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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불어 사는 농법, 자연재배의 원리를 밝히다!
비료도 농약도 퇴비도 쓰지 않는 먹거리 혁명『기적의 채소』.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현장교수인 저자 송광일 농학박사가 10년여에 걸쳐 성공한 자연재배의 노하우를 소개한 책이다. 저자는 일반 재배나 유기 재배한 농작물이 쉽게 썩어버리는 근본적인 이유를 ‘농작물을 대량 생산해서 많은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의 욕심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몸으로 건강하게 느끼는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본문은 생리학적 지식을 근거로 한 자연재배의 이론적 원리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며, ‘전압이론’을 토대로 식품이 인간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식품과 질병과의 관계 등에 대해 살펴본다. 자연재배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 : 송광일
저자 송광일은 농학박사이자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현장교수인 그는 제자들이 붙여준 ‘농업의 스티브 잡스’라는 별명처럼 올곧이 자연재배를 연구하고 실천에 옮긴 농사꾼이다. 썩지 않는 사과로 유명한 일본의 기무라 아키노리 씨가 직접 방문하여, 일본에서도 시도하지 못하는 하우스 자연재배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2009년 SBS 〈생명의 선택〉에 출연한 이후, 많은 언론매체로부터 관심과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이 연구하고 성공한 재배 방식을 시장개방과 고령화로 힘들어하는 농민들에게 전파하고자 노력 중이다. 저자는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농학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광주광역시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사단법인 광주광역시 친환경유기농산물생산자연합회 회장, 광주여자대학교 대체의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신지식인 인증, 신한국인상, 새농민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프롤로그: 자연재배 농산물로 행복한 건강을 만나자
감수의 글: 무비료, 무농약, 무제초제 자연재배의 놀라운 기적
1장 자연의 순리를 배우다
진짜 농약이나 비료를 주지 않나요? / 하염없는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 도대체 자연재배가 무엇인가?
자연이 선사한 축복, 자연재배
2장 비료가 병충해를 부른다
농약의 진정한 공포는 제초제
채소, 과연 안전한가? / 우리나라는 농약 사용량 1위 국가 / 생명을 갉아먹는 제초제 / 유전자변형 옥수수, 얼마나 위험할까?
비료가 병충해를 부른다
유기농 농산물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농약보다 비료가 더 위험하다 / 질소 편식이 부른 악순환 / 고도 비만에 걸려 있는 유기농 농산물 / 퇴비나 비료를 주면 농약도 줘야 한다 / 식물과 동물 모두 본능적으로 질소를 좋아한다
3장 위대한 농법, 자연재배
썩지 않는 채소와 썩는 채소
기적의 오이, 기적의 복숭아 / 자연은 썩지 않고 농작물만 썩는다
위대한 자연의 힘, 토양
식물은 스스로 땅을 만든다 / 땅도 진화한다 / 지렁이가 많은 땅은 농작물 재배에 최악의 땅이다 / 뺄셈의 농법, 자연재배 / 뿌리 깊은 나무는 없다
4장 자연재배에 도전해보자
자연재배 성공 비법
자연재배 텃밭농사 / 자연재배 벼농사 / 자연재배 시설원예
건강을 부르는 자연재배 채소
사람의 몸도 사육되는 가축과 다를 바 없다 / 사례 1 먹으면 행복해지는 채소_최희영(47세) / 사례 2 세상에서 가장 시원한 무_곽은희(46세) / 사례 3 채소를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어요_김희곤(41세)
5장 전압! 자연의 비밀을 풀다
새로운 질서, 고전압과 저전압
고전압과 저전압이 대체 무엇일까? / 고전압은 뭉치고, 저전압은 흩어진다 / 검은 것은 압이 높고, 하얀 것은 압이 낮다 /하이텐션 푸드, 로우텐션 푸드
자연재배는 고전압
식물은 이온결합으로 양분을 흡수한다 / 전압이 높은 채소는 썩지 않는다
저전압 식품은 패스트푸드
패스트푸드는 저전압 식품 / 소화 잘되는 음식은 저전압 식품 / 저전압 식품의 대표 음식, 육류 / 알코올은 저전압 식품 / 저전압은 술에 취한 상태와 비슷하다 / 방부제를 많이 섭취하면 몸은 저전압이 된다 / 저전압 식품만이 식중독을 일으킨다
고전압 식품은 슬로푸드
맛으로 감별하는 고전압 식품 / 고전압 식품은 과정이 중요하다 / 나무도 압이 높은 나무와 낮은 나무가 있다 / 어린 과일과 어린 싹은 먹지 마라 / 모든 생명체는 껍질에 고전압 물질을 갖고 있다
6장 전압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현대인의 병, 고전압으로 해결한다
입이 즐거운 패스트푸드, 그 대가는? / 저전압 식품도 장수 식품이 될 수 있다 / 고전압 체질로 바꾸면 저전압 식품이 싫어진다 / 생체시계를 되돌리는 고전압
밥상 위의 슬로 라이프
옛날 사람에게는 약, 현대인에게는 독 / 현미는 무조건 건강에 좋을까? / 하얀 쌀밥은 식단의 중용이다 / 해조류 미역국은
고전압 식품이다 / 산삼도 사람이 재배하면 인삼이 된다
슬로 라이프에서 만나는 건강한 삶
햇볕에 그을린 피부는 천연 자외선 차단제 / 부자는 가난한 사람보다 압력이 낮다 / 자연재배 농산물은 장내 미생물을 바꾼다 / 자연재배는 슬로 라이프
7장 송광일이 추천하는 자연건강법
건강한 삶을 위한 방법 5가지
한 숟가락이 건강을 가른다-1% 소식하기 / 고전압 식품을 먹어야 한다 / 불규칙하게 식사하라 / 효율을 좋아하는 뇌가
게으른 습관을 만든다 / 너무 심한 운동은 저전압을 부른다
증상별 실천 방법 7가지
다이어트 성공 가이드 / 식품 다이어트의 오류 / 저전압은 세포를 비만으로 만든다 / 아토피를 물리치는 고전압 /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비타민 D / 저전압인 사람은 임신이 어렵다 / 고전압은 암도 물리친다
에필로그: 진시황의 평생 염원을 현실로 이룰 그날을 위해
추천하는 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자연재배
추천하는 글: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비전, 자연재배 농법
유기농ㆍ친환경의 대안, 자연재배의 모든 것
● 온실 자연재배에 성공한 세계 최초의 농부, 송광일 박사의 첫 책
● 2012년 9월 22일 KBS1 〈생로병사의 비밀>, ‘유기농의 대안, 자연재배’ 저자 출연
● 비료, 농약, 퇴비를 전혀 쓰지 않는 먹거리 혁명, 자연재배에 대한 모든 것
자연재배는 농약도 비료도, 퇴비도 전혀 쓰지 않는 농업을 말한다. 아직 자연재배를 유기농과 구분하지 못하거나, 유기농업의 한 분야로 간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책은 자연재배와 유기농 재배가 어떻게 다른지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저자는 우리나라 최초로 자연재배에 성공한 농업 박사이다. 10여 년간의 자연재배 경험과 식물생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자연재배의 원리와 방법을 아주 쉽게 알려준다. 저자는 이미 KBS, SBS 등 주요 언론과 방송을 통해 자연재배가로 널리 알려졌으며, 2012년 9월 22일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도 한국의 대표 자연재배가로 출연한다. 최근 주요 언론에서는 친환경ㆍ유기농의 허점을 계속 이슈화시키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 자연재배를 내세우고 있다. 왜 유기농산물과 유기농 식품이 안전하지 않은지? 또 자연재배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든 해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출판사 서평]
유기농산물과 유기농 식품의 효과와 안전성, 과연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유기농 식품이 예상했던 것과 달리 영양가 면에서 일반 식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내놓아 논쟁을 불러일으킨 언론 보도가 있었다.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 2012년 9월 4일 미국 내과학 연보에 1966년부터 2011년까지 45년에 걸쳐 작성된 237개 논문을 4년간 분석했더니 “유기농 식품이 일반 식품에 비해 영양가가 높다는 증거가 없었다”는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데나 브라바타 스탠퍼드 건강정책센터 선임 연구원은 미국 〈뉴욕타임스〉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유기농 식품의 우수성을 지지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며 “(의외의 결과에) 우리도 놀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의 편향성을 없애기 위해 외부 연구자금 지원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유기농 식품이 건강한 삶을 위한 선택인지, 혹은 과다지출을 유발하는 마케팅 도구에 불과한지 논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2011년 5월쯤에는 유기농 오이로 유럽 전 지역이 발칵 뒤집힌 사건이 있었다. 당시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가 오염원으로 의심되는 슈퍼박테리아 장출혈성대장균(EHEC)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유럽 전역에서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1,0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스페인산 오이 기피 현상까지 빚어지는 등 유기농 식품에 대한 불안이 급속도로 확대된 사건이었다.
앞서 보는 것처럼 유기농산물과 유기농 식품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하는 일련의 사건들 와중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예도 있다.
2009년에는 일본의 한 농부가 썩지 않는 사과를 생산해 언론에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그가 쓴 책이 『기적의 사과』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어 화제가 되었다. 그는 2006년 NHK 프로그램 〈프로페셔널-프로의 방식〉에 출연해 반향을 일으킨 주인공 기무라 아키노리 씨였다. 그 이야기는 감동을 넘어 일본 전역에서 열풍이라고 부를 만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실천한 ‘사과 무농약 재배’ 의 시작은 농약을 뿌린 후로 일주일씩 앓아눕는 아내 때문이었다. 그는 대책을 찾던 중 우연히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자연농법』을 접하게 된다. “아무것도 안 하는, 농약도 비료도 안 쓰는 농업”이라는 문구에 완전히 매료되어 정신없이 책을 읽었고, 농약이 없으면 병이나 벌레로부터 사과를 지켜낼 수 없다는 기존의 상식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책에서 읽은 대로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가마도케시’(파산자)라는 별명을 얻으면서도 9년여 동안 힘든 시간을 이겨낸 끝에 기적의 사과라는 큰 결실을 맺게 된다.
위 사례들의 요점은 두 가지로 모아진다. 과연 유기농산물과 유기농 식품은 기존에 알려진 대로 효과가 있으며 안전한 걸까? 그리고 비료도 농약도 퇴비도 쓰지 않는 자연농법(=자연재배)이라는 것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유기농 식품, 무엇이 문제일까?
유기농 식품의 대표격인 유기농 채소를 예로 살펴보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유기농’은 안전하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소비자가 유기농 채소에 대해 잘 모르는 사실이 있다.
유기농 재배는 화학 농약은 사용하지 않지만 농촌진흥청에서 인정한 유기 농약 천적이나 살충제는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제충국’이라는 국화에서 얻은 천연 성분을 이용한 살충제 등이 그것인데, 유기농 재배법을 이용한 채소라 하더라도 그런 천연 성분의 농약을 어느 정도는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유기농 채소의 경우 1/4 정도는 이와 같은 농약을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는 당연히 해충과 병 때문이다. 화학 비료든 유기 비료든 정도는 달라도 비료를 사용하면 병충해가 나타난다. 발생하는 병해충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농약을 조금이라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따진다면 사실 유기 비료가 가장 문제다. 유기 비료는 크게 가축의 분뇨를 발효해서 만든 동물성 비료와 풀을 베어 발효한 퇴비나 쌀겨, 비지 등의 식물성 비료로 보통 이 두 가지를 섞어 사용한다. 실제 병충해로 고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중 동물성 비료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물성 비료는 질소 성분이 많은 가축 배설물로 발효해서 만드는데 가축의 먹이로 항생 물질 등의 약제가 많이 쓰인다는 것이 문제다. 배설물에도 항생 물질이 포함되어 나오는데 그 항생 물질이 미생물을 죽여버리기 때문에 발효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효과가 완전하지 못한 비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 배설물을 퇴비로 만들 경우에는 기본 3~5년 정도 숙성시켜 질소를 공기 중으로 퍼지게 해야 하는데, 생산자들 대부분 인스턴트 발효균을 사용해 3~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 숙성시킨다. 이런 유기 비료가 흙을 병원균의 온상으로 만들어버린다.
송광일 박사가 이 책을 쓴 이유
송광일 박사는 최근 출간한 『기적의 채소』(청림life)에서 10년여에 걸쳐 성공한 자연재배 노하우 및 생리학적 지식을 근거로 한 이론적인 원리까지 아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일반 재배나 유기 재배한 농작물이 쉽게 썩어버리는 근본적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농작물을 대량 생산해서 많은 수익을 얻으려는 사람의 욕심 때문이다. 물론 먹을 것이 부족한 과거에는 식량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 혁명이었지만, 이제는 양이 아니라 질적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시대이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몸으로 건강하게 느끼는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저자는 이런 시대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자연재배 농사를 짓고 있다. 10년이 넘는 긴 인고의 시간을 통해 현재에 이른 저자는 모든 어려움을 견디고 자연재배에 성공한 만큼 자부심도 크다. 저자는 온실에서 자연재배에 성공한 세계 최초의 농부이며, 나아가 자연재배의 이론적인 바탕도 확립했다. 사람들이 깨끗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자연재배에 눈뜨길 바라는 마음으로 1년 여간 수십 번의 수정작업을 거치며 원고를 완성했다. 유기농 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맹신을 밝히면서 자연재배가 어떤 것인지, 또 자연재배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자연재배 채소에 대한 오해는 다음과 같다.
모든 채소는 썩는다? 자연재배 채소는 썩지 않는다. 마를 뿐이다!
제초제를 뿌리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 자연재배 토양에서는 잡초가 잘 자라지 못한다!
비료를 주지 않으면 수확량이 적다? 자연재배 채소는 열매가 훨씬 많이 열린다!
농약이 없다면 해충 때문에 농사를 망친다? 자연재배 채소에는 해충이 없다!
화학비료와 퇴비를 주어야 채소와 과일의 맛이 좋다? 자연재배 채소와 과일은 맛과 향이 뛰어나다!
자연재배가 인류 문명이 마지막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확신한다.”
_이문웅(서울대학교 문화인류학 명예교수)
오늘날 현대문명의 발달에 힘입어 식량생산과 확보는 실로 경이적이라고 할 만하다. 비료와 농약의 발달에 기초한 과학영농 덕분으로 적어도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적은 농업인구로도 전 인구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고, 계절에 상관없이 세계 어디에서 생산된 것이라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와 함께 우리는 이제 우리가 먹는 식재료가 과연 건전한 것이냐에 대한 걱정거리도 얻었다. 비료와 농약이 과다하게 투입되면서 각종 화학물질이 우리의 인체에까지 도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제 위협적인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또한 날로 늘어나고 있는 각종 질병은 우리 몸이 이런 질병에 얼마나 취약해졌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OECD 통계에 의하면, 농업 분야의 단위 경작면적당 비료 사용량에 있어서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근래에 와서 많은 사람들이 비료와 농약의 과다사용을 우려하면서 친환경 농법으로 유기농업을 거론하고 있다. 나도 그런 줄 알고 이제는 유기농의 세계적인 메카로도 불리는 쿠바의 도시농업에 관심이 많았다. 쿠바의 유기농은 서방의 경제봉쇄로 비료와 농약을 생산, 수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은 방법인 지렁이 농법에서 비롯되었다. 결과적으로 건전한 식품을 생산하게 되어 이제는 서방으로 식품 수출은 물론이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 있어 결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일조하게 되었다.
이런 쿠바의 도시농업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서 2009년 2월 한 달간 아바나의 유기농업 현장을 탐방한 적이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자연재배의 개념을 갖고 있지 않았다. 우연히 2009년 하반기에 TV 프로그램에서 일본의 자연재배 전문가 기무라 아키노리 씨의 ‘기적의 사과’와 함께 송광일 박사의 자연재배 농장이 잠깐 소개되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것이 내가 자연재배를 처음으로 접한 계기가 되었다. 송광일 박사는 10여 년간 자연재배를 해오면서 화학비료나 퇴비,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싱싱하고 건전한 식재료를 생산하고 있었다. 실로 경탄을 금치 못했었다.
지금까지 일본 니가타, 아키타, 아오모리, 홋카이도, 도쿄, 간사이 지역의 자연재배 생산, 유통 현장을 두루 탐방하였고, 아울러 우리나라의 자연재배 현장도 탐방하면서, 자연재배가 적어도 식량생산에 관한 한 인류 문명이 마지막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추천사]
화학비료나 농약,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싱싱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생산할 수 있다니 실로 경탄을 금치 못했다. 자연재배가 인류 문명이 마지막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확신한다.
_이문웅(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명예교수)
이 책은 자연재배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저자의 생생한 농사 경험과 전문 지식이 받쳐주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재배 이야기는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좋은 방법도 제시해준다.
_전미선(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미국, 중국, EU와 같은 농업대국과 경쟁하려면 차별화된 원재료를 생산해야만 한다. 이 책을 통해 자연재배 방식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정착되어 젊은 세대가 떠나는 암울한 농촌을 비전 있는 땅으로 되돌릴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_김승남(제19대 국회의원)
2011년 봄, 전 유럽이 발칵 뒤집히는 일이 일어났다. 오염된 채소가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박테리아 공포를 낳은 것이다. 장출혈성 대장균(EHEC) 감염자가 유럽 9개국에서 1,5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발생했다. 급속도로 퍼지는 슈퍼박테리아의 공포에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공포에 떨어야 했고, 독일에서는 토마토, 양상추도 먹어선 안 된다고 경고를 하기도 했다. ㆍㆍㆍ유럽에서의 이 돌발 상황으로 전 세계에 유기농 채소에 대해 적색경보가 울렸다.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채소를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부딪친 것이다. -53쪽
엽채류의 경우는 수확 후 곧바로 비료를 주고 물을 주고 농약을 살포하는 일을 수차례 반복한다. 한마디로 우리는 제초제와 살충제, 살균제, 화학비료, 영양제 등과 각종 가축 분뇨로 범벅된 퇴비로 가득한 토양에서 길러진 농작물들을 보기 좋고 맛있어 보인다는 이유로 사먹는다. 농민은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해, 보기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문제의식이나 반성 없이 이런 과정을 반복한다. 저자 역시 일반 농사를 지을 때는 농산물에 질병이 발생하면 밭 전체로 순식간에 퍼지기 때문에 농약을 치지 않으면 수확을 거의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질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작물 자체가 죽어버리는 것을 숱하게 경험했다. -54-55쪽
비료를 많이 먹은 채소는 매우 잘 자라고 크게 열린다. 그러나 비료 덕분에 속성으로 자란 채소들은 크기만 클 뿐, 세포조직이 부풀어 연하고 약해서 부실하기 때문에 방치해두면 금방 시들고 물러지고 썩어버린다. 질소를 편식한 채소는 조직의 치밀함을 잃어버린 채 잎은 얇아지고 물러지며 키가 무리하게 커져 연약해지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유기농산물은 ‘비만’이라는 연약한 병에 걸려 있다. 퇴비를 듬뿍 섭취했기에 질소과잉으로 고도비만에 걸린 병약한 농산물이 되는 것이다. 비만이 사람에게만 만병의 근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식물 역시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71쪽
오랜 시간 자연재배 농법을 해오면서 도달한 결론이 있다면 관건은 바로 ‘땅’이라는 것이다. 다시 위대한 힘이 담긴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농약도 안 하고 비료도 사용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땅.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을수록 땅은 건강하다. -99쪽
생산성이 떨어지는 몇 년을 넘어서면 땅이 건강해져 생산 성은 눈부시게 늘어난다. 가장 필요한 건 ‘기다림’이다. 산림이 어느 시점에서 걷잡을 수 없이 울창해지는 것처럼 채소도 그렇게 스스로 자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렇듯 스스로 자생하는 자연의 힘이 농작물에서 발휘되지 못하는 이유는 사람의 욕심 때문이다. -105쪽
절대 농부 흉내를 내지 마라. 농부들이 퇴비를 넣는다고, 비료를 준다고, 영양제를 준다고 따라 하지 마라. 커다란 농산물을 부러워하지 마라. 제발 빨리 자라는 것을 눈여겨보지 마라. 눈으로 보기엔 보잘 것 없어도 그 채소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진실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라. 농부들이 하는 것처럼 퇴비와 비료를 듬뿍 넣고 농사가 잘돼야 진짜 농사라고 하지 마라. 구태여 텃밭농사를 지으면서까지 농부들 흉내를 낼 거라면 시장에서 사 먹지, 굳이 텃밭농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텃밭농사 지을 경비면 시장에서 최상품으로 맘껏 골라 먹을 텐데 말이다. -118쪽
첫댓글 송광일 지음 / 출판사 청림라이프 | 2012.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