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낯 선 곳에 두고 왔던 애마를 아침 일찍 찾았습니다.
또 와이프 찬스를 사용해서 라이드 부탁 했습니다.
(요즘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ㅋㅋ)
제 와이프도 이런 거 엄청 귀찮아 하는 성격인데
요즘은 왠일인지 군소리 없이 쿨하게 잘 들어 줍니다.
도착해 보니 밤 새 별 탈 없이 잘 있더라구요.
기특해서 연료탱크를 세 번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점점 미쳐 가는 것 같지 않습니까? ㅋㅋ)
오늘의 연습은 [내비 보고 길 찾아가기]입니다.
잘 모르는 곳에 바이크를 타고 가려면
내비를 봐야할 것 같아 도전해 봅니다.
우선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내비 앱들을
찾아 기능과 편의성 등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세 가지 대표적인 내비 앱들을 바교해 보았는데
카카오 내비가 그 중 편한 것 같더라구요.
(순전히 제 개인적인 판단이니 너무 믿지 마십시오.^^)
내일 볼 일이 있어 신도림 부근에 있는
디큐브시티를 바이크 타고 가야하는데
복잡한 아침 출근시간에 가야해서
혹시라도 차가 밀려 시간에 늦으면
마음이 조금해져 사고라도 날까 걱정입니다.
그래서 시간과 경로도 익힐 겸 연습 삼아
미리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연습기간이니 어딜가도 좋습니다.^^)
휴대폰의 내비를 검색하여 목적지 설정하고
휴대폰을 세나와 연결합니다.
화면도 잘 보이고, 안내음성도 잘 들립니다.
경로를 훓어보니 겅변도로를 경유합니다.
강변도로는 오늘이 첫 주행인데
속도도 꽤 빠르고 바이크도 많더군요.
내비가 안내하는대로 따라가니
어느것 디큐브시티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 번도 실수없이 찾아 온 제가 대견합니다.^^)
주차가 문제입니다.
1층 비어 있는 공간에 적당한 차를 대놓고
차라도 한 전 마시고 가려고 했는데
이 건물에 있는 쉐라톤호텔 벨보이가
저를 보고 다급하게 다가 옵니다.
"손님, 여기다 오토바이 세우시면 안됩니다."
"그럼 어디에 주차해야 하나요?"
"주차장으로 들어 가십시오."
"아, 네. 알겠습니다."
주차장 내려 가는 길은 회전식 램프입니다.
지하 1층에 가니 요금정산소가 있습니다.
차단기 앞에 대기하고 있었더니
아가씨가 저를 한참 쳐다봅니다.
"주차 하시게요?"
전 고개만 끄덕거려줍니다.
(그럼 주차하러 내려 왔지 그걸 왜 물어?)
차단기가 열리고 주차장에 진입했습니다.
빈 주차 면이 없어서 지하 5층까지 내려갔는데
빙글빙글 램프도 처음엔 쉽지 않더군요.
다른 차량들 방해 안되도록 한 쪽 빈 공간에
차를 대 놓을까 하다가 주차장에 여유가 많아서
정식 주차면에 당당하게 주차했습니다.
(정치는 작아도 늠름하지 않습니까?)
엔진도 식힐 겸 1층 커페숍으로 올라갑니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해서
건물 밖으로 나와 벤치에 앉아 마십니다.
라이딩 후에 마시는 커피가 꿀맛입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출발합니다.
아까 한 번 내려와 봐서 그런지
올라가는 램프는 훨씬 수월합니다.
(그 새에 실력이 늘었나?)
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연습을 위해 다시 과천대공원으로 향합니다.
이번엔 가는 길에 고가도로를 만납니다.
모든게 아직은 처음인지라 신기합니다.
평일 과천대공원 주차장은
차가 거의 없어서 천혜의 연습장소입니다.
거의 개인 연습장이나 다름 없습니다.
(여기서 세금 낸 보람을 느낍니다.^^)
여기서 두 시간 가량 유턴, 1단 서행,
2단, 3단 코너링을 연습합니다.
잘 안되던 짧은 유턴이 서서히 모양을 잡아 갑니다.
오늘도 바이크와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한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초보 딱지 떼셔도 될듯요 ㅎㅎ
항상 안운하세요
라이딩 하면서 아직도 초보임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이렇게 에피소드들 나중에 엮어서 바이크 에세이 내셔도 될듯 해요 ^^
그냥 여기서 이렇게 여러분이 봐 주시는 걸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이제 내비로 길도 잘 찾고하시니 ...
혹? 지방에 연고가 있는 1~200k 이상의 장거리 지방도로도 한번 도전해보심이...
그리고 사모님이 만킬로가 되야지만이 탠덤을 허락 하신다니 ...
장거리를 쫌 왔다 갔다 해야지만 키로수가 팍팍 올라갑니다~ ^^
다음 도전 과제는 지방 장거리 운행으로 잡겠습니다.^^
@스노우팜 처음으로 도전하시는 장거리의 총거리가 몇 k 가 되실런지 기대가 되고 궁금도 하네요~~^^
장 거리 가시면 가실때 보담 오실때 실력이 훨 느신걸 ? 느끼십니다 ~~ ㅎ
투어 한 번 다녀 오면 올 때 갈 때 다른 사람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사진한장없는 투어후기지만
읽는 내내 재미가 있어요 ㅎㅎ
발전해가는 스노우팜님
늘 응원합니다^^
사진 추가 했습니다.^^
@스노우팜 그렇군요 ㅎㅎ
세금낸보람있단 표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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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터졌습니다 ^^
@써니리☆ 그런데도 오래 연습하다 보면 가끔 관리직원이 와서 말리기도 합니다.^^
이거 중독입니다.
멋 부리지 않은 깔끔한 문구들로 만들어진 입문기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오래전 제 모습이 오버랩 되기도 하거니와 소소함을 잊고 바쁘게 사는 하루에 작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양만장에서 한 번 조우하고 싶어집니다.^^
저도 양만장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스노우팜님~
오늘도 스노우팜님 덕분에 사무실에서 혼자 실실거리며 후기 잘 보았습니다~
후기글을 맛깔나세 잘 쓰심이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저는 글제주가 없어서 이런 후기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글만보아도 상황들이 예상되지 말입니다.
기름통 쓰담쓰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나중에는 말도 건네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바이크랑 실제 대화를 나누시나요?
그 기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ㅋㅋ
@스노우팜 네~
이상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대답없는 바이크지만 저혼자 말건네고 그러네요
즐거운후기가 기다려집니다
오늘도달리기 좋은날씨네요
안라하시구요~
@그뤠잇~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바이크는 좋은 친구니까요.^^
@스노우팜 맞는 말씀입니다~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