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학교에 가서는 중간에 나오기를 지난주까지 하더니 이번 주에는 잘 참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 친구들과는 어울리지 않고,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근처 다른 학교 친구들과 어울립니다.
물론 초등학교 때 같은 학교였던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그 학교 형들과 어울리기도 합니다.
상담도 약속을 잡으면 엄마 마음대로 강제적으로 하니 감정이 격해져서 이야기를 합니다.
공부도 아예 안 하고 책가방 들고 학교만 갔다 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학교가 가장 안전하고 학생이 있어야 할 장소인지를 각인시킬 수 있을까요?
정말 갑갑하고 불안합니다.
우리 아이, 어떡해야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글을 읽어보니 어머니께서 아이에 대한 걱정으로 상심하고 계시다는 것이 저에게 전해져 옵니다. 중학교 2학년 시기에는 신체적인 급격한 성장과 정체감 혼돈감으로 정서적으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발달 단계입니다. 특히 중학교 2학년 남학생들이 있는 학교에서는 언어, 행동 등이 직설적이고 과격하여 아이들끼리 갈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아이가 지난주까지는 중간에 학교에서 나왔는데 이번 주에는 잘 참고 있는 것을 보니 아이가 내적인 힘이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힘든 상황을 버텨내는 아이의 마음이 안쓰럽게 느껴집니다. 학교에서 아이가 어떤 상황으로 중간에 나왔는지 글에 나와 있지 않아서 아이의 상황을 알 수 없지만, 학교에서 중간에 나왔다면 아이가 중간에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때 상황이 아이를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게 느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서 그것에 대해 아이가 표현하게 도와주시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이 되면 아이에게 정서적인 지지가 되어 잘 적응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교 밖에서 어울릴 수 있는 친구들과 형들이 있어서 아이가 학교 생활에 적응해 가는데 강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는 정서적으로 안정이 안 되어 학업에 집중하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교우 관계가 힘들면 학교 생활이 단체 생활이어서 매 순간 외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일 텐데, 잘 견디고 학교에 매일 등교하며 이번 주에는 중간에 나오지 않고 잘 참는 것을 보면 아이에게 강한 내적인 힘이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아이가 현재 처해 있는 힘든 상황과 마음을 이해해 주시고 격려와 칭찬 등으로 아이에게 정서적인 지지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점차 정서적으로 안정감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여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 갈 것이며, 이런 과정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미흡한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과정중인 아이를 결과로 바라보지 않아주세요
1. 아이를 성과가 아니라 과정과 특성으로 봐주기
자기혐오가 강한 아이는 성적, 외모, 친구 수, 부모의 기대 충족 여부로 자기 가치를 판단하기 쉽습니다. 부모는 “잘했어”라는 결과 중심 칭찬보다 “끝까지 다시 해본 점이 인상적이었어”, “네가 그 문제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해”, “오늘은 힘들어도 피하지 않고 말해줬네”처럼 과정과 특성을 반영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자신을 성과의 총합이 아니라 여러 특성과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 경험할 때 정체감은 더 안정적으로 발달할 수 있습니다.
2. 비교 대신 ‘자기 서사’를 만들도록 돕기
청소년은 또래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정체감을 형성하지만, 비교가 과도해지면 자기혐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누구는 벌써 진로를 정했다”는 식의 비교보다 “너는 어떤 상황에서 힘이 나고, 어떤 상황에서 지치는지”, “예전의 너와 지금의 너는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과거 경험, 현재의 고민, 미래의 가능성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할 수 있을 때 정체감 혼란은 줄어들고 자기이해는 깊어질 수 있습니다.
3. 작은 선택권과 책임 경험을 제공하기
정체감은 생각만으로 형성되지 않고 실제 선택과 경험 속에서 발달합니다. 부모가 모든 것을 대신 결정하면 아이는 안정감을 얻는 대신 자기 삶의 주도감을 잃을 수 있고, 반대로 모든 것을 갑자기 맡기면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목 선택, 취미 활동, 주말 일정, 공부 순서, 진로 탐색 방식처럼 작고 구체적인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선택하고, 실행하고, 결과를 돌아보는 경험을 반복하면 “나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자기혐오적 신념보다 “나는 선택하고 수정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자기효능감이 강화됩니다. 단, 아이가 자해나 자살 관련 말을 반복하거나 실제 계획·도구·장소를 언급하는 경우에는 가정 내 대화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즉시 병원, 상담센터, 학교 위기지원 체계와 연결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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