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1위 상고 녀석과의 아찔한 스캔들。17℃
w.체리퀸
m.캔디캔디 봉사정신 투철한 캔디
*불펌,도용 사절*
이건 내꺼야!!!ㅋㅋㅋㅋ캔디야 넌 복받을꺼야♡
17℃
갈수록 술 기운이 점점 올라와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가뜩이나 모르는 놈 등 뒤에서 녀석이 걸을 때 받는 충격이 내게는 배가 되어 돌아오니 토기가 올라올 것 같았다.
"이은성이냐고…니가 좋아한다는 사람이."
"…히히…은성이?은성이 나 알어…"
말해야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 선우이혁이라고…
자기가 먼저 나 좋아한다고 고백해놓고 나 버린 인간이라고…
아까 나 무시한 그 인간이라고 말해야 되는데…이놈의 술 때문에 머리와 입이 따로 움직인다.
"…대답해…류서향!!"
"(딸꾹)왜에~놀랬잖어…우우우"
"…진짜 미치게 만든다…"
녀석이 또 화났나보다.
이 놈은 조울증에 걸린게 틀림없다…방금전까지 그 녀석과 비슷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긋나긋 물어오더니
이젠 버럭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는 걸 보니까…
녀석이 날 등 뒤에서 내려놓더니 벽을 지탱해 일어설 수 있게 내 양 어깨를 잡아 벽으로 몰아세웠다.
그리고 갑작스레 입 안으로 침입해 들어오는 무언가…
물컹…ㅇ_ㅇ…혀…혀?
내게 몰려오던 취기와 졸음은 어느새 저 구름 너머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있었다.
지…지금 이 자식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꺄!무슨 짓…이거 놔!!"
"…"
"우웁-하아-놔!!!놓으란 말야!!!"
집착적으로 키스해오는 녀석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발로 차 보면서 반항을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엄청난 힘으로 날 붙들어 오는 놈에게 당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혁아…이혁아 어딨어…
주륵-
눈물이 한 두 방울 내려 그 녀석의 얼굴을 적시자…이제서야 고개를 드는 녀석.
………
엄청난 상처를 받은 듯한 눈으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
"……류서향…네 잘못이야.네가 나 미치게 만들었으니까…네가 그렇게…"
"…선우…이혁……"
"하-씨발.다 내가 잘못했어…울지마…우는 거 보기 싫어…너만 보면 미치는 나도 역겨우니까…미안…"
녀석은 내 눈물을 다정스레 닦아주고 돌아섰다.
녀석의 손이…
녀석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가지마!!……가지말라고…이혁아 가지마아!!나 또 버리고 가지 말라고…흐윽…"
녀석은 살짝 놀란 듯 뒤돌아섰고 난 녀석에게 달려가 넓은 품에 안겨 가슴에 머리를 묻었다.
잠시 망설이더니 내 몸을 감싸 안아주는 녀석.
나…아직은 네가 나 좋아한다고 생각해도 되는거지?
지금은 그런 착각에 빠져서 조금은 행복해도 되는거지?
"내가…내가 너 좋아한단 말야……내가 바보라서…진짜 바보라서…깨닫는데 오래걸린거란 말야…"
"…"
"…남자가 그렇도 못 기다리고 그렇게 가 버려!?흐읍-…먼저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했던 사람이 누군데…"
"미안"
"나…네가 나 버릴 때까지 안 버릴꺼야.물론 헤어질 때 슬프겠지만-너니까 이해하고 보내줄께…그니까…"
갑자기 손으로 내 이마를 짚어오는 녀석 때문에 당황한 내가 말을 멈췄고
녀석은 여전히 트레이드 마크인 무표정으로 나랑 시선이 마주했다.
흔들리는 눈동자…나만 볼 수 있는 검은 눈동자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류서향…너 술 깼냐"
"-0-야!!!!!!"
"풉-…놀래서…네가 이렇게 올 지는 몰랐거든"
"멍청이…꼭 이런 분위기에서!!"
"자꾸 개긴다.맞을래…"
"아니요!"
내 어깨에 팔을 두르는 녀석을 보자 이제서야 이게 현실이란 느낌이 든다.
날 향해 웃는 이 녀석이…내 옆에만 있어주겠단 듯 손을 꼭 잡아주는 이 녀석이…
서열 1위란 무시무시한 타이틀을 갖고 있는 선우이혁이 나한텐 귀엽고 멋있고 좋기만 하다.
"류서향…"
"응?"
"헤어질 때 슬프겠지만…이라고 한 건 수정해라."
"-0-모…모라는 거야!난 슬프지 않아!!!"
"쿡-이제 네 맘 다 알았으니까.나도 안 놔.내가 버릴 때까지 나 안 버린다며?그거 지켜라."
"네가 하는 거 봐서."
콩!
ㅠ_ㅠ우이씨…
왠지 너무 개긴다 싶더니 녀석의 꿀밤이 내 정수리를 강타했다.
내가 눈물을 글썽이는 척하자 녀석은 뭐가 좋은지 계속 실실쪼개더니 내 어깨에 손을 깍지껴 잡더니
집 앞까지 데려다 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볍게 쪼옥~하는 순간 -_-
타닥-
"서향…아?"
"오…오빠!!!!!!!!????????"
아 이런-_-제기랄…정말 제길스럽게도…정말 쪽팔리게도…
아까 미팅나갔다 늦게 들어오던 오빠랑 눈이 마주쳐 버렸다.
그것도 녀석이랑 키스하는 중간에……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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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난감해요.....난감합니다.....
제가 왜 이렇게 끝냈을지.........다음에 여주는 뭐라고 해야할지 ㅠㅠ
아악!!!!!!
제가 소리치고 싶은 심정인듯 ㅋ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ㅋㅋㅋㅋㅋ잼있다~ㅋ
잼있써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