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가는 수행자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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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한다고 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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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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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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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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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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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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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또한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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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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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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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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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이것이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는 걸림없는 삶이다
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가는 수행자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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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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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가는 수행자의 길
와봐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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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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