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희오토 현대기아차본사앞 농성 100일째 공동행동
기자회견문
동희오토의 진짜주인, 현대기아차가 직접 교섭에 나와라!
오늘은 동희오토 해고노동자들이 서산에서 올라와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간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뙤약볕에 그을리고 잦은 비에 온몸을 젖어가면서 외친 것이 있다. 원청사용자성을 인정하라! 노동조합 인정하라! 해고자 복직시켜라!
힘없는 하청노동자,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의 외침에 현대기아차 자본의 대답은 물대포와 매연이었고, 용역깡패였다. 어디 그뿐인가? 법원을 동원하여 가처분신청을 내리고, 경찰을 동원하여 인도에 앉아있는 노동자들을 연행하고, 구청을 동원하여 멀쩡한 보도블럭을 갈아엎고 인도에 화단을 만들어 집회를 방해했다. 이렇게 치졸한 방해공작에 모든 공권력이 동원되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현대기아차 자본은 동희오토 노동자들의 문제가 자신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한다. 대법원의 불법파견 판결도 무시하는 현대기아차 자본에게 다른 대답은 아직 시기상조인지 모른다. 그러나 동희오토 노동자들의 투쟁은 현대기아차 자본에게 이미 눈에 가시가 되고 있다. 오죽했으면 동희오토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연일 화제가 되겠는가?
현대기아차 자본은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고, 900만 명에 이르는 파견, 용역, 하청 등의 형태로 일하는 수많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2중, 3중의 착취질서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동희오토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있다. 노동자들을 최저임금으로 내몰고, 높은 노동강도로 쥐어짜고, 마음대로 해고할 수 있는 가장 극악한 형태의 공장이 동희오토 공장이다.
현대기아차 자본은 동희오토를 기아차 서산공장이라 부르면서도 동희오토가 자신의 소유는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현대기아차 자본은 동희오토는 지분의 35%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동희오토는 토지-건물을 현대차에서 빌리고, 기계-장비는 현대캐피탈에서 빌려서 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희오토 임원들은 기아차에서 파견되고 생산량도 기아차에서 결정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기아차 자본은 무엇을 더 가리고 숨기려고 하는가?
현대기아차 자본은 절망공장, 100% 비정규직 공장, 동희오토에 대한 착취 극대화 실험을 그만두고 동희오토의 진짜 주인이라는 것을 선언하라. 벌써 100일이 되었다. 해고노동자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비정규직을 유지하면서 수많은 노동자들을 절망의 나락으로 내몰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현대기아차 자본은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직접교섭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현대기아차 자본이 직접 고용해라!
현대기아차 자본이 직접 교섭해라!
동희오토 진짜주인 정몽구가 나와라!
2010년 10월 20일
한국진보연대, 금속노조, 민주노총서울본부,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사회당,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 노동전선, 다함께, 전국학생행진, 사회진보연대,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전국철거민연합, 노건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