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지원센터 건립 현장 탐방
"주민들, 운북동 일대 환경조사 필요"
영종대교를 지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약 1.6km를 이동하면 ‘금산 나들목’이 나온다. 이곳에서 고속도를 빠져나와 자연대로를 타고 장촌을 넘은 다음, 큰 사거리에서 고염나무골 방향으로 우회전해 영종순환로를 따라가면 얼마 못가 우측에 농림수산검역본부 쪽으로 난 작은 길(영종해안북로1204번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약 1km를 가면 ‘인천환경공단 운북사업소’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영종도 ‘운북하수종말처리장’이 위치한 곳이고, 우측 바로 옆에 준공을 앞둔 난민지원센터(법무부 측 출입국지원센터, 이하 센터)가 있다.
고염나무골 주민들은 벌써 십몇년째 이 일대에 있는 시설로부터 발생하는 다양한 환경공해에 시달려왔다. 한 주민은 그간 주민들이 받은 고통에는 아랑곳 않고, 센터 건립을 놓고 뒤늦게 이곳 환경실태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1204번 길 초입에 위치한 농림수산검역본부를 지나면 해양경찰학교와 인천소방항공대가 있다. 기자가 이곳을 찾은 날은 사격훈련이 있었는지 해양경찰학교에서 총성이 크게 들렸다. 지역주민의 말에 따르면 이곳의 총성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인천소방항공대에는 헬기 이착륙장이 있다. 이곳에서 뜨고 내리는 헬기는 이 지역에서 가장 심한 소음공해를 일으킨다. 헬기가 낮게 지나갈 때면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의 말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다.
주민들을 가장 괴롭히는 공해는 농림수산검역본부에서 나오는 악취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가축이 검역을 받으며 머문다. 이곳에서는 운송 과정에서 질병에 걸려 죽은 가축이나 문제가 있는 육류가공품 등을 주기적으로 소각한다. 과거에는 폐기자재나 알 수 없는 약품 등이 이곳에서 소각되기도 했다. 이런 것들이 소각될 때마다 이 일대는 심한 악취가 진동한다.
그나마 주민들의 민원이 반영돼 밀물이나 썰물, 바람의 방향 등을 고려해 소각 일정을 정하고 있다. 그리고 소각할 폐기물 양을 줄이기 위해 타 지역 폐기물을 가급적 받지 않고 있으며, 폐기자재 등은 열병합발전소 자원회수시설(소각장)로 보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느끼는 고통은 여전하다.
최근에는 미단시티 인근에서 이름 모를 벌레가 벽면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를 목격한 한 주민은 이곳에서 수십년째 살면서 처음 보는 벌레였다고 했다. 주민들은 벌레 떼의 출현이 농림수산검역본부와 연관돼 있을 것 같다며 불안한 심리를 내비쳤다. 주민들은 이 일대에 대해 정밀한 환경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2] 난민지원센터로 이용될 시설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울타리에 걸린 현수막이 이곳의 현실을 대변해준다.
[사진3] 센터로 향하는 영종해안북로 1204번 길 초입에 위치한 농림수산검역본부
[사진4] 농림수산검역본부를 지나면 해양경찰 특공대와 해양경찰 항공대 시설이 나온다.
[사진5] 센터 시설 우측에 위치한 헬기 이착륙장
첫댓글 난민지원센터가 아닙니다.
이참에 난민센터 뿐만아니라 거기있는 하수처리장, 헬기, 가축소각장, 사격장 다 다른곳으로 옮겨주세요.
동물 검역소가 있군요!
동물검역은 왜합니까? 에이즈환자도 검사못하고 마구 들여놓는 판국에요. 인권유린 이래나 뭐래나! 그들인권은 있고 자국민 보건이나 건강에는 관심없는 정부예욧! 동식물 개인이 들여오지못하면서 움직이른 폭탄 에이즈, 퉁토병,전염병엔 손놓고 있으니 참 답답 하다는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