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무살인(生無殺人)
선 무당이 사람 잡는 다는 말이다.
어떤 무당이 사람 잡을까?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전문가의 실종이다.
전문가란 무엇일까.
소생의 기준으로는 둘이다.
하나는
갑자기 강연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상이 국민학생이든
대학생이든
그 눈높이에 맞춰 바로
한 시간짜리
강연이 가능해야 한다.
둘째,
어떤 질문이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질문한 사람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지켜보는 사람들을
지적으로 만족시켜야 한다.
이래야 전문가다.
TV 토크쇼를 보면
패널들이
계속 바뀌는 토픽에 대해
너무나 자연스럽게
퐁당퐁당 말을 던진다.
법률적인 문제에서부터
식품 첨가물 문제,
교육 문제,
심지어는 연예인들의 사생활까지.
그러다 보니
말의 끝은 항상 똑같다.
"앞으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쳇
고따우 식이라면
누가 패널을 못하나.
모르는 영역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야 한다.
그게 예의다.
비전문가의 전문가 행세보다
무서운 게
민주주의를 빙자한 다수결 논리다.
진짜 무서운 이야기 하나.
정치인들은 툭하면 이렇게 말한다.
"국민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국민의 뜻에 따를 거면
대체 대통령은 왜 뽑고
장관은 왜 앉혀두나.
때마다 국민이
동시에 투표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앱만 깔아주면 될 텐데.
진짜 진짜 무서운
역사 한 토막 소개한다.
스파르타와 아테네가
막바지 전투를 벌일 때다.
스파르타 해군을 격파하고
돌아온 아테네 장군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환영이 아니라
비난이 쏟아지는 법정이었다.
스파르타 해군이 도주할 때
아테네의 장군들은
스파르타군을 추격할지
아니면
아테네 해군의 생존자와
사망자를 먼저 수습할지
의견이 갈린 끝에
아무것도 못하고 귀환하고 만다.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의 유가족은
통곡하며 외쳤다.
"장군들은 조국을 섬긴
사람들을 구하지 않았다."
몇몇 시민이
아테네가 처한 위기
상황을 내세우며 말렸지만
결국 유죄 판결이 내려졌고
장군들은 처형됐다.
얼마 후
스파르타의 재침공이 시작된다.
전쟁을 지휘할
장군들이 없는
아테네 해군은
이미 최고의 해군이 아니었다.
전투에서 패한 아테네군은
산 채로 수장됐다.
그리고
아테네는 몰락했다.
아테네 '국민의 뜻'에 따른 결과였다.
책임감 있는 리더가 없고
전문가가 대접받지 못하는
나라가 가는 길이다.
전문가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없다고 하자
그 전문가를
돌팔이 라고 매도 했다..
국제 원자력 기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없다는
보고서를 내자
깡통 보고서 라고 폄훼 했다.
전문가가 설 자리가 없다.
전문가를 대접 하지 않고
국민의 뜻만 받들면
아테네 꼴 난다.
선무당이 사람만 잡는게 아니다.
선무당이 날뛰면 나라가 절단난다.
이러다 이러다
아테네 꼴 나면..
누가 채굼 질겨
메아 쿨 파
내가 지지 머
꿀꿀한 날씨에 주말
곡주 자시기 참 조은데
사준다는 늠도 없고
사줄 늠도 없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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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차라리
추천 2
조회 96
23.07.14 11:5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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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날은 파전에 막거리가 딱이지요.
이렇게는
조금 있으면
진도에서 전복이 도착해요ㅎㅎ
연일 내리는 비가
정말 마음도 꿀꿀하게 하는데
오늘은 좋으신 동무랑 한잔 하시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