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KBO 개그콘서트
이정후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는 바다 바로 옆에 있음.
오른쪽 외야랑 이어지는 저 바다를 맥코비 만이라고 부르는데, 타자가 친 홈런 타구가 담장 등의 구조물에 닿지 않고 바로 맥코비 만에 빠지면 스플래시 히트라고 기록해줌.
그래서 샌프 아재들은 맥코비 만에 카약을 띄워놓고 스마트폰으로 야구 중계 보며 유유자적 맥주 마심. 저러다 스플래시 히트 나와서 공 건지면 ㄱㅇㄷ
홈팀인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의 스플래시 히트만 공식 기록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공식 스플래시 히트는 105개임. 원정팀 타자가 기록한 비공식까지 합치면 대충 170개쯤 됨. 우리가 잘 아는 추신수도 비공식 스플래시 히트를 친 적이 있음.
자 그럼 뭐가 신기록이냐??
오라클파크가 개장한 이래 25년 동안 나온 모든 스플래시 히트는 좌타자의 기록이었음.
야구에는 밀어치기 / 당겨치기가 있음. 당겨쳐야 힘이 더 잘 실리고 홈런이 나오기 쉬움.
좌타자가 당겨치면 타구가 스플래시 히트 방향인 오른쪽으로 날아감. 반대로 우타자가 우측 담장을 넘겨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하려면 다소 힘이 덜 실리는 밀어치기로 넘겨야 함.
게다가 오라클 파크는 구조상 맥코비 만에서 강한 해풍이 역방향으로 불어옴. 펜스도 꽤 높은 편 ㅇㅇ
고로 우타자가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하려면 밀어쳐서 + 24피트나 되는 높은 담장을 넘기고 + 바다에서 불어오는 개쎈 역풍도 뚫어야 함.
이런 극악의 조건이 겹치다 보니 25년 동안 우타자 스플래시 히트는 나온 적이 없음.
그런데 오늘, 한 점 차로 지고 있던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엘리엇 라모스가 25년 만에 최초로 우타자 스플래시 히트를 기록함.
이 친구는 샌프 1라운더인데 타격이 영 별로라 망픽의 조짐을 보이던 선수였음. 올해 이정후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후에 주전 중견수 자리 꿰차고 타격 포텐 터뜨렸는데, 최근 들어 체력 문제인지 좀 부진해서 옵스가 뚝뚝 떨어지던 중이었음. 근데 난데없이 우타자 스플래시 히트를 쳐서 메이저리그와 샌프란시스코 역사에 자기 이름을 남겨벌임.
아 근데 오늘 샌프 연장 가서 짐ㅋㅋ
여담)
저 선수의 친형은
올해 두산 용타였던 이 분
어케 끝내지
뉴욕 메츠 화이팅
- 끗 -
첫댓글 아 마지막 ㅋㅋㅋㅋㅋ 반갑다 .. 그래 …
호달달 내년에 정후 자리 없는거 아니겠지..(믈브알못임
계약 규모가 커서 무조건 자리 있어. 글구 라모스도 어느 정도 포텐이 터진 거지 부동의 주전감으로 여길 정도의 꾸준함은 못 보여주고 있음. 근데 이정후가 복귀해서 존나 못하면 자리 뺏기겠지
아...
아 졸라 흥미로운데 하다 라모스 얼굴 나오자마자 썩은 미소 지었네^^ 그래 잘 사니
헉
라모스 동생 두산데려와ㅡㅡ
연장가서 진것까지 완벽
아 글 너무 재밌게 잘 써서 더 궁금해짐 ㅋㅋㅋㅋ
아 공 주우러 가는 거 개웃김
오
라모스헴 ㄷ ㄷ
시발 형은 왜그래
이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