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회 제 361차 산행기 - 금련산 황령산
2012년 4월 13일 금련산 역 10시
오늘의 참여자
국은
혜종
연암
태화
중산
춘성
흰내
백사
영암
남계
오랜만에 나온 영암
반갑습니다.
제주를 접수하고
아들이 사는
호주까지 접수하고 돌아왔습니다.
봄기운이 만연하다.
금련산 오르막 길 좌우에는 벚꽃이 한창이다.
시내에는 엊그제 온 비로 많이 졌지만
지대가 조금 높다고 산에는 오늘, 내일이 피크다.
잘 닦여져 있는 차도
좌우에 벚나무들이 가로수가 되어
바람이 불 때마다 하얀 꽃눈을 뿌린다.
황령산 금련산 형제는
시내 한 복판에 있어 연산동, 광안동, 대연동, 남천동, 전포동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노릇을 톡톡히 하는 보물산이다.
아니 약산이다.
그 무슨 보약이 있어
등산만큼 효험이 있을까.
인삼, 비싸게 사서 먹는 사람보다
산삼 캐러 산을 헤매고 다니는 심마니가
훨씬 건강하다는 것은 진리다.
대나무, 사철나무, 편백 등 상록수들도
심은지 2~30년 되었을까
한창 잘 자라며 벚나무들과 키재기를 하고 있다.
벚나무들 사이사이로
개나리도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연분홍 진달래들도 다투어 피고 있다.
바야흐로 춘삼월 호시절 (음력으로 오늘은 윤 3월 24일)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 입구는 좌목련 우벚꽃으로
온통 하얀 하늘을 만들었다.
시인 박목월은 육영수 여사를 하얀 목련꽃으로 비유했다.
목련꽃 육여사의 딸, 박 근혜가 4.11 선거의 여왕이다.
산중턱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금련산 황령산이 온통 벚꽃 천지다.
쉼터에서 앉아 가져온 생탁을 한 두 잔씩 마신다.
연암이 가져온 매실주도 한 잔 씩.
상투과자 (밤과자), 센베이, 강정, 꽈배기
안주감이 어찌 이리도 맛있는고.
4.11 총선거도 기분 좋고
오늘 아침 북한이 날린 미사일이
발사 후 공중 분해되어 그것도 기분 좋고
철저한 반공주의자 연암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온 세상을 시끄럽게 해 놓고
발사도 제대로 못하고
망신만 당한 그들.
그것들이 도대체 사람이냐.
그것들을 추종하는 놈들은 또 뭐냐.
산에 와서 정치 이야기 안 하는 게 좋지만
오늘은 날이 날인만큼 자연 발생적으로
그 화제가 주제다.
금련산 명물 돌탑길을 오른다.
10여년 전 석가탄신일을 한달여 앞두고
50대 시민이 10년 동안 2백50여개의
돌탑을 쌓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부산시 연제구 연산7동에 사는 김재갑 (金再甲.57)씨
지난 89년 사회의 안녕과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석탑을 쌓기로 결심하고 장소를 물색하던 중
용과 거북 형상의 바위가 있는 금련산 자락을 발견,
95년 1월부터 석탑을 쌓기 시작했다.
김씨는 관음보살을 뜻하는 24개 석탑을 쌓은데 이어 18개,
108개에 이어 또 108개의 석탑을 완성해
현재 2백50여개의 돌탑을 만들었다.
마이산의 석탑을 연상하게 하는 이 석탑들을 쌓은
김씨의 불심이 가상하지 않은가.
이 세상은 이렇게
이름없는 선인(善人)들이
아름답게 가꾸는 법이다.
신선들이 금련산에서 내려와서 놀다가시라는 뜻으로
김씨가 `금선탑' 이라고 이름 지은 이 석탑들은
폭풍우가 몰아쳐도 10여년 동안
하나도 무너지지 않았다니
부처님의 영험이 깃들어 있나 보다.
황령산 금련산 경계 지점까지 올라와서
우회전하여 내려간다.
연산 3동에 내려가서 점심을 먹자.
백사가 잘 다니는 집에
예약을 했다.
천년 고찰 마하사를 지난다.
마하란 말은 흰두어로
크다, 위대하다, 뛰어나다 등의 뜻이란다.
마하사는 신라시대부터 있었다니까
천년고찰이다.
연미시장에 있는 남해 회집에서
회덮밥을 시켜 먹었다.
5,000원 짜린데 괜찮다.
특히 술안주로 내놓은 생선전이 맛있다.
오늘도 잘 걷고
잘 먹었습니다.
다음 주 20일은 3기 테마 여행
관광버스 타고 포항 갑니다.
처음에는 동해 남부선 기차 여행을 계획했으나
포항까지 기차비가 8,400원 - 왕복 16,800원
포항 내려서 몇 군데 이동하려면
또 시내버스 요금이 있을 것이라
그럴 바에야 전세 버스다.
포항까지 전세 버스 600,000원
기사 팁 50,000
도로비 16,000
주차비 5,000
합계 671,000원
그러니 35 명 이상만 되면 버스가 싸지 않습니까.
이렇게 된 겁니다.
테마 여행시 친구들 참여수가 평균 35 명은 되었으니까.
8시까지 교대앞 한양 아파트 버스 정류소에서
은성관광을 찾으세요.
예약해두었습니다.
많이 참여해야 할 터인데
연암회장이 걱정을 하십니다.
이 글 보시는 분
한 번 더 부탁하오니
꼭 참여해주시고
잘 안 나오는 친구들에게도 같이 가자고
적극 권유하여 많이많이 참여하도록 합시다.
특히 각 반 반장님들은 문자나 전화로
반원들을 독려해주시면
감사, 감사 하겠습니다.
출발 시각이 빠른 편이라
간단한 아침 식사 대용으로
김밥 1인 1줄 정도로 준비를 하겠습니다.
점심은 산채 정식으로 보경사에서 자시도록 하고
저녁은 부산 돌아와서 먹겠습니다.
날씨 좋아
동해안 전망 좋을 것이고
삼사 순례의 달이라
부처님 뵙는 것도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자 그럼
20일 날 즐겁게 만납시다.
좋은 나날들 보내세요!
첫댓글 春雨와 함꼐 떨어지는 벗꽃잎을 맞으며 산행한 열명의 노신사들의 모습이 너무나 멋젖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더 기대되는 테마여행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