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 ※입술과 심장이 맞닿을때※-12

[분홍분필]

-며칠 후..

"야, 민주성. 이거 어떠냐?"

"...별로"

"이건?"

"별로"

"아, 좀 보고 말해!!"

"별로니까 별로라고 하지!!..누나, 이건 어때?"

"너 김태희가 이뻐서 그걸로 하라는거지? 누가 니새끼 속을 모를까봐?"

"....쳇"

자기들 탓이라며 자기들이 핸드폰을 골라준다고 따라오려는 기한과 들린을 겨우 말리고 주성과 도착한 핸드폰 대리점.

정작 핸드폰이 필요한 율아보단 주성이 더 신이나선 이곳저곳 돌아댕기며 핸드폰 삼매경에 빠져있다.

그것도 이쁜 연예인들이 선전하는 핸드폰만 말이다..-_-

"쓸떼없이 연예인에만 빠져서는..이건 어떠냐?"

"..별로."

"우리 주성이 나한테 까인지 얼마나 됬더라~?"

"와!! 누나 이거 너~무 이뿌다!! 이걸로 사라!!"

율아에게 많이 맞고 살아온(?) 주성이는 인자하게 웃으며 말하는 율아에게 또 까일까 두려움을 느꼈기에 솔직히 저~어기 태희누님이 CF찍은 폰이 훨배 이뻤지만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한체 마음속으로만 외쳐아 했다.

..김태희 누나 완전 눈물나게 이쁘다고..누나의 열성적인 팬이라고 말이다..

"이걸로 주세요"

"네, 잠시만요~"

-쥐이이잉~..

자신이 고른 핸드폰을 구경하고 있던 율아는 조용한 정적이 흐르던 대리점 안에 작게 울려퍼지는 진동소리에 주성을 힐끗 바라보았다.

"여보~쎠여~..어, 곧 갈건데 왜?...뭐? 아니야!! 내가 애들보고 거기 잘 지키고 있으라고 했단 말야!!..여튼 그래서!..어떻게 됐는데!!..허, 아..알았어. 지금 갈게."

-뚝...

주성이 강운과의 통화를 끝내자 율아에 이어 점원 모두 주성을 보고있었다.

그럼 상황파악 잘 못하는 주성은 두 볼을 붉히며 조심스레 입을 연다..

"..엄허, 그런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시면..이 소년 흥분되옵니다..오홍~"

"-_-;;" - 점원

"-_-ㅗ" - 율아

전화통화하는걸로 봐선 무지하게 심각한 일 같아 보이더만..

..정말 상황파악 능력이 한참 수준 미달인건가..참..알다가도 모를 새끼다..

"개소리 그만 찍찍대고, 무슨일인데 그래."

"..아, 내가 맡은 영등포쪽 카지노 있잖아. 지금 거기에 강혈파새끼들 몇명 침입했나봐."

"..뭐?!!!!"

"..어버..버버버.."

주성이 누릉지 사탕을 한주먹 주머니에 챙기며 말하자 놀란 율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당장이라도 나갈 기세로 외쳤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점원만 아직 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애의 입에서 '카지노'란 단어가 나오자 놀라 벙쪄버릴 뿐이었다.

"핸드폰 가져갈게요"

"..앗, 아 네..넵.."

그 와중에도 챙길건 다 챙기는 율아는 자신의 핸드폰을 챙기곤 주성을 따라 핸드폰 대리점을 나갔다.

........

"누가 시킨거냐고 물었다."

"...."

"끝까지 묵비권 행사하지면 곤란하지~ 지금 니새끼들때문에 손님들 다 나간거 안보여?..너희..강혈파새끼들 맞지?"

"...."

-착!

"대답"

"..윽..누, 누가 시키지 않았어..그냥..우리가.."

-착!

"구라까지마 씨발아. 누구야."

"...."

급히 율아와 주성, 석두, 비중이 도착한 후 카지노 안은 평소와 다르게 너무나 고요했다.

항상 시끌벅적한 노래와 술에취한 사람들로 가득했던 카지노였지만 예상밖의 강혈파의 침입으로 인해 손님들은 모두 빠져나간 후였는지 카지노 안은 강운의 무게있는 목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강운 앞엔 얼굴엔 상처 한두개씩 달고는 일렬로 무릎꿇고 있는 강혈파. 그리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족히 20명은 되보였다.

"전질구, 어떻게 된 일이야?"

"..아, 저..그게.."

-퍽!

"..윽..!!"

"하여간..또 졸고 있었겠지..새끼야, 넌 잠 좀 줄이라니깐?! 강혈파랑 널리파새끼들 견제하려면 1분1초가 아까울 시기에!! 니새끼는 틈만나면 자려고 꼼수나 쓰고!..에휴..내일 니새끼부터 갈아치울거니깐 그렇게 알고 있어."

"..예..?!"

"시도때도 없이 잠만 퍼질러 자려고 하는새끼 여기 세워둬서 뭐하겠냐."

"..형니임.."

평소에도 잠이 많았던 질구는 어째 불안불안 하더니..결국 졸음을 참지 못하고 허술하게 지키고 있다가 일을 터뜨려 버린 것이다.

한편 아직도 입을 열 생각조차 안하는 강혈파 조직원들과 강운의 신경전은 계속됬다.

"강혈파라면.." 

"...."

"..반도강..그 새끼냐?"

"...!"

-뜨끔..!!

강운의 말에 놀란 사람은 강혈파 뿐만이 아니었다. 강운의 뒤에서 강운과 강혈파 조직원들을 바라보고있던 율아또한 크게 놀란것이었다.

..왠지모르게 도강의 이름이 나오자 심장이 한번 크게 뛰었다. 너무 크게 뛰었던 모양인지..심장 부근이 뜨거워 지기까지 했다.

마치..여지껏 숨겨왔던 비밀이 밝혀졌을때 처럼..

왜일까..왜 반도강이란 이름이 강운의 입에서 나오자 이렇게 과민 반응을 하는것일까..

도데체..

..왜..

"..맞나보군"

"아, 아니다."

"반도강한테 가서 전해라. 이렇게 더러운 꼼수로 야비하게 뒤에서 치지 말고..정당하게 덤비라고."

강운의 말에 강혈파 침입자중에서 그나마 가장 대장으로 보였던 남자는 입을 다물었지만 이번엔 그 옆에서 아까부터 궁시렁거리던 남자가 빈정거리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풋, 우리 강혈파가 너희한테 질것같냐? 지금은 우리가 잠깐 맛보기로 침입한거지만..우리가 정당하게 니들 치러 들이닥치면 대간파 무너뜨리는건 시간문제라는거 모르냐?"

"...."

"..니새끼가 강혈파를 좇같이 보는거 같은데..솔직히 강혈파가 널리파보다 실력은 높잖아? 단지 널리파 인원이 지나치게 많아 결국 전국구 No.1자리를 내놓았지만..강혈파가 마음먹고 널리파 치면 전국구 No.1 자리는 우리차지란거 모르나?"

"..그건 싸워봐야 아는거 아닌가?"

"...쳇.."

"그렇게 당당하다면 반도강한테 가서 정당하게 덤비라고 전하기나 해"

"...."

"..우선..니새끼들 손부터 봐주고 나서 말이야."

"...!"

강운이 옆에있던 부하에게 말없이 눈짓을 하자 부하는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한번 끄덕이곤 천천히 강혈파새끼들에게 다가간다.

강운은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뒤돌아 율아쪽으로 다가왔다.

..열심히 주성을 째리며 말이다.

....

-차안.

나머지는 부하에게 맡긴채 카지노를 나와 비중이 운전하는 차에 타고 호텔로 돌아가는 중이다.

"..혀..엉.."

"왜"

"형, 화났어?"

"어"

"어우 혀엉~..왜그래에..내가 전질구 그새끼 내일 바로 갈아치울게. 응?"

"휴우..됐고, 율아 너 핸드폰은 샀냐?"

"..어, 어?!!..어, 뭐..왜.."

호텔로 가는 내내 아까 카지노에서 심장이 크게 반응했던 원인을 찾고 있던 율아는 갑작스러운 강운의 부름에 죄라도 지은 사람마냥 화들짝 놀라 고개를 번쩍 들어 놀란 토끼눈으로 강운을 쳐다보았다.

평소답지 않은 율아의 모습에 약간 어리둥절 한 강운이었지만 별로 그리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다.

"뭘 그렇게 놀래. 핸드폰 샀냐고"

"어?..어..샀어. 왜?"

"아니 그냥..핸드폰 잘 간수해라. 그때 얼마나 걱정했는줄 아냐?"

"..아, 미안. 근데 그땐 사고였다고~..난 그때 반도강 아니며, 헙..!!"

"...반도강 아니면 뭐."

"..아..그, 그게.."

율아는 강운과 주성에게 친구들과 바다에 가서 사고가 나 죽을뻔 했던 것은 말했지만 그때 도강이 자신을 구해줬던것 까진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도강은 율아가 처리해야 할 상대인데 적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면 당장 이 일에서 빠지라고 할 강운과 주성의 모습이 선명했기 때문이었다.

"말해"

"..아, 아무것도 아니야.."

말없이 율아만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강운과 주성.

율아는 애써 그런 강운의 시선을 피해 창밖을 바라보았다.

"..후우..반도강 일은 어떻게 됬어." 

결국 포기했는지 한숨을 한번 쉬더니 율아를 바라보지 않은채 입을 여는 강운.

율아는 강운과 주성 몰래 한숨 돌리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자, 잘 되가.."

"벌써 일주일도 넘었어. 한달 안에 해결할 수 있겠어?"

"..할 수 있어."

"..못하겠으면 말해. 내가 대신 할테니까."

"내가 할 수 있데도.."

강운의 시선을 외면하기위해 애써 창밖을 바라보는 율아.

몰랐었다..

왜 꼭 이 일을 자신이 하고 싶어했던건지....율아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그때까지는..

그렇게 틈만나면 예기하던 석두와 비중까지 입을 다문 지금..

빠르게 도로를 가로지르는는 그들의 차 안은 소름끼칠정도로 조용한 정적으로 둘러쌓여 호텔까지 내달렸다.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율아를 바라보는 주성의 눈빛을 알아채지 못한채로...

-다음날.

"어이."

"...?"

언제나처럼 평화롭게 교문을 통과하려는 율아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어느 학생.

"오랜만이네"

"........누구야?"

"...허..!!"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율아의 모습에 황당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서지안.

그렇다..오늘은 지안이 선도부였던 것이었다.

"나 기억 안나?! 나 서지안이잖아!!"

"..서지..안..?...............아~..그 날라리?"

"날라리라니!! 내가 어딜봐서 날라리인데!!"

그러고보니..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일주일 전에만 해도 과하게 웨이브가 들어가있던 명찰을 넘는 긴 머리에 두터운 화장, 삐까뻔쩍한 귀걸이, 터질듯이 줄인 조끼와 미니스커트를 연상시키는 교복 치마를 입고 있던 지안이었지만..

무슨 바람을 들인것인지.. 어깨까지 오게끔 거의 단발로 잘려진 머리에 화장끼와 악세사리 없는 얼굴, 편해 보이는 조끼와 무릎을 반 정도 덮는 교복 치마로 완벽히 뒤바껴진 지안의 모습.

율아는 몰라보게끔 달라진 지안의 모습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

"씨..너, 전학온지 일주일 지났지?"

"근데"

"전학온지 일주일도 넘었으니까..이제 몰랐다는 소리 못하겠지?"

"...."

"두발, 악세사리, 복장 모두 불량. 벌점 15점에 운동장 5바퀴."

"...?"

뭔 개소리냐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율아의 모습에 기분이 확 나빠진 지안은 당당하게 허리에 손을 얹고 율아앞에 섰다.

"나를 보라구. 두발 단정. 화장, 악세사리 안했음. 복장 단정...근데 임율아 넌. 두발, 복장 모두 불량에 악세사리 까지 했잖아!!"

"그러니까 나보고.. 이 운동장을 돌라고?"

"그렇지!! 이제야 좀 이해가 되나보지?"

"..싫어"

안그래도 매일매일 학교에다 훈련까지하느라 피곤하게 살아서 힘들어 죽겠는데 아침부터 이 넓디 넓은 운동장을 5바퀴나 돌라니..

율아는 진짜로 싫다는 듯 인상을 찌뿌리며 고개를 급히 내저었다.

"허, 이년 웃긴 년이네. 야, 내가 너때문에 머리자르고 교복도 새로사고 일주일동안 얼마나 찐따같은 짓을 많이 했는지 알아? 근데 니년이 이렇게 쥐새끼처럼 혼자만 내빼려고 하면 곤란하지~"

"..임율아..?"

"...?"

당당하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말하는 서지안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율아는 교문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음성에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도강이였다.

율아는 반가운 마음과 더불어 어제 있었던 일때문에 알수 없는 감정을 느끼며 도강을 바라보았다.

"어, 아..안녕..?"

"너 왜 여깄냐?"

"앗, 도강이구나? 오랫만이야!"

"....누, 누구냐..?"

도강을 발견하자마자 아는사이처럼 도강에게 들이대는 지안.

도강은 그런 지안을 살짝 떨어뜨려놓곤 당황한 듯이 물었다.

"..아, 나..기억못해? 나 선도부.."

"...."

"..아. 기, 기억 안나도 괜찮아. 나..서지안이야. 서.지.안..헤헤~"

"..어쩌라고"

"..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시릴듯 차가운 도강의 모습에 자존심이 상하기보다는..괜히 슬픈 지안이였다.

지안은..도강이 자신을 알아봐주었으면..자신을 발견하면..안녕이라고..인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임율아. 안들어가고 뭐하냐고."

"..에..그게 그러니까능..선도부한테..걸렸다랄..까.."

"..풋, 그러게 착실하게 좀 하고 다니지 그랬냐?"

"무, 뭐!!..너도 머리 길구만! 명찰도 없고!"

"..큼, 그냥 들어가자."

자신도 찔리긴 했는지 고개 숙이고 있는 지안을 힐끔 바라보더니 율아의 팔을 잡아 거의 끌다싶히 교실로 향했다.

도강의 강한 힘에 결국 멈추지는 못한채 고개를 돌려 지안을 본 율아는..순간 오싹함을 느껴야만 했다.

..지안이..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율아를 바라보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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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토리가 점점 이상하게 꼬여가는거 가태염..-_-

기껏 산뜻한 기분으로 시작한 소설인데..

점점 막장으로 가고있네여~♡♡><

아진짜..소설 올릴 시간이 없어요!! 아니..제가 게을른 걸 수도 있겠군여..-_-

ㅎㅎ..주말에 어무이 아부지만 없어도 두개나 더 올릴 수 있눈뒈..

슬프네여..T^T

어쨌든..이번편두 재미있게 읽어주세여!!T^T

[귀사모]

잼써요~ㅋㅋ

[분홍분필]

ㅋㅋ감사요~ㅋㅋ><

[노랭이색연필]

김지윤아 나의 소설도 많이 봐주어라!!!!!!!!!!!!!!!!! 너의 소설도 재미있단다

[분홍분필]

알게썸..ㅋㅋㅋ 나 니소설 사랑하는거 알잖뉘~><ㅋㅋ 넘 잼히쓰~혜원이도 인정한 소설이니까..ㅋㅋㅋㅋ>< 6편 빨뤼빨뤼 써서 올리기 바래~><ㅋㅋ

[♡영원히빅뱅♡]

재밌어요~!!!!! 업쪽 주시구요!! 담편두 기대할게요~!!!

[분홍분필]

감사해요~!!! 제가..넘흐 개념이 없쪄..빨리 오겠다고 해노콘이제서야 등장하다니..안그래도 부족한 소설 이렇게 일거주시는것만으로도 눈물난데..기대해주신다니..정말..님의 댓글 볼때마다 눈물이 글썽거린답니다..T^T 싸랑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