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은 오래갈 듯하다. 상황을 수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화해야 하는데, 관련 행위 주체들이 한 번도 모이지 않았다. 이른바 '여야의정'(與野醫政) 협의체는 말만 무성하지 성사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정부도 의사들도 지금 상황을 무한정 끌고 갈 수는 없다. 언젠가는 어떤 형식이든 대화를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할 확률은 높지 않다.
'높지 않다'는 건 신중한 표현이다. 터놓고 말하면, 전혀 없다고 하는 게 맞다. '여야의정'이 만장일치로 흔쾌히 합의하는 경우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현실에서 가능한 것은 '여야의정'이 각자 저마다의 불만을 품은 채 '누더기 같은 절충안'을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경우뿐이다. 그런 수준이라도 합의가 되면 다행이다. 지난 칼럼에서 말한 바와 같이, 앞으로도 한동안은 우리 모두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정신으로 의료대란을 견뎌야 한다. 여당 최고위원을 움직여 응급실과 수술실을 출입할 수 있는 '능력자'가 아니라면 말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오는 29일 파업 돌입을 밝힌 가운데 27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걸어가고 있다. 2024.8.27. 연합뉴스
첫댓글 지금 시기에 읽어볼만한 얘기네 고마워!
추천 누르고 왔다 오래 갈 거라는 말 뼈저리게 공감해..
안그래도 유시민 의견 듣고 싶었는데 올려줘서 고마워
대란 일으키고도 여전히 극단적인 문·이과 '1등 괴물들'
이거 진짜 너무 공감ㅋㅋㅋㅋㅋㅋ
유시민은 예전부터 윤정부의 의대생 증원은 찬성하고 있었어. 과거 노무현, 문재인 정부도 의대증원 하려고 여러번 시도했는데 콧대높은 의사들이 반대해서 매번 실패....
우리나라, 정말 큰 일 났다.
이 마지막 문장 진짜 막막하다..
하루 빨리 AI의사가 개발 되어야..
AI로 처방 받자
다 읽어봤다 이해도 되고 앞으로 오래갈거라는거에 슬프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