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전 중에 뛰어난 것, 재미있는 것을 골라서 엮어 보는 일들은 예전부터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조선초에 편찬된 "동 문선"은 삼국, 고려, 조선의 여러가지 아름다운 글귀들을 모아서 엮은 것이고,
조선후기에 나온 "대동 야승"은 주로 역사와 관련된 여러 잡다한 이야기 거리가 되는 책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저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신라, 고려, 조선의 고전들 중에서 괴물 이야기들만 모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책들을 훑어서, 30여종의 책에서 약 100 종 정도의 괴물을 꼽아 보았습니다.
괴물의 이름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억지로 "뭐뭐 귀鬼" 라든가 "천天 뭐뭐", "선仙 뭐뭐" 하는 식으로 한자를
조합해 이름을 짓는 일은 피했습니다.
대신에, 책 원문에 나와있는 괴물을 묘사하는 한문어구를 그대로 발췌해서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또, 괴물이 발견된 지명이나, 괴물을 발견한 사람을 괴물의 이름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제목에는 정리하는 사람의 창작이 들어가기 보다는, 최대한 원형을 밝히려고 했습니다.
갈라파고스의 자이언트지네. 애호가들은 쥐를 먹이로 사육한다.
어른 팔뚝만한 크기...
오른쪽은 애니에 나온 지네요괴. 이런걸 각시라고 불러주다니, 왜죠.
참고용 황소. 아래는 누에고치.
원래의 누에는 요만함.
그리고 누에나방
이것이 완전체 부안 누에타운의 조형물.
커다란 누에 모양의 꿈틀거리는 벌레이다.짝짓기 비행 전의 여왕개미. 본문 내용은 오히려 하루살이 대발생과 비슷해서 하루살이 이미지를 씁니다.
바다 건너, 혹은 물속에서 사는 개미인데, 개미이면서도
일러스트와 게임 거미요괴.
그리고 호주의 레알주견사...ㄷㄷㄷ
전에 올린겁니다. ^^ㅋ
주견사는 사람한텐 착합니다.
첫번째 사진은 실타래 접사. 두번째는 전에 올린 강아지회충 재활용.
마지막은 연가시. 파즙이 약이라니 다행.
꿀벌 기네스 도전과 영화 콘스탄틴에서 벌래떼를 육체로 이용하는 악마.
이미지 고민하다 올린 털목도리와 맹독을 가진 바다뱀.
기생벌과 희생당한 애벌래.
사실 말과 소를 괴롭히는건 아래의 등애 종류. 모기처럼 피를 빤다.
맨 첫 사진은 과수원의 LED 보조등.
그리고 UFO 이미지들
더 적절한 이미지를 찾을수 없었음.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ㅡ_ㅡ
57. 부유광
서양 도깨비불인 윌오위스프와 기상현상 볼라이트닝.
전구는 그냥...
달걀 크기의 구슬 만한 것으로 매우 밝은 빛을 낸다.
어디에 두더라도 주변을 대낮처럼 환하게 해 준다.
천둥 번개와 함께 하늘에서 떨어진다.
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데, 이익이나 장사에 대한 행운을 주는 것인지, 아니면 건강이나 성격을 바꾸는
힘을 내뿜는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이것을 곁에 두고 있으면, 정확한 영문은 알 수 없지만, 그 사람은 점차 돈을 많이 벌고 부자가 된다고 한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여 부자가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마도 알리면 안된다는 규칙이 있거나, 알리기 곤란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짐작된다.
경주 땅에서 발견된 일이, 1420년생인 서거정이 쓴 "필원잡기"에 기록되어 있다.
여덟째. 무리를 짓기 어려운 것들:
58. 가면역
순서대로 동충하초, 버섯재배,이토준지의 곰팡이, 문화재 병산탈과 하회탈.
수많은 괴물 중에서도 가히 가장 이상하다고 할만한 종류의 괴물이다.
기본적으로 이것은 버섯이다. 그런데, 사람의 피부, 특히 얼굴피부에서 양분을 섭취한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의 피부를 특별히 상하게 하지는 않고, 사람의 얼굴에 뿌리를 내리거나 하는 종류는 아니지만, 사람의 살갖에
닿아야 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그 모양이 얼굴에 쓰는 가면의 모양을 하고 있다.
그 모습이 아름답고도 기묘해서 이상하게 끌리는 구석이 있다. 때문에, 사람은 이것을 잘만든 가면이라고 생각하고
얼굴에 써보면서 놀게 된다.
그렇게 해서 이것은 살 수 있고, 특히 가면을 좋아하는 가면 수집가에게 집어 가기를 바란다.
재질은 꼭 나무와 같다.
그런데, 이것과 많이 접촉하면, 아마도 포자 때문에, 병에 걸리고 고통받게 된다.
일단 가면을 자주 쓰는 사람에게 전염되게 되면, 기세가 등등해져서 그 주변사람도 병에 걸린다.
사람이 눈치를 채고 이것을 버린다거나, 사람에게 집혀 가지 않고 오랜시간 방치되면, 그때는 보통 버섯으로 살기 위해,
땅에 뿌리를 내리고 보통 버섯처럼 기둥과 삿갓을 틔우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모습이 평범한 먹는 버섯과 똑같다.
그러나 만약 이 버섯을 먹게 되면,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며 웃음이 나오는 등 마약과 비슷한 효과를 갖고 있다.
그래서 깔깔거리며 웃고 즐거워 하게 된다. 중독성이 있어서 하나 둘 계속 먹게 되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너무나 노래하고 춤을 추고 싶어져서 견딜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버섯을 먹은 사람들이 다같이 춤을 추게 되고, 탈춤을 추고 싶어서 결국 가면을 쓰게 만든다.
이렇게 추는 춤은 매우 격렬하여 마치 미치광이 같아 보인다고 한다.
경기도 광주 땅에서 발견된 일이 1438년생인 이륙이 쓴 "청파극담"에 기록되어 있다.
59. 동래적색괴
심해해파리들. 그런데 하늘을 난다고? 아마 안될거야....
하늘을 날아다니는 밥그릇 모양의 거대한 해파리 같은 것인데 크기는 15에서 20미터 정도이다.
색은 붉은 색과 흰색으로 왔다갔다하며 변하는데 비단처럼 윤택이 나고, 너울너울 천처럼 펼쳐질 수 있다.
너울너울 움직일 때는 몸이 자유롭게 구부러져서 온몸이 몇번씩 굴곡을 이루게 된다.
머리와 발을 숨기고 있는데, 머리를 내밀면 그 모습은 용 같은 무서운 모습이라고 한다.
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날아가는 일이 목격된다. 1701년에 부산의 동래 땅에서 목격된 일이 "숙종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60.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야구배트와 다듬이질의 홍두깨.
치한은 매타작으로 뙇!!
이런저런 이야기가 당시의 괴담식으로 변형된 모양.
원문의 제목은 "귀봉변괴 鬼棒變怪"로 되어 있다.
형상은 끝이 뭉툭한 나무 몽둥이 같은 것이고 길이는 20센티미터를 좀 넘는
정도이다.
흡사 도깨비 방망이를 연상시키는데가 있으나, 재질은 결코 나무나 철이
아니며, 뭘로 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평소 때에는 어떠한 움직임도 없이 그냥 방망이 처럼 가만히 있다.
그런데, 이것을 보고 사람이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라고 궁금해
하는 혼잣말을 하면, 순간 갑자기 날듯이 움직이면서 달려들어, 엄청나게
맹렬한 기세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말한 사람을 성적으로 희롱한다.
매우 힘이 강하여 결코 저항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이때, 마치 건장한 더벅머리 청년이 설치는 것과 같은 환영을 보게 되고,
그 후에는 다시 아무런 움직임도, 환영도 없는 그저 방망이 같은 모양으로
돌아간다.
망치로 내리치고, 불로 태우거나 뜨거운 물로 삶으려 해도 어떠한 손상도 입지 않는다.
조선 어느 시골의 이야기로 1424년생인 강의맹이 쓴 "촌담해이"에 기록되어 있다.
61. 악취무기
스컹크와 연막, 악마형상의 연기.
그런데 이런 요괴한테 식칼이 통한다고?
매우 고약한 비릿한 썩는 냄새를 풍기는 안개와 같은 것이다.
안개가 서서히 뭉쳐서 덩어리가 되면 키가 5미터 정도가 되는 커다란 형체가 일정치 않은 괴물이 된다.
다만 안광을 내뿜는 번쩍이는 두 눈만은 사람의 눈이 달려 있음직한 위치에 달려 있다.
사람을 공격해서 자주 죽이곤 한다.
안개 형상의 괴물이지만, 칼로 공격하면 효과가 있고, 죽을 때에는 벼락과 같은 커다란 소리를 낸다.
죽고나면, 안개가 흩어지고 냄새도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아무 흔적이 남지 않는다.
함경북도 일원에서 목격된 일이 1640년생인 임방 이 쓴 "천예록"에 기록되어 있다.
62. 별해귀매
서양의 고스트와 보자기 뒤집어쓴 어린이. 이미지가 귀여운걸로 골라졌지만 흉험한 요괴에 속한다.
나무 뭉치 처럼 생긴 것인데, 검정색 보자기 같은 것을 옷이나 모자라도 되는냥 덮고 있는 알 수 없는 모양이다.
보통 세 마리가 한 조가 되어 움직이고, 날쌔게 움직인다.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다.
항상 배고파 하며, 필요한 경우에 사람을 죽이는데 아무런 꺼리낌이 없지만, 굳이 흉폭하게 날뛰며 사람을 죽이려
들지는 않는다.
서서히 사람에게 다가온 뒤에 세 마리가 동시에 사람을 밀어 붙여 압사시키는 방법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의외로 겁이 많아서 소리치며 무섭게 대하면 두려워하고 함부로 공격하지 않는다.
별해 땅에서 이만기가 목격한 일이 1640년생인 임방 이 쓴 "천예록"에 기록되어 있다.
63. 착착귀
이전 무고경주에 쓰인 집단공황을 표현한 그림과 그슨새 이미지.
전에 안쓰고 다른걸 올렸던 그슨새 그림을 이렇게 쓰는구나.
바람의 형태인 괴물이다. "샤아아아-악" 혹은 "차아아-악" 하는 기묘한 바람 소리로만 존재를 알 수 있으며,
무엇인가 모양이 있다는 것은 확실한데, 어두운 밤에 바람처럼 나타나 갑자기 덥치고 사라지므로 결코 정확한
정체를 목격한 사람이 없다.
급격히 움직이면서 사람을 덥치면 사람들에게 굉장한 공포심을 줘서 비명을 지르게 하고, 사람을 울게 하기도 한다.
비가 올 때 주로 나타난다고 하며, 전쟁, 학살이나 잔혹한 사건의 현장과 어떤 관계가 있다는 믿음도 퍼졌다고 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소문으로 퍼졌으며, 1637년에 충청, 경상, 전라 일원에도 널리 이야기 되면서 한동안 세상에
이야기거리가 되었던 것으로, 1736년생인 이긍익이 쓴 "연려실기술"에 기록되어 있다.
64. 인면박
기독교 성화와 광동성 우박.
아래는 구체관절인형 제조사인 이플의 인형 헤드들.
사람의 머리와 똑같이 생긴 우박이다.
눈, 코, 입 등도 선명하고 정확하게 모양이 나타나 있다고 한다.
이것이 땅에 떨어진 그 자리에서는 얼마지나지 않아 사람이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 우박이 우수수 쏟아지면, 그 지역에서 대학살이나,
참혹한 전투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1625년, 창성 땅에서 발견된 것이 1736년생인 이긍익이 쓴 "연려실기술"에
기록되어 있다.
65. 숙청주효
"끓여드세요."
구멍이 하나 뚤린 바위의 모양이다. 가끔 그 구멍에서는 이상한 액체와 건더기가 쏟아져 나온다.
일종의 분비물 같은 것인데, 액체는 술과 비슷하고, 건더기는 떡과 비슷하여 상당히 맛이 있다.
그런데, 이것을 먹으면 온갖 기괴한 돌연변이와 괴현상을 일으키는 성질이 있다. 근처에 이상한 현상을 일으켜서 별별
난장판이 벌어지게 된다.
예를 들면, 돼지가 사람처럼 생긴 돼지를 낳게 되고, 석상이 스스로 움직이다가 갑자기 춤을 추는가 하면,
동물들도 기형을 낳게 된다고 한다.
서울의 경복궁 북쪽 땅에서 발견된 일이 1736년생인 이긍익이 쓴 "연려실기술"에 기록되어 있다.
66. 대면두
너구리 폼포코 대작전의 이미지들
높이나 너비가 5에서 6미터를 넘어가는 매우 거대한 인간의 머리통이다.
머리만 있을 뿐, 몸의 다른 부분은 없이 그냥 꾸물꾸물 거리며 움직인다. 보통 늙은 할머니의 모습이다.
사람의 말을 할 줄 알고, 장난을 치거나 농담을 잘하는 분위기이다.
손이나 다리도 없으면서 그 커다란 나무나 울타리 위로 기어 올라가는 일도 잘한다.
아마 달팽이나 지네 따위처럼 빨판있거나 다리 구실을 하는 작은 다리가 숨겨져 있을 것으로 짐작 된다.
특별히 잔인하거나 악독하지는 않아서, 사람이 싫어하고 내쫓으려 하면 별 불만없이 물러간다.
주로 서울에서 살았던 송희규가 목격한 일이, 1589년생인 권별 이 쓴 "해동잡록"에 기록되어 있다.
67. 내산
거인을 그린 서양화와 산아저씨 동화 일러스트.
그리고 유명한 라퓨타.
마지막은 베르세르크의 가니슈카 대제.
걸어다니는 산이다.
주로 밤을 이용해서 걸어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몰래 걸어다니는 습성이기 때문에,
사람이 산이 걸어다니는 것임을 알아보고 쳐다보면,
그대로 주저 앉아 굳어서 보통 산이 된다는 말도 있다.
대체로 선하고 순박한 성격이다.
전국 각지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데, 군산땅 에서
공주산에 관한 이야기로 예부터 사람들이 믿어온 것이,
1481년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68. 근화초
제로의 사역마 무궁화한복캘린더. 이미지출처 루리웹.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31/read?bbsId=G005&articleId=9740662&itemId=76
단 하루만에 싹을 틔우고 잎이 자라난뒤, 나무 줄기를 뻗고 마침내 꽃을 피우고 다시 씨를 맺은 뒤 죽어버리는 급격하게
자라나는 꽃이다.
죽은 후에, 남은 씨가 그 다음날이 되면 또 자라나서 꽃을 피우고 또 죽는다.
허구헌날 날마다 이것을 반복한다. 꽃은 잎이 다섯이고, 색깔은 분홍 혹은 흰색으로 아름다운 편이다.
삼한 전역에서 자라는 한반도와 만주 연해주 남부의 상징과 같은 것으로, 1563년생인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에 기록되어
있다.
- 현대에도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꽃으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무궁화를 일컫는 말입니다.
무궁화의 습성이 와전되어 "산해경"을 비롯한 중국 고전에 터무니 없는 과장으로 기록되었던 것이 다시 전해져서
남은 경우 입니다.
실제 무궁화는 그 꽃이 피고 지는 것만 하루동안에 일어납니다. 즉, 새벽에 꽃을 피우고, 오후에는 꽃이 오무라들어서
해질때 꽃이 지는 것입니다.
날마다 이것이 나무 각 부분에서 반복되면서 계속 꽃을 피워나가는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무궁화 자체를 우리나라의 상징으로 공식적으로 제시한 것은 기록이 남아 있는 것만 봐도 신라 말 무렵부터 조선,
지금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어 왔고, "무궁화"라는 우리나라식 이름도 고려 때부터 그 어원을 따져본 기록이 있습니다.
69. 부석
영주 부석사의 선묘각에 모셔진 선묘낭자와 부석.
역사스페셜에도 나온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설화.
이런것들 일본처럼 문화상품화 흥행시키면 좀 좋을텐데.
재질은 30에서 40미터 정도의 커다란 바위처럼 되어 있는 것인데, 하늘을 떠다니고, 물살을 가르며
물위를 빠르게 떠갈 수도 있다.
전체적인 형상은 거북이나 용과 비슷하나, 정확하게 닮은 점은 많지 않다. 보통 여성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이것은 착하거나 학식이 높은 사람, 남자를 열렬히 사랑한다.
대부분의 용이나 고래 같은 것들이 풍랑을 일으키거나, 비를 내리는데 비해서, 이것은 그런 것과는 관계 없으며,
오히려 사람의 배를 물속에서 떠받쳐 주어서 안전하고 빠른 항해를 돕는다.
특별한 일이 생겨 싸워야 할 때는, 그 돌과 같은 재질과 커다란 덩치를 이용해서 몸으로 부딪히고 찧는다.
하늘을 높이 떠다니다가 땅에 있는 상대를 짓밟거나 찍어버리는 것이다.
신라 때, 의상법사를 사랑한 선묘라는 여자가 이것의 모습으로 의상법사를 따라다녔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영주 땅의 부석사에 그 조각이 남아 있어서 부석사의 이름이 되었다.
1736년생인 이긍익이 쓴 "연려실기술"에 기록되어 있다.
70. 선비화
부석사의 골담초.
서양에는 비슷한 전설로 성서속 아론의 지팡이가 있다.
나무의 정체는 아몬드나무.
꽃이 피면 벗나무와 흡사하다.
생명력이 매우 강한 꽃나무이다.
토막 내고 가공해서 나무 지팡이 따위를 만들어도 죽지 않고 계속 살아 있는다.
특히, 그 지팡이를 소유한 사람이 학식이 풍부하거나, 도덕적인 사람이라면 더욱 생생히 살아 있다.
그렇게 몇십년 동안 가만히 살아 있다가, 땅에 꽂아두면, 다시 자라나 뿌리를 내리며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면서 평범하게 살아간다.
모래땅 같은 곳에서도 살 수 있고, 물이 거의 없어도 꽃나무로서 잘 자라날 수 있다.
심지어 햇빛조차 별로 비치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씨를 맺는데 별 문제가 없다.
나무가지는 가늘고 꽃은 보통 작은 노랑색 꽃으로 소박하면서도 아름답다.
신라 때 의상법사의 지팡이가 꽃나무로 자라난 일이 유명하며, 영주 땅의 부석사에 있는 것으로 널리 소문이 났다.
1737년생인 박지원이 쓴 "열하일기"에 기록되어 있다.
- 실제로 영주 부석사에 있는 선비화라는 꽃은 그냥 골담초 입니다.
담장 아래에 자주 싶는 보통 1미터에서 2미터 정도 키로 자라는 크지 않은 꽃나무인데, 여기저기 한약재가
되기도 해서 전국 각지에 꽤 많이 있습니다.
- 괴물 백과 몬스터 사전 활용 안내 -
이 사전에 실린 괴물들을 등장시키는 소설, 시, 만화, 영화, 연극을 창작하는 것은 상업적/비상업적 활용을 막론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