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도 정성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
삶도 정성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무렇게나
살아지는 삶은 없습니다
젊었을 때 무책임함으로
나이 들어 힘겹게 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 책임입니다
누구에게나
잘 나가는 시절이 있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
잘 살아보려고 할 때
그때에 마음가짐을 잘 해야 합니다
한 순간의 실수는
누구나 다 합니다.
그 실수를 깨닫고
뒤돌아보며 바로잡아 살면 됩니다
가슴에 아픔 없는
사람 없습니다
그 아픔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는 것 또한 자기 몫입니다
사람들은 다
자기가 지고 가는 짐이
제일 무겁다고 여깁니다
조금만 시야를 넓혀보면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
나보다 더 아픈 사람이
세상에 많습니다
그러면 내가 가지고 있는 짐이
어쩜 제일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다른 이의 삶을
바라볼 때
그 삶이 참으로 부러울 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삶을
정작 내가 산다면
그렇게 가볍지는 않을 겁니다
사람은 각자
나름대로의 십자가가 있답니다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해나가느냐에 따라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크고 작은 일들이
우리 삶에 참
많이도 일어납니다
그것도 우리가
살아있음에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시각의 선물인지도 모릅니다
작은 일에 정성을 들이면
큰일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삶도 공부하는 것처럼
정성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자기 삶에
어떤 정성을 들이고 있는지요?
-지인의 톡에서-
시인의 마을/ 정태춘
https://www.youtube.com/watch?v=vUjJkIefL8w
포근한 가운데 안개비
새싹들을 깨우나?
돌틈 사이 수선화 싹 삐끔
어제 늦게 잤는데도 새벽 두시에 깨었다
이 닦고 물 마신 뒤 다시 잠을 청하는데 잠이 들지 않는다
어제 마신 커피가 날 잠 못들게 하나보다
뒤척이다 안되겠다며 일어나니 세시 반
어제 하루 일과 써놓은 걸 다시 읽어 보았다
일의 순서대로 기술한거라 딱딱 하기만 하다
이걸 주제로 한편의 글을 쓸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내겐 그런 재주가 없다
그래도 문구를 다듬고 다듬어 보았다
특히 바둑 둔 이야길 이해하기 쉽게 써 보고 싶은데 그건 마음뿐
어휘력 없는데다 기본적인 사고구조도 별로인 것 같다
내가 작가되려고 쓰는 건 아니니 내 하루 생활을 기록해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겠지
톡까지 보내고 나니 이제 여섯시
그래도 잠이 오질 않는다
체조와 스쿼트로 몸을 풀었다
난 바둑 유트브를 켜 놓고 체조와 스쿼트를 한다
보통 20여분 짜리 두 프로를 보면 5셋트가 끝난다
운동도 하고 바둑 유트브도 보고
꿩먹고 알먹고인가?
다시 잠한숨 자려고 침대로
몸은 피곤한데 잠이 들지 않는다
이거참
30여분을 뒤척이다 일어났다
갈치조림과 식은 밥 데워 한술
어제 저녁을 막걸리로 때워서인지 한그릇 뚝 딱
아직은 밥맛이 좋다는건 건강하다는 증거 아닐까?
뭐든 잘먹고 잘자고 잘 싸야 건강하단다
동물들 챙겨 주었다
닭을 솔밭에 풀어주고 싶은데 또 잃어 버릴까 두렵다
별 수 없다
닭장 안에서 지내도록 해라
물과 싸래기 미강을 버무러 주었다
이제 여덟시 반
우중충한 가운데 안개비가 내린다
백양한의원에 가서 물리치료 받고 침을 맞는게 좋겠다
일을 안해서인지 고관절과 허리가 심하게 아프진 않지만 미리 침을 맞는게 낫겠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치료받는 분들이 두세분
핫팩을 대고 있으니 잠이 솔솔
30여분 잘 잤다
부황과 전기치료를 하고 침을 맞았다
오늘은 허리쪽이 더 아픈 것같다니 허리를 중심으로 침을 놓아준다
침을 빼고 초음파도 해준다
초음파를 해주면 기분이라도 더 나은 것같다
추나요법까지
나이들었으니 조금씩 아프며 살아가는 거지 뭐
원장님에게 내가 아침마다 스쿼트를 한다니 허벅지 단련하는데 좋은 운동이라며 내가 하는대로 한번 해보란다
그대로 보여주었더니 자세가 안정적이라며 그대로 하시는게 좋다고
스쿼트도 하고 걷기도 했으면 좋겠다
농약사 들러 카소론과 완두콩 씨앗을 사왔다
지난달보다 이천원이 더 올랐다
날마다 뛰는 물가
언제나 ㅈㅂ힐려는지
마당 잔디에다 1월에 카소론을 뿌렸지만 한번 더 뿌려주는게 낫겠다
카소론을 뿌리면 잡초들이 6개월정도는 나질 않는다
이번에 뿌리고 현재 나있는 잡초는 물약제초제를 뿌려 잡아야겠다
완두콩은 가을에 심으면 좋지만 2월하순경에 심어도 괜찮다
해마다 심어도 수확이 별로이지만 때가 되면 심어 보고 싶은게 농부의 마음인지 모르겠다
10년 가까일 농사짓다보니 어느새 나도 농부가 다 되간다
허리와 고관절만 아프지 않으면 농사도 지어 볼만한데...
이제는 갈수록 힘들어 못하겠다
오늘은 신협총회날
백암중학교에서 한다며 가자는데 난 내키지 않아 집사람만 다녀오라고
총회날은 선물을 한가지씩 준다
참석한 사람에게만 준다고 하는데 그건 뭐가 잘못된 것 아닐까?
많이 참석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런거라지만
조합원들에겐 일년에 한번 주는 선물이니 고루 주는게 맞다
총회때 조합원을 많이 참석하게 하려면 출장비를 지급하는게 좋지 않을까?
아마 총회참석 출장비를 준다면 시골분들이라 우르르 몰려들 것 같다
유트브 들으며 잠 한숨
집사람이 일보고 신협총회 참석해 두루마리 비닐봉지를 타 왔다
이번 총회 선물이란다
우린 이 두루마리 비닐봉지를 많이 쓰는 편이라 이번 선물이 마음에 든다
아직 12시 전
옆집 임사장님과 식사하면 어떨까하고 전화드리니 막 식사하려 준비한다고
그럼 나가서 같이 식사하자며 김사범님과 함께 하면 어떻겠냐니 괜찮으시단다
김사범님에게 전화하여 같이 식사하자고
바둑 휴게실에 들러 김사범님이랑 같이 고창 코다리찜으로
우린 막걸리 임사장님은 소주
서로 권할 필요 없어 좋다
날씨 흐리니 얼큰한 코다리찜이 제격
임사장님은 청양고추 드시더니 땀을 뻘뻘
난 김에 콩나물과 청양고추를 넣고 싸먹어야 입맛난다
그걸 즐기기 위해 코다리찜을 먹으러 다니는지 모르겠다
맛있게 잘먹고 카페 들어가 커피한잔도
난 커피 마시는게 두렵다
오늘도 잠이 오지 않으면...
바둑휴게실에 들러 바둑한수 하고 간다니 집사람이 차 계약하러 온다는데 같이 보면 좋지 않겠냐고
난 그런 것 잘 모르니 알아서 하라며 바둑 휴게실 앞에서 내렸다
장사장 지훈 영수 형수가 바둑을 두고 있다
조사장이 나왔다
오랜만에 얼굴 본다
조사장에게 나와 한수 두자니 그러잔다
조사장 얼굴을 보니 아직 냉랭
저와 내가 나쁠 것 없는데...
내가 먼저 백으로
저번에 두었을 때 조사장에게 승률이 뚝 떨어졌다
이번엔 잘 두어 보아야겠다
난 양 화점
흑은 화점과 소목
공격을 통해 집을 지어가니 흑이 중반전 들어가며 비세
대마를 중앙으로 뛰며 빨리 살려나가야하는데 변에 있는 내 집이 크게 보이는지 대마를 돌보지 않고 뛰어들어 온다
두 대마를 엮어 둘 중 하나의 삶을 강요
큰 대마를 살리며 귀쪽을 포기한다
귀쪽 흑돌이 죽으니 흑이 덤내기 어려운 바둑
그래도 두어간다
잡았던 대마를 아차 하며 살려주었는데 살려주면서 다른 대마를 하나 잡아 버렸다
더 이상 해볼데가 없는데도 끝내기까지
어쩜 바둑은 이렇게 두어야하는지 모르겠다
끝내기에서 자충수가 나와 지는 경우가 많다
수가 높으면 그런 수를 두지 않겠지만 약하다보먄 마음이 급해 먼저 단수치고 본다
단수를 함부로 치는 건 자충수에 걸릴 때가 많다
술을 많이 마셨건만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 조사장 수가 다 읽힌다
계가를 해보니 크게 이겼다
용석동생이 와서 막걸리 한잔만 하고 바둑 두란다
그렇지 않아도 많이 마셨다니 새해니까 한잔만 갈아달란다
그래 술한잔 나누면서 덕담 나누는것도 좋겠지
조사장과 셋이서 호영동생 식당에서 한잔
막걸리 한병을 마시니 꽤나 취한다
모두들 팀바둑 한판 두잔다
난 조사장과 두었다
이번엔 내가 흑
대강 포석을 짠 뒤 상대의 약점을 찔러가며 공격하면서 벌려 놓은 집을 확정
내가 공격했을 때 그돌을 버리고 다른 데서 전단을 구했더라면 괜찮은 바둑일건데 끝까지 살려나간다
그 대마가 살아 봤자 두집
난 그걸 공격하며 내 집을 튼튼히 만들어 버리니 흑이 역전 기회가 없다
결국 흑 대마를 잡아 버리니 투석
다른 팀은 이제 중반전
다시 한판 두자니 교장샘껜 안되겠다며 자리를 뜬다
예전 같으면 또 둘건데...
아직은 마음이 풀리지 않았나 보다
김위원님 전화
일요일에 바쁘지 않으시다면 아이들과 집에 들리겠다며 주소를 보내달란다
아이구 잊지 않으시고 애들과 찾아 와 준다니 고맙기도 하지
일요일에 뵙자고 했다
팀바둑 한판 더
이번엔 장사장과
장사장은 내게 두점 바둑인데 요즘들어 내 승률이 낮다
오늘은 잘 두어 보아야겠다
흑이 네귀를 차지하고 난 변에 크게 벌렸다
누가 집을 잘 지켜가는가가 관건인데 흑이 뛰어들어 온다
이럼 내가 더 유리하다
하수는 아무래도 사활이 약해 가일수 하지 않을 곳을 가일수 하다 선수를 뺏긴다
뛰어 들어 온 흑의 사활을 추궁하니 빨리 살기위해 한쪽을 포기
그대로 수습하고 나니 백이 더 나아보인다
끝내고 계가해보니 백이 크게 이겼다
집사람친구인 진규 어머님 전화
집에 놀라 오셨다며 얼굴이나 보고 가고 싶단다
바둑을 두어 줄 사람도 없어
영수씨 차타고 집으로
진규 어머님이 아는 동생분들과 같이 왔다
건강해 보이신다
넘 좋은 곳에 사신다고
괜찮아 보이지만 가꾸고 사는데는 힘이 든다
여기까지 오셨는데 드릴게 없어 계란만 한줄씩
진규 어머님껜 냉동해 둔 붕어도 드렸다
우리집에 오면 뭔가 드려야 우리 마음이 편하다
귀한걸 얻어 간단다
집사람이 오늘 차 대금을 치루었다며 다음주에 차가 나온단다
그럼 지금 있는 차는 처분 하는게 낫지 않겠냐니 당분간 나에게 타란다
그래야겠다
이장 전화
싸래기를 내일 실어 오겠다며 싸래기 값과 도장 신분증을 가져다 달란다
아이구 고맙기도 하지
재작년엔 내가 직접 실어 오며 힘들었는데...
집사람과 같이 이장 집에 가서 고맙다며 싸래기 금액과 도장 신분증을 맡기고 왔다
손발끝 사혈을 하고 집사람도 해주었다
하루 일과 대충 정리
눈꺼풀은 무거운데 잠이 쉬들지 않을 듯
이거 왜 이러지
창문을 여니 싸늘한 공기가 쑥 밀려든다
기온이 뚝 떨어졌나보다
님이여!
오늘도 작은 일에 성실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