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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heqoo.net/square/3406021843
1)
원래 감독은 <늑대의 유혹>을 연출할 생각이 없었다고 함. 읽다 보니 어느 순간 '탁'하고 걸리는 부분이 있었고, 돈 벌고 삶에 치이다 잊어 버렸던 순수하고 젊었던 시절의 뭔가가 느껴졌다고 함.
"아이들이 서로 다치지 않게 하려고 자신의 슬픔을 감추고 애를 쓰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그게 어른들은 할 수 없는 진짜 사랑인 것 같다"
2)
조한선은 한경에 대한 해원의 사랑을 '한경과 태성이 잘되는걸 훼방 놓으려는 과정 속에서 순수한 한경에게 스며든 것'으로 해석했고, 강동원은 한경에 대한 태성의 사랑을 '보자마자 끌리는 맹목적인 사랑'으로 해석함.
3)
강동원이 정의한 태성은 '어둠을 극복해서 밝은 아이가 아니라 그 어둠을 가슴에 안고 사는 아이'
4)
이청아가 정의한 한경은 '순수하고 착하고 배려심이 깊은 아이. 하지만 그래서 두 남자를 더 아프게 하는 아이'
5)
감독은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한경이 미워보일까 철저히 경계하고 지도함. 또한 한경의 '순수함과 청초함'을 부각하고자 함.
6)
태성에게선 '신비한 느낌과 아픔'을 부각하고자 함. 감독이 정의한 태성은 '어둠 속에 있지만 독특한 빛나는 아름다움이 있는 아이'
7)
해원에게선 '넉넉함, 남자다움, 따뜻함'을 부각하고자 함. 감독이 정의한 해원은 '넉넉한 마음을 가진, 끝까지 한경이를 끌어안고 보호하는, 나이보다 성숙한 아이'
8)
영화에선 해원의 서사가 많이 드러나지 않음. 딱 한번 등장하는 해원의 방을 통해 해원이 돈 많은 부잣집 아들이라는 것은 유추할 수 있으나, 그외 해원의 스토리는 전혀 언급되지 않음. 집 외관 등을 추가로 넣을까 고려하기도 했지만 안 넣는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9)
극중 태성의 집은 재개발 대상 아파트로 보일러가 들어오지 않아 정말 추웠고, 배우들은 유일하게 따뜻했던 공간인 태성 방 침대 위 전기장판에 모여 앉아 만화책을 읽으며 촬영을 대기함. 강동원은 슬램덩크를 재정독했다고.
10)
강동원과 조한선은 모델 시절부터 절친이었고,
캐스팅 제의를 받고 '너 하면 나도 한다'는 통화를 했다고 함.
11)
원작자 귀여니는 영화평론가 정성일과의 인터뷰에서 이청아의 캐스팅이 마음에 들었다고 콕 집어 언급함.
12)
이청아는 조연인 이보정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주연으로 캐스팅됨.
학교에서 일하다 가는 바람에 화장도 못하고 흰티에 청바지 차림으로 헐레벌떡 뛰어 들어갔는데 그 모습이 정한경 같아 캐스팅됐다고 함.
너무 급하게 들어가는 바람에 오디션장 문턱에 걸려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고.
13)
<늑대의 유혹>은 의상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영화. '학생영화라고 무조건 밝고 들떠야 한단 것은 선입견'이라며 톡톡 튀는 발랄함을 강조하는 대신 잔잔한 분위기를 일관되게 내기 위해 애썼다고 함.
교복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는데, 교복 업체에서 제공하는 디자인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 대신 의상팀장이 직접 디자인을 맡았음. 소재와 색감까지 감독 및 배우들과 함께 의논하고 고르느라 제작 기간만 한달이 넘게 걸렸다고 함.
영화 속 정태성 의상은 90% 이상 강동원 개인 의상이었음. '최대한 멋있고 세련되게 입으라'는 감독의 특명을 받고 직접 의상을 구매했다고 함.
14)
조한선도 강동원도 시나리오를 읽고 정태성 역할을 더 맡고 싶어했다고 함.
15)
강동원은
"난 하루에도 백번 천번도 넘게 우리 이렇게 만나게 해 준 하늘 저주하고 원망하고 그래"
라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 대사를 토대로 정태성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다고 함.
그만큼 굉장히 기대와 준비를 많이 하고 간 장면이었는데 리허설을 너무 많이 해 실제 촬영 때는 감정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함.
16)
이청아는 웃으면서 싸우는 이 장면이 태성의 캐릭터를 확실히 드러낸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함.
17)
감독은 이 장면 속 조한선의 얼굴이 마음에 들었다고 언급함.
18)
강동원과 조한선은 이 영화를 통해 액션신을 처음 경험했는데, 24년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험이었다고 함.
19)
극중에선 강동원과 조한선이 이청아보다 어린 설정이지만, 실제로는 이청아가 두 사람보다 세 살 어림.
이청아는 동생 역할인 두 사람에게 끝까지 말을 놓지 못해 놀림을 많이 받았다고 함.
20)
태성과 한경의 설거지신은 상황도 대사도 없이 온전히 배우들의 애드립만으로 진행됨. 강동원과 이청아는 누가 거품을 더 많이 소유하는지 서로 경쟁했다고 함.
21)
태성과 한경의 첫 만남신에서 흘러나오는 로맨틱한 bgm은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의 음악감독인 정재일의 작품임.
22)
강동원은 비가 나오는 모든 장면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함.
그 말을 들은 조한선은 "너 그거(우산신) 엄청 잘 나왔던데???"라고 반문함.
하지만 강동원은 창피해서 못 보겠다며 어쩔 줄을 몰라함.
23)
우산신 연출을 위해 강동원과 이청아는 비를 엄청나게 많이 맞아야만 했고, 당시엔 이유를 몰랐다고 함.
우산 속 강동원의 얼굴이 드러날 때 현장 스태프들 사이 탄성이 터져나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들었다고.
당시 감독이 강동원에게 내린 디렉팅은 "몸에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생각하라"는 것.
24)
이청아는 빗속을 달린 후 태성이 공중전화에서 한경의 사진을 보며 웃는 장면에 만천백십일(11111)이라는 별명을 붙임.
비에 맞아 갈라진 강동원의 앞머리가 11111처럼 보였기 때문.
25)
이청아는 오디션장에선 눈물을 잘 흘려 수도꼭지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실제 촬영이 들어가자 너무 긴장해 눈물을 잘 흘리지 못했다고 함.
26)
세 배우 모두 축구를 좋아했는데 조한선은 레알 마드리드, 강동원은 리버풀, 이청아는 첼시 팬이었음.
27)
엔딩크레딧 속 눈싸움 장면은 즉석에서 추가된 것.
촬영을 마치고 밥을 먹으러 가는 길에 갑자기 눈이 내렸고, 감독의 제안으로 카메라 하나만 들고 나가서 찍은 장면.
'우리가 알아서 찍을테니 너네끼리 맘대로 놀라'는 디렉션만으로 진행된 촬영이었는데 나중에 이청아는 눈싸움 촬영이 정말 즐거웠다고 회상함.
28)
원래 강동원 이청아가 같은 팀을 먹고 조한선을 공격하기로 했는데 강동원의 배신(?)으로 이청아만 공격을 당함.
29)
키스신 당시 제설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NG가 10번이 넘게 났고, 추운 날씨 속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고 함.
30)
회전목마 촬영 당시 강동원과 이청아는 독감에 걸려 엄청나게 아픈 상태였고, 촬영이 끝나자마자 응급실에 가야 했음.
31)
강동원은 늑대의유혹 주제곡인 <고백>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불렀으나 영화에선 편집됨. 영화 개봉 후 노래방에 가서 이 노래를 종종 불렀다고.
32)
이 영화로 강동원은 신인남우상과 인기상을 수상했고, 이청아는 신인여우상을 수상함.
33)
<형사>의 이명세 감독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송해성 감독은 <늑대의 유혹>을 보고 강동원을 캐스팅함. 송해성 감독은 <늑대의 유혹> DVD에 수록된 스틸컷을 보고 우행시 윤수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34)
이청아는 <늑대의 유혹> 개봉 후 대인기피증을 겪었고, 많은 작품에서 출연 제의가 들어왔으나 모두 거절했다고 함. 갑자기 유명세를 얻게 된 상황 자체에 적응을 못했다고. 부모님과 상의 끝에 1년동안 학교를 다니며 휴식하기로 결정함. 당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일 안 할거야?"라고 묻는다는데 본인은 그 결정에 지금도 후회가 없다고. 그냥 밀고 나갔으면 분명 탈이 났을 거라고 대답함.
35)
강동원은 <늑대의 유혹> 부산 시사회 당시 자신을 보기 위해 구름처럼 몰린 사람들을 보며 '이건 다 허상이다. 캐릭터를 좋아하는거고 곧 가라앉을 거품같은 인기다' 라고 생각했다고 함. 들어오는 광고도 모두 거절했다고. 지금 생각하면 그때 왜 그렇게 냉정하고 진지하게 생각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함. 하지만 광고를 모두 거절했던건 후회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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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선은 <늑대의 유혹>이 자신에겐 감사한 작품이라며, 첫 주연작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함. 그때는 닭살 돋는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고 세월이 지나니 닭살 돋는 부분이 있더라고도 얘기함. 당시 강동원에게 모든 관심이 쏠려 힘들었다고 밝힌 적 있지만 두 배우는 영화가 개봉하고도 몇 년 동안 굉장히 친하게 지냈고, 서로의 영화 촬영장에 응원을 가기도 함.
37)
2017년 조한선은 이청아의 연극을 보러 가 연극팀원들에게 밥을 사줬고, 이청아는 인스타그램에 '나의 반해원'이라는 글을 올리며 고마움을 표시함. 조한선은 이청아에게 "숫기 없던 모습을 기억하는데 뿌듯하다"며 응원해줬고, 이청아는 이 말을 듣고 너무 뭉클했다고 함. 2020년 시상식에서 함께 시상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청아가 코로나에 걸리며 무산됨.
38)
해원과 태성의 폐공장 액션신 다음 둘이서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편집된듯. 조한선은 그 장면이 편집되어 굉장히 아쉬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DVD 내 삭제신 모음에도 수록되어 있지 않아 이 장면을 다시 볼 길은 없어 보임.
이외에도 1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을 맞추기 위해 굉장히 많은 장면들이 편집된 것으로 보임. 촬영 당시 여러가지를 엄청 많이 찍어서 뭐가 삭제됐고 안됐는지 배우들도 헷갈린다고 함.
39)
이 장면은 영화에도 DVD 삭제신 모음에도 등장하지 않고, 뮤직비디오에만 등장함. 의상으로 보아 설거지신 다음 장면인 것으로 예상함.
40)
태성이 한경의 손을 잡은 후, 한경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며 전화하라고 하는 장면이 있었으나 편집됨.
41)
조한선은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많이 편집돼 속상했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음. DVD 삭제신 모음에서 해원의 긴 액션신을 볼 수 있음.
42)
태성이 블로그에 올린 호주 영상은 강동원이 직접 촬영한 것. 강동원은 엔딩크레딧에 [부분 감독 강동원] 이라고 올려주기로 하지 않았냐며 투덜거림.
43)
원래는 2003년 11월 중순부터 촬영을 시작해 2004년 3월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최종적으로 첫 촬영을 시작한 날은 2003년 12월. 촬영이 끝난 것은 2004년 5월로, 2개월 뒤인 2004년 7월 개봉함.
44)
첫 촬영 당시 배우들의 나이는 조한선과 강동원 23살, 이청아 20살로 24년 기준 02년생과 05년생.
45)
첫 촬영은 영화의 도입부인 이청아의 상경신이었음.
조한선과 강동원이 응원을 왔었는데 이청아가 말하길 "남들보다 머리가 하나 더 큰 사람들이 휘적휘적 걸어오더라"
46)
이청아는 정한경 역할을 맡기 전까지는 '귀엽다'는 말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함. 본래의 성격과 반대되는 인물을 연기하느라 힘들었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한경이처럼 어리버리해지는걸 느꼈다고. 입을 내미는 버릇이 생긴다거나 말을 더듬는다던가 하는 일이 생겨 많이 당황했었다고 함.
47)
조한선과 강동원은 실제 본인들 성격과 캐릭터가 많이 달라 연기할 때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함. 조한선은 해원을 강하면서도 유머스러운 모습으로 그리려고 노력했고, 강동원은 태성의 큰 감정기복과 귀엽고 애교 많은 면을 잘 표현하려 노력했음.
48)
"누나, 다음에 태어났을 땐 우리 누나 하지마라. 아주아주 못생겨도 좋으니까 제발 우리 누나만 하지마"
라는 대사의 삽입구간을 놓고 감독과 이청아 사이 이견이 있었음.
감독은 호주로 떠나는 태성의 얼굴 위로 이 대사를 삽입했으나,
이청아는 마지막 장면에 이 대사를 넣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함.
49)
이청아는 한경이 해원의 전화는 무시하면서 태성과의 연락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며, "태성이가 동생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라고 질문함. 그걸 들은 강동원은 "태성이 만났겠지 뭐" 라고 대답함.
똑같은 질문에 감독은 "그래도 고민되는 지점은 있었을 거라고 봐"라고 대답함. 태성이는 너무 불안한 사람이라고.
50)
늑대의유혹은 2011년 뮤지컬로 제작되었으며, 2021년에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2023년에는 일본에서 연극으로 리메이크 되었음.
* 마지막은 소설 관련 tmi 하나
귀여니가 <늑대의 유혹>을 집필하며 듣던 노래는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
당시에는 요즘 애들 누가 저렇게 옷 입고 다니냐 촌스럽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보니 그저 그리움 다들 어려서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늑대의 유혹 보면 뭔가 그리운 마음이 듦 돌아갈수없는 시절이랑 과거들을 영상으로 보는 느낌이랄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임 그래서
와 노래오랜만이다
흥미돋
2년 주기로 재탕함...ㅠㅠ 난 로판보다 인소감정이 잘 먹혀
노래 존좋... 지금봐도 오글거리는데 감성잇어서 좋아ㅠ
지금보니까 캐스팅진짜 잘햇러
다시보고싶게하넹 ㅠ
넘 재밌다 ㅠㅠ
뭐라할까 듣다가 연어왔는데 노래랑 같이 읽으니까 너무 좋다ㅠㅠ
진짜 1년에 한번은 꼭 봐줘야하는 영화 ㅋㅋㅌ
진짜 내 인생영화ㅠㅠ그때 서울 모습이 너무좋음....
ㅠㅠ다시 보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