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지맥을 가려고 경남 창녕의 비사벌사우나에서 새벽 5시50분에 일어나니
비가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을에 영축지맥을 가려고 양산에서도 비가오기에 코스를 바꾸었던 기억으로
7시까지 기다려보고 다시 날씨를 살피니
이 정도 비를 맞으면서 걸을 상태가 안되겠다고 판단이 드네요.
운전을 도와줄 이군에게 부탁해서 비가 안오는 지역을 고르니
충남 보령의 성주지맥을 가자고 합니다.
고속도로로 진안휴게소를 지나네요

남쪽
휴게소 조망처에서 마이산을 구경하고요

산경표준비

지도 준비(홀대모의 조진대 선배님)

거의 3시간만에 이어니재(22번국도)에 내립니다.
여기는 6.25때 순국한 경찰관들을 추모하는 묘지겸 충혼탑이 있네요.
묵념을 드리고

뒤돌아보니 성주지맥의 지난 구간인 옥마산과 능선이 보이는데

옥마산을 주욱 당겨봅니다.

우측으로 있는 철계단을 오르고

잘 가꾼 묘지에서 뒤돌아봅니다
봉수대가 있던 지난 구간의 잔미산(*418.8)이네요

잡목들이 성가신 봉우리를 지나

부산의 준.희님의 *223봉 표찰을 지나고

나무들 사이로 바닷가가 보이지만
사진은 별로네요

잘 정돈된 가족 묘지를 내려가니

세멘트 임도로 내려서게 되고

바로 급경사 절개지를 오르니

나무도 울창한 임도 길이 마루금이네요

여산송공묘지 주변이 조망도 있네요
묘지를 지나니 길은 사나워지고

보령4등삼각점이 지키는 봉우리(*275.1봉)

이어서 가는 길에 대천항이 보이고

조금 더 이어서 가니 가야할 방향으로
*248.2봉이 보이는데

2분여 걸어가니 청주 한공의 묘지네요

묘지를 지나자
사나운 길에는 빨간색 비닐끈이 손짓하네요

전에 등곡지맥을 2차례 같이하신
독도는우리땅의 이경일선배님의 표지기네요


오름길이 많이 사나운데

이리저리
힘겹게 올라온 봉우리엔 선답자의 표지기와
팽나무 한그루가 반깁니다

2~~3분 좋은 길로 가다가
다 쓰러진 함석집을 보고

마루금은 좋은 길이 아니고
저 바위를 우회해서 능선을 갈아타야 하네요

다사 좋은 길을 만나서 이어갑니다

갑자기 마루금이 갈리는
*198봉 우측으로 벌목지대네요

대천항과 주변 바다가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네요

대천항을 당겨보고요

무창포해수욕장

바로 밑에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나고

바다는 항상 시원해서 좋네요

능선에 심심치않게 바위들이 있고

가는 길도 즐거운데

*173.5 삼각점봉은 가시덤불 속이네요

삼각점봉 주변 모습
여기서 주의를 해서 방향을 틀어가야 하는데
무심코 직진하다가 다시 돌아왔네요

이어지는 길은 편안한 길이고

묘지길따라서



이어지는 묘지길도 편안하네요


2차선 도로인 *606도로에 내려서고

진등삼거리인데
위로는 아까본 서해안 고속도로가 달리고
여기서 유명한 해수욕장 3곳이 방향이 갈리네요
무창포방향으로 주욱 가다가

우측 마루금보다는 포장된 임도로 오르고요

독산사거리 버스정류장인데

뒤돌아 건너편으로 소황교회가 보이고

저 포장도로를 따라가다가

공군전투비행단의 웅천사격장은 폐쇄되고 철수한 듯
다행히 이 근처는 수렵이 금지된 곳이네요
아까 이어니재에서 산으로 오르다가 멀리서 엽총을 쏘는 소리를 자주 들었거던요,

담장 옆으로 가다가

저 봉우리는 그냥 담장 옆을 따라가다가 지나치고요

주욱 가다가

아주 큰 대나무 밭을 만나는데
자연스레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과 표지기를 찾아보고요

예상대로 대밭의 외측부를 따라서 가신듯

가다가 사나운 길도 피해가다보니
대나무 밭의 외측인데 마루금과는 약간 벌어지네요

마루금으로 이동하면서


그래도 선답자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가는 길에

군용 지프들이 버려져 있는 길도 지나

통달산 방향으로 이어가다가

아리송한 부분에는 어김없이 선답자분의 도움을 받습니다.

오름 길이 많이 사납고요
길이 거의 안보이네요

많이 사나운 길들

많이 올라왔는데
갑자기 마루금엔 원형철망이 나타나고~~~ 이리저리 오르는데

무한도전의 표지기가 반깁니다.
제가 가는 지맥마다 어김없이 보이는 무한도전팀
여건이 되면 같이 막걸리라도 한잔 하고프네요

드디어 통달산(*179.1) 정상이고

부산의 준.희님의표찰이 반깁니다
티맵지도는 고도를 *179.1로 나옵니다.

통달산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조망이 터집니다

멀리 북쪽으로는 대천항과 무창포가 보이고

대천항과 무창포를 당겨 보고요


남쪽
저 멀리 부사방조제 너머로
홍원항 끝에 보이는 곳이 서천화력발전소네요

당겨서 봅니다

남서
좌측에서 우측으로 흘러가는 웅천천
맨 좌측 주렴산(*348) 맨 우측 뒤로 둥그런 월명산(*298.3)
그리고 전체로 맨 뒤로 얼뜻얼뜻 보이는 산줄기는 신산경표에서는 호서정맥이라고도 부르는데
서천으로 내려가지요

주욱 당기면
뒤에서도 맨 뒤로 보이는 산줄기가 호서정맥

정상 근처에 임도가 있었네요
여기로 약간 휘돌아서 내려가는데

조망을 마치고 부사방조제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은 시원치않지만 갈만 하고요

뒤돌아보는 통달산 주변은 거의 삭벌하고
작은 묘목들을 많이 심었네요

철책 옆으로 가다가

이 일대가 강릉최공들의 묘지인듯

증통정대부라~~~
아마도 관작이 없이 돌아가신 상태에서
아들이나 손자가 정3품 이상을 지내서~~
아들이나 손자보다도 품계를 하나 낮추어서 돌아가신 후에 관직을 이름으로만 올린 경우일 듯

정3품 통정대부시네요
아마 강릉최공들이 벼슬들이 높았나봅니다.



잘 관리된 길을 빠져 나오고요


다행히 수렵이 허가 안된 지역이라

내려와서 뒤돌아보는 통달산(*179.1)

보령터미널 방향으로 가다가
보령시 웅천읍 노천교에서 내려봅니다

웅천천이 흘러가거던요
성주지맥이 웅천천이 서해바다로 가는 물길을
마지막 통달산에서야 보게 되네요
산에서 보는 조망 다음으로 합수점이 뭉클하게 다가오지만
중간에 물들이 모여서 흘러가는 모습을 보고싶어도 산행하면서는 보기 어려운 일이지요.

몸단장을 하러 버스터미널 근처의 사우나찜방을 가고요
몸단장 후엔 1층으로 가서

가성비가 좋은 곳이네요
맛도 있고 친절과 깔끔한 분위기에
후식냉면도 맛나고요


오늘 예기치 않게 얼렁뚱땅 성주지맥을 마무리합니다.
1시간 20여분을 대합실에서 기다리는데,
입구의 분식가게에 손님이 한명도 없네요.
마음이 공연히 씁쓸하네요.
이윽고 버스를 타는데
서해안 고속도로로 가더니 홍성의 갈산을 거쳐서 서산의 고북/해미를 거쳐서 서산터미널로 가네요
이 버스는 완행 버스네요..
서산터미널로 돌아오고 다시 대산으로 들어갑니다.
첫댓글 성주지맥 완주를 축하 드립니다. 통달산은 낮지만 바닷가에 있어서 조망이 참 좋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열왕지맥 대신에 간 성주지맥이 다행히 조망이 터지고 ,걷기도 아주 수월했습니다.
비때문에 산행지를 급히 바꾸어 성주지맥으로 갔군요.
옛날에 친구 아버님이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공사를 했는데 친구가 거기 놀러가자고하여 친구 차로 같이 무창포 해수욕장에 갔던 기억이 나는 무창포 해수욕장도 진짜 오랜만에 보네요....
저도 충남에 산지 오래인데,대천까지만 가보았네요~~~무창포는 멀리서만 보고 지나갔습니다.
역시 바다와 어울어진 산이 좋네요. 와~ 갈비가 꼴깍입니다 ㅋㅋㅋ
바다가 시원은 해도,중간중간에 가시덤불이 성가신 곳이더라고요~~~술없이 먹으니 별 맛이 안나더라고요.
며칠전에 감악산에서 내려와 동두천에서 흙집이 맛나죠~~생더덕주를 흠뻑 마셨습니다.토요일님 이야기를 하면서요.
그냥 베낭 둘러메고 나오시면 되었는데~~
@덩달이 다리 수술 직후라서요. 저도 엄청가고 싶었습니다. 흑흑..
버려진 군용 차량이 있다니?.. 거~ 참이며, 산은 고'저를 떠나 사람들 사는 속세를 내려 볼 수 있어 좋은 거 같습니다ㅎ
네~~내려다 보이는 조망에,멀리 보이는 조망에 마음이 후련해집니다.올 한해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