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날때 너무 시끄러웠다 하.. 또 식탁에서 연설중이었다 어제는 술을 얼마나 마셨던지 혀가 돌아갔던데 ㅋㅋㅋ
아.. 진짜 하루라도 그런 꼴을 안보고 싶다 제발 평온한 곳에서 살고 싶다 그래서 시끄러운 것보다 조용한 것이 좋다
시험볼때 침도 못삼키는 그런 침묵은 싫지만 ㅠ 그래도 정말 견디기 힘들다 약간 소곤소곤한 그런 분위기가 나은 것 같다
나는 또 성질이 났다 귀를 막으면 잠을 잘 수가 없고 아침마다 정말 고역이다 방음이 되는 것도 아니고 또 목소리는 얼마나 큰지
기차화통을 삶아 먹은 것 같다 목소리 큰게 1등이라도 되나?마음은 약하면서 강한척 한다 눈물도 많고.. 나는 그런점을 닮았다
난 약하기만 하지만.. 한 집안의 가장이고 혼자 세상을 살아가야 했으니 처음에는 약했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자신감이 생겼을거다
거짓말도 서슴없이 하고.. 난 아빠의 그런 점이 싫었다 약한 면이 눈물 많고 고집세고 남들한테 다 퍼주고 내 마음은 타들어가는데
남 앞에서는 아닌척 착한척 자신의 거짓된 모습을 보여주니 다른 사람도 진실로 대하지 않고.. 난 모든 것이 아빠를 닮아서,
내가 여기서 태어나서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어렸을때부터 그런식으로 분노를 키워왔다 목소리도 시끄럽고 듣기 싫다는 것도
어렸을때부터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해서 그런 것이 자꾸 쌓여와서 아빠를 미운 존재인양 여겼던 것 같다
용서해야지 용서해야지 하면서도 잘 안된다 나도 다가가고 싶다 근데 아빠는 내가 위로해줬으면 바라고 또 나에게 비난을 할
것 같아 두렵다 이제는 그런 마음이 사라진 것 같지만 내가 쌀쌀맞게 대하자 엄마에 대한 분노가 나에게로 바뀐 것 같다
아빠도 엄마에게 화풀이를 하고 엄마에 대한 분노를 키워온 것 같다 그러면서 내가 아빠의 요구대로 하지 않자 삐뚤게 나가자
자식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 나를 비난하고 이제는 아예 돌아선 것 같다 관심보다 무관심이 더 무서운 것 같다
얼굴 안보고 대화도 나누지 않고 아예 사람도 아닌 것처럼 대하고 난 나를 지켜야 했기에 나를 보호할 수밖에 없었다
비난으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밖에 나가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다 의지만 앞섰다 아빠도 딸에 대한 기대는 없었으면서
나에 대한 기대가 조금은 있었던 모양이다 어릴때는 사이가 좋았는데 이제는 다가설 수 없기 되어버렸다
그냥 밉고 무서운 존재다 가까이 다가서기도 힘든 사람 엄마는 그런 아빠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다 고모도 아빠를 맞춰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그랬다 엄마가 아빠를 살려놓은거라고 그랬다 결혼하고서 아빠의 식구들에게 엄마에게 자존심 센 여자다
보기와는 다르다 이런 말을 했다는데 엄마도 힘들었을 것 같다 여자로서 여자를 무시한 집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일만하던 처녀가
고된 결혼생활이 힘들었을 것 같다 난 그런 엄마에게 투정이나 하고 엄마를 속썩이고 사랑을 바라고 요구하고 나도 참 못된 사람같다 글을 쓰면서 눈물이 나왔다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 되었을까? 여자로서 서러움과 고난을.. 생판 남인 사람들 속에서
구박받음에도 혼자서 버텨온 세월을 내가 알까 싶냐만은 엄마의 인생을 생각해보자면 불쌍해졌다 그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나의 고통에 빠져 한탄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이제야 엄마의 고통도 알게 되었다 결혼은 정말 힘든 것 같다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어려운 일 같다 무조건 부정적으로 본 나의 시선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할머니들의 고통을 보자면 그건 내가 감히 끼어들지도 못한다 일요일에 6시에 나오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늘푸른인생인가?
새벽에는 자주 보지 못하니 잘 못봤고 우연히 낮에 재방송으로 봤는데 나는 그런 프로그램을 잘 안봤다 연세 드신분들만 나오니..
공감도 안갔고 그런데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었다 보다보니 나도 웃고 울기도 했다 이상용씨가 mc를 하는데 능숙하게 잘하셨다
엄마 이러면서 친근하게 다가갔다 짖궂은 농담도 하면서.. 옛날에 군인 나오는 프로그램을 오래 하셨다 아빠가 잘보던데..
보면서 엄마 생각나는지 울고 군대를 가지 않아서 미련이 많다 거기서 많이 나오는 얘기가 바람과 술, 시집살이가 많다
다 지난 일이니 웃으면서 말하지만 그때의 할머니 심정은 오죽 했을까 싶다 부모님 눈치 때문에 애정표현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할아버지는 밖으로 나가고.. 근데 mc분이 그런데 어떻게 자제분은 이렇게 많이 낳으셨어? 물으시는데 다른 분들도 깔깔대고
웃으셨다 할머니도 말씀하시며 예전의 일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시고.. 억지로지만 mc분이 화해를 시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는 6시 내고향 이런 것이 싫었는데 지금도 잘 안보지만 근데 나는 그냥 얘기 듣는게 좋은 것 같다 할머니도 안계시고
옛날 얘기를 들은 적이 없으니 내가 겪지 못한 것을 산증인에게 들으니 호기심 어린 눈으로 봤던 것 같다
그러다가 마지막인가 어떤 할머니가 혼자 나오셨다 고생도 많이 하신 분이셨는데.. mc분이 엄마는 왜 혼자 나오셨어? 하고 물으니
남편이 돌아가셨단다 그러면서 6.25 전쟁 얘기를 하는데 피난간 얘기를 하셨다 너무 고되고 힘이 드셨다고..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도 너무 슬펐다 마지막에 mc분이 훈훈하게 끝내며 마무리지었다 아마 내가 본게 재밌는 편을
뽑아서 편집한 것 같다 그래서 재밌었던 것 같다 6시 내고향에서 고향극장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도 너무 재미있었다
지금은 따로 프로그램이 나와서 방영하는듯한데 실제 얘기이기도 하고 시골의 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거기서 애들이 시골에 맡겨졌는데 부모님은 일하러 가고.. 애들이 할머니 보고 피자라고 하니 할머니는 그게 뭔지 답답해 하셨다
모르실만도 하지 ㅎㅎ 애들은 심심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컴퓨터도 없고 놀거리가 없었으니 말이다 형제였는데 나가서 눈밖에서
뛰놀다가 썰매가 없어 다른 집의 뺄랫줄에 걸린 비료포대를 훔쳐서 언덕에서 좋다고 썰매를 신나게 탔다
개도 좋다고 입을 헤 벌리고 신나게 뛰어다녔다 마을에서는 눈 치우기가 한창이었다 그러다가 두명은 재미가 없는지 어디서
삽을 가져와서 그걸로 썰매를 탔다 너무 신나게 타다가 삽이 뿌직 깨졌다 ㅋㅋㅋ 아이들도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어릴때의 추억을 생각하니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삽을 아무데나 버리고 어느 집에 들렀는데 거기서 고구마를
얻어먹었다 할머니는 오랜만에 어린 손님이 왔다며 좋아하셨다 마을에서는 삽을 찾는 할아버지가 있었고.. 그러다 눈밭에서 깨진 삽을 들고 집으로 오셨다 마지막에 아이들이 들켜서 할아버지에게 호되게 혼이 났다 비료포대도 그 집이었던듯..
그래서 아이들은 울며불며 할머니에게로 갔다 거기서 끝이 났는데 어쩜 그리 재밌던지 ㅎㅎ 나도 혼이 나기 싫었는데
혼이 나는 장면을 보니 너무 웃겼다 아이들도 일부러 그런게 아닐테고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대로 화가 났고 울고 오는 손주를 보고
할머니는 이게 뭔 일인가 싶어 어리둥절 하고 ㅋㅋ 다 잘 해결했겠지만 말이다 아무것도 모를때가 더 낫다 어릴때가 많이 그립다
다시 돌아오지 않아서 참 아쉽다 그 아이들도 나중에 그때가 그리웠다고 말할 날이 올 것이다 추억을 만들었을 것이다
조금씩 이해하는 폭이 생긴 것 같다 아빠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노력해볼 것이다 나도 용서할 것이고 반성과 후회보다는 반성으로
깨달음을 얻고 나아가야할 것이다 나는 더 성장하고 싶다 성숙해지고 싶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제는 매일 부정적인 생각을
하기보다 좋은 것을 보고 좋은 면을 생각할 것이다 나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