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진-국향 짙어갈 때
만나자
가을에 만나자는 그 말이 떠올라
국향 피어오르는 들녘을
바람이 되어 길을 나섭니다.
지금은, 가을이 밀려나는 여름의 끝자락
내가 먼저 손 내밀어 가을을 맞으러 갑니다.
이름 부르지 않아도 대답하는
들꽃들의 함성
아- 나를 흔드는 건 그대만이 아니었네요
가을 하늘 물들이는 짙은 국향은
어느새 가슴 한켠 허락도 없이
자리를 잡았네요.
이별했던 사람 다시 만날 수 없어
가슴에 피는 꽃
눈물 꽃을 보았습니다.
멈춰버린 시간도 함께 걷는
가을 들녘에서
만나자,
함께 거닐자.
*김정진-본명 상순, 전남 영광 출생, 조선대학교 상과대학 졸업, 월간 “문학세계” 시 등단, 화순문인협회 회원, 화순나드리복지관 금요시 동인, 화순공공도서관 민들레독서회원, 김정진 자서전 출간.
*위 시는 월간 ‘문학세계’ 2023년 12월호에 실려 있는 것을 올려본 것입니다.
첫댓글 보고싶은 사람들을 볼수있다는것 만으로도 행복 입니다.
네, 참 좋은 말씀입니다,
정작 행복은 떠나고 시간 후에야 그때가 행복했다는 걸 늦게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홍보위원장님의 좋은 말씀에 감사드리고,
행복한 금요일과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