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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위저드냥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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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 위저드 (ehddy02@hanmail.net)
제목 - > 『 종이비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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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의 지붕}
[솨아아아아아아-----]
바람에 미유의 머리카락이
미유의 얼굴을 가렸다.
새액-새액- 소리가 나는 걸 보면
자고 있는가 보다.
[덜그렁- 덜그렁- 덜컹덜컹]
기왓장이 덜거덕 거리는 소리가 났다.
살짝 실눈을 뜨다가도
다시 꼭 감아버렸다.
미유생각#─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
미유의 얼굴에
따뜻한 숨결이 느껴져온다.
[할짝-할짝-]
미유생각#...하, 할짝?
볼에 축축한 감촉이 들길래
발딱 일어나 앉았다.
볼을 쓱쓱 문지르며 주위를 둘러보니-
"꺄옹- 꺄옹-"
미유#...우와아~ 귀여워♡
미유의 눈에 띈 건 다름아닌 고양이.
아니, 여우인가...?
아니아니... 토, 토끼?!
미유#이상하게 생겼네.
그래도 귀엽당~
흐아~ 만지면 보들보들 할 것 같은
저 은색의 털~
여우의 얼굴에,
보랏빛눈은 여우의 눈보다 훨 커서 귀엽고~
토끼귀처럼 긴- 귀!
앙증맞은 저 네개의 다리,
우아우아~ 털손질 하는 것좀봐!
그 이상한 생물은
미유에게서 약 1m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귀 한쪽을 조그맣고 앙증맞은 발로
구부려서 할짝할짝- 씻고 있었다.
미유#흡...으윽... 코, 코피날거 같아...
그리고...
그리고...
꿀~꺽!!
정말- 정말 만지고 싶은-
저 복실복실한 꼬리털...♡
떨리는 손을 쭉- 펴서 그 생물에게 갖다 대었다.
생물은 깜짝! 놀라 지붕에서 내려가 버렸다.
"꺄아옹-"
미유#앗! 거기 서-!
조그만게 엄청 빨리 뛴다.
그러나 미유 역시, 자주 도주한 실력으로
뒤쳐지진 않는다.
생물- 이윽고 어느 문쪽으로 휙 들어가 버린다.
미유#아앗!......
한번 만져보고 싶었는데...털...
까짓거- 들어가 보는 거야! 하압!!
한번 기합을 넣고 생물이 사라진 문을 열고
빼꼼- 고개를 집어 넣었다. 어둠─...
두런두런 얘기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잘 안들린다.
미유#...꿀꺽...계, 계세요...?
계...계시냐구요!!!
방안에 있던 사람이 놀라서
주위 물건을 깨뜨렸는지,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고
곧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어둠의 저편에서 등불이 어른거린다...
"누구시죠?"
어둠에서 울리는 청아한 목소리.
아직 어린 소녀의 목소리였다.
목소리의 아름다움에 잠시 넋을 놓고 있던 미유는
곧 정신을 차리고
미유#저, 저기- 귀가 이렇~게 길고,
보랏빛눈을 가진
귀여운 생물이 여기로 들어와서...
[뚜벅-뚜벅-]
미유의 말에 곧 모습을 드러낸 사람.
얼굴은 두건으로 가려져 있어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작은 키를 보아하니,
아직 13살도 채 안되어 보였다.
그나마 보이는 분홍빛의 입술을 들썩여
"...버려진 생물...을 찾고 계시는군요. 이쪽으로 오세요."
미유생각#버려진 생물이라니- 그게 또 무슨 말이야?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아무런 의심없이 그 소녀를 따라나섰다.
문안이 어두워서 잘 볼 수 없었는데,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방같은게 아니라 끝없는 동굴이었다.
석주와 석순, 종유석이 굉장히 많은 동굴.
이따끔 미유의 머리위에 물이 똑똑 떨어졌다.
미유#어디까지 갈 생각이에요?
조심스레 물었다.
"...따라와요... 다왔어요..."
몽롱해지는 달콤한 목소리...
약간 정신이 취한듯 하다.
미유#으하아...으응...
자, 잠...온다....
연신 눈을 비비적대던 미유.
동굴을 거의 다 빠져나가려는데
갑자기 눈을 찌르는 밝은 빛에 비명을 질렀다.
미유#아아아악--!!!
눈앞이 보이질 않는다.
너무나 갑작스런 빛에
안그래도 몽롱해져 있던 정신이었던지라
그만 정신의 끈을 놓치고 말았다.
[털썩-]
미유가 쓰러짐과 동시에 소녀는 두건을 벗어
찰랑이는 꼬불꼬불한 분홍색 머리카락을 자랑했다.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후훗... 감히 나의 샤하자르를
데리고 가려는 사람은 용서 못해.
신기한 동물을 노리는 나쁜- 사냥꾼들...
내가 다 벌해줄거야."
카페 게시글
소설연애
☆.*.펌
[펌소설/판타지]『 종이비행기 』"두건쓴 여자아이"[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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