로 머리를 살짝 만 다음, 화장도 하기 싫어하는 내가 약간의 화장을 했다.
그렇게 준비를 하니 4시 40분이였기 때문에, 늦겠다는 생각에 급하기 집을 나섰다.
ㅇㅇ카페앞에 급하게 도착했을 때는 5시되기 일분 전이였다. 주위를 둘러보자 아직 강시한은 안온듯 했다.
"여자보다 늦게오는 남자가 어딨다고, 강시한 오기만 해라. 내가 혼내줄테다"
중얼중얼 거리며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는데, 주머니에서 울리는 진동 때문에 핸드폰을 꺼내 열었다.
강시한한테서 도착한 문자 때문에, 표정을 굳힐 수 밖에 없었지만.
'오늘 일이있어서 데이트 못하겠다'
입술을 잘근 깨물고, 핸드폰을 닫았다.
내가 얼마나 기대했는데.... 얼마나 준비했는데.... 기대하게 해놓고는.... 이제와서 못한다고 하면....
너무 나쁘잖아... 나쁜놈....
흐를려는 눈물을 꾹 참고서 터벅터벅 집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그리고 저쪽에 있는 두 사람을 보고는 그렇게 참았던 눈물이 뺨위로 한방울 떨어졌다.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눈을 비비고 다시보지만 다시 눈을 떠도 보이는건...
여자와 함께 있는 강시한이였다.
나와 데이트 하기로 해놓고, 일있다고 못온다고 했던 강시한...
일이 겨우 이거야? 여자 만날려고.... 하아....
뒤를 돌아,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아무리 닦고 닦아도 계속 흐르는 눈물.
울음소리를 숨기기 위해, 억지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그녀석한테 이렇게 우는모습따위 보여주고 싶어서 뒤를 돌아 뛰어갔다.
한참을 뛰어갔을까, 누군가가 내 손을 붙잡고 자기 품에 가두는게 느겨졌다.
강시한일거라고, 약간의 기대를 해보지만 헛된 기대라는걸 증명해 주듯이 강시한이 아니였다.
"야, 얀아."
"울지마."
"강, 강시한이..."
그렇게 한참동안 얀이의 품에서 울었다. 얀이는 다 이해한다는 듯이 그렇게 조용히 나를 달래 주었다.
"울지마, 소다야. 불안해 하지마..."
"하, 하지만... 강시한이... 여자랑...."
"나도 알아."
아무리, 나를 안 좋아한다고 하지만 그건 너무 하잖아.
그건.... 너무 하잖아.... 나한테, 너무....
강시한이 싫어하지 않았단 말야... 그여자... 웃지 않아도, 따스하게 대해주고 있었단 말야...
그래서.... 강시한이 그렇게 대해주는 여자는... 처음봐서....더 불안한걸 어떻게해...
"...그...여자 누군지... 알아?"
"....응"
"....누구야?... 나 강시한이... 여자한테 그렇게 따스하게 대해주는거... 처음봤어....
나한테 데이트 하자고 해놓고... 일이 있다고, 못한다고 했으면서... 여자랑 있었어.."
강시한... 사랑한다는거 힘들줄은 알았는데... 벌써부터 이럴줄은 몰랐어...
그래도, 여자한테 관심 없는 놈이니까... 그래도 안심하고 있었는데......
"나도 자세히는 몰라... 소울이라는 여자야. 민소울"
"....강시한이랑... 무슨 사이야...?"
"겉으로는 두사람은 친구야."
겉으로는....?
"...겉으로는?"
"응... 그리고, 어렸을 적부터 강시한을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그여자를 이렇게 불러."
".....?"
"유일하게 강시한과 친구가 된 여자. 그리고..."
이상하게도 너무나도 마음이... 불안하다.
"강시한이 유일하게 옆에 뒀던 여자 또는"
그리고, 그 마음은...
"지금 까지 강시한이 옆에뒀던 유일한 여자."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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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인가요? 사각관계가!!!
아직은 얀이가 포기하는걸로 나올거에요ㅎㅎ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ㅎㅎ
첫댓글 1빠~첨부터 읽고 왔어요~댓글 처음이예요~쪽지 보내주세요^^
ㅎㅎㅎ완전감사드려요!!!!<>_<<ㅎㅎ 쪽지보내드릴게여!!!
꺄! 재밌어요....~ㅎ
꺄! 완전감사드려요!!!!!!!
꺅!! 3등아닷..-_-!! ㅋㅋ 너무 잼써여!! 담푠 기대할게욧!! ><>< 담푠도 빨리 올려야해유!!ㅎㅎ
ㅎㅎㅠㅠ제가 사정이 생겨서 낼이나 올릴게여...ㅠㅠ
재밌어요 담편기대할께요 업쪽좀
ㅎㅎㅎ감사합닏!!!다!!!!!!!
옿옿오호옿옿재밋어여 ~~~!!! 다음편 기대하긍 업쪽 주세여
ㅎㅎㅎ옿옿오호감사합니다!!!
꺅 담편도 기대할께염 ㅋㅋ 업쪽 부탁
ㅋㅋ알겠습니다!!!! ㅎㅎ 당연히 업쪽 드릴게여!!!ㅎ
우왕 소울이 착한애같기두 하고 아닌것같기두 하구 ㅎㅎ 업쪽부탁
착한앨까요.... 나쁜앨까요....??ㅎㅎ
오!! 시감나게 재밋는데여 ㅋㅋ 기대할께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