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살던 아파트를 리모델링이라
우리집에 열흘째 있다
아마 결혼식까지 계속 있을 것 같다
매일 퇴근 후 저녁먹고 나면
소파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하기도 하고
같이 티비를 보며 각자 지지 하는 정치인을 가지고
서로 약을 올리기도 하는데
진짜 정치이야기는 안하는게 낫지만
자꾸 방송에 여기저기 나오니깐...공해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잡채 소고기미역국이며 갈비찜, 고등어구이 등등
먹고 싶었던것 해달라해서 실컷 먹더니
이제 결혼식 열흘 남겨놓고
다이어트 한다고
자기 먹을 음식은 안해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쿠팡에서 배달시킨 것을 보니
양배추, 맥반석계란, 게맛살, 닭가슴 등등이다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유지하고
밥 밀가루, 짠 탕류 등의 식사는 안하겠다는 모양이다.
그럼에도 아이가 지금 줄기차게 먹는것은
고등어 구이이다.
싱싱한 고등어를 많이 사서 반으로 잘라
죽염으로 간을 하여 에어후라이에 굽기 좋게 해놓았더니
엄마..나도 모르게 고등어를 사랑하게 되었나봐
요새 이게 왜 이리 맛있는지
일하다가도 생각이 나고 얼른 집에 와서 먹고 싶다니깐...
이 이야기를 듣고
나는 푸하하하...하고 너무 웃겨서 크게 웃었다
어디 사랑할게 없어서 살짝 간한 고등어를 사랑하다니...
누가 들으면 어지간히 못 먹는 집인 줄 알겠네...
안동간고등어는 너무 짭다.
그리고 싱싱하지 않은 고등어는 구워도 맛이 없다.
싱싱한 고등어...
제주도의 싱싱한 고등어회는 참 맛있다
나는 부산사람이고 어릴적 자갈치에 매일 가고
자주 그날 갓 잡은
싱싱한 멸치회와 고등어회를 먹고 자랐고
조기와 부사의 차이, 대구탕을 맛있게 끓이는 것 등을
조기실전교육을 통해서 안다.
열흘마다 매일 아이가 먹은 고등어 저염자반은 이제
서너마리만 남았다.
다시 구해 해놓을려고 하니 아이가 슬프게 말한다
엄마...이제 내 사랑이 거의 식을려고 해
하지마.....
나는 또 푸하하하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아이를 놀려주기 위해서...
역시 너는 아직 청춘인가봐...
그것도 냄비청춘..
쉽게 끓었다 식는...
열흘 후 아이가 시집을 가고
나는 아마 혼자 고등어구이를 먹으면
아이의 고등어 잠깐 사랑이 생각나서 빙그레 미소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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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아~~
이번주인가보네요
혼주화장 머리 이쁘게 단장하시고
미소띤 자태로 곱게 보내야지요
보내도 딸은 그냥 딸이지요 뭐~^^
오라~ 산다화 따님의 결혼식이 모레구나
신혼집은 당진일테구
이번토요일(9일) 은 손자를 처음 마주하러
한양가기로 약속되어 있으니
결혼식 잘하고 언제 식사라도 함 하자요
일단 따님결혼 진심으로 축하해여 ^*^
@늘 평화 인사동에서 전시회하랴
큰 따님 결혼하랴 많이 바쁘겠네요 늘 평화님
모두 경사스러운 일이니
슬기롭게 잘 하시고
다시금 따님 결혼 축하해요 늘 평화님 ^*^
@믹스
경사스러운 일이라
힘들어도 행복한 느낌이랍니다
좋은 일을 주변과 나누니
더 즐겁구요
오늘도 평온하시고 무탈한 하루 되세요
화이팅입니다^^
빈자리 혼자서 고등어 구워드실라나? ㅎㅡ
곧 찬바람도 불건데요
혼자서도 잘해요
이왕 사는거 명랑하게~~^^
평온한 저녁되세요
삶의 풍경들이 평화롭게 느껴지네요 ㅎㅎ
늘 평화잖아요
즐거운 저녁되세요
고등어에 얽힌 딸아이와의 사랑이야기가 재미집니다.
시집 보내고
혼자 고등어 드시면서 빙그레 미소 지으신다고는 하나
속으론 허전함에 눈물을 지으실지도.. ㅎㅎ
과년한 아이가 착한사람만나가니
허전은 절대 아닌 시원함 가득입니다 ㅎ
욧시~!
오늘 메뉴는 고등어 구이닷~!..ㅎㅎㅎ
고등이구이 맛있자나요~~~
그럼요
잘 구우면 고갈비가 되지요
행복한 저녁 되세요
화이팅입니다 ~^^
'사랑이 식을나고 해'
표현이 아름답네요.
생 고등어
지난 삽다리 장날
사다가 먹고 남은 거
한마리 묵은지 넣고
조렸더니
술 안주
아주 좋아요
풋풋한 삶의 얘기가
날 슬프게 합니다.
고등어 보단
생 갈치가 난 좋은디.
돈이가 없어.
ㅋㅋㅋㅋㅋㅋ
근 글애여 돈이가 없을수도 있음~~~
ㅋㅋㅋㅋㅋㅋㅋ
돈이만 있음 갈치를 넘넘 사랑할텐데~~~~
아흑 힘들다요~..
강제 고등어사랑..ㅠ.ㅠ
생 갈치도 무지 좋지요
연탄불에 구웠던 생갈치
무우와 호박넣고 얼큰자작 하게
했던~~~
돈보다 여기선
싱싱한거 구하기 어려워
슬퍼요 ㅎ
따님을 시집 보내시는군요~~
저는 딸아이 보낼때 조금 울었습니다 ^^
저는 안 울것 같아요 ㅎㅎ
아빠와 엄마는 다른거 같아요 ㅎ
생활풍경 스케치, 참 좋은 글입니다.
딸아이를 사랑하는 아버지의 깊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따님 결혼 축하합니다.
글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버지가 아니고
엄마랍니다 ㅎ
@늘 평화 죄송합니다. 평화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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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어제 늦게 퇴근해서
밤 11시가 되었는데도
마지막 남은 고등어를 또 먹더라구요 ㅎ
본인말로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내가 또 만들어 놓으면
먹겠지요
사랑이 어디 그리 쉽게 식지 않을테니...ㅎ
생 고등어에
우거지를 넣어 만든
먹음직스런 술안주 처럼
딸과의 얘기를 비린내도 없이
조물조물 잘 무치시는군요
전시회 하시랴
따님 시집보내시랴
정성들여 답글도 다시랴
秋江에 뜨는 달이
난분분하겠습니다
추강에 뜨는 달도
운치가 있고
이 가을에 좋은 일을 두 개나 하니
경황이 없으면서도
가슴은 분홍빛 장미처럼 되어 가고 있답니다
오늘도 평온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