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가 좋지 않아 걸음을 제대로 딛지 못하고 있으며, 심장이 좋지 않아 집안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오른다. 잠깐 걸레질을 할라치면 가슴이 벌어질 것만 같은 고통에 시달려야한다. 하지만 용규 씨의 병원비며 약값만 대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살림이기에, 노모는 자신이 먹을 약은 감히 엄두도 못 내고 있는 형편이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거친 숨을 몰아쉬는 어머니의 얼굴엔 깊게 패인 골이 무심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깊은 주름 사이사이마다 돌이키고 싶지 않은 그간 세월의 더께가 켜켜이 쌓여있는 듯하다. 용규 씨네 세 식구는 현재 정부에서 매달 나오는 오십여 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장애인 아파트 특별분양을 할 때 운 좋게 당첨되어 살게 된 지금 집이 용규 씨 명의로 되어있긴 하지만, 들어올 때 생긴 사채빚이 오천만 원이 넘는다.
脊椎가 좋지 않아 걸음을 제대로 딛지 못하고 있으며, 心臟이 좋지 않아 집안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오른다. 잠깐 걸레질을 할라치면 가슴이 벌어질 것만 같은 苦痛에 시달려야한다. 하지만 용규 씨의 病院費며 藥값만 대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살림이기에, 老母는 自身이 먹을 藥은 감히 엄두도 못 내고 있는 形便이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거친 숨을 몰아쉬는 어머니의 얼굴엔 깊게 패인 골이 무심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깊은 주름 사이사이마다 돌이키고 싶지 않은 그간 歲月의 더께가 켜켜이 쌓여있는 듯하다. 용규 씨네 세 식구는 現在 政府에서 매달 나오는 五十余 萬원으로 生活하고 있다. 障碍人 아파트 特別分讓을 할 때 운 좋게 當籤되어 살게 된 지금 집이 용규 씨 名義로 되어있긴 하지만, 들어올 때 생긴 私債빚이 五天萬 원이 넘는다.
매달 오십 만원 생활비론 빚 갚기는커녕 세 식구 생활하기도 빠듯하다. 용규 씨의 병원비만 한달에 이십 만원이 넘게 나가기 때문이다. 갈수록 불어나는 사채 이자 따위는 현재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당장 하루하루 목숨 부지해나갈 일이 오늘의 근심일 뿐이다.
매달 五十 萬원 生活費론 빚 갚기는커녕 세 식구 生活하기도 빠듯하다. 용규 씨의 病院費만 한달에 二十 萬원이 넘게 나가기 때문이다. 갈수록 불어나는 私債 利子 따위는 現在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當場 하루하루 목숨 부지해나갈 일이 오늘의 根尋일 뿐이다.
용규 씨는 얼마 전 큰 맘 먹고 中古 電動 휠체어를 求入했다. 病院에 매일 혼자 다녀야 하는 그로서는, 어쩔 수 없는 選擇이었다. 전에 목발을 짚고 다닐 때는, 툭하면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負傷도 많이 입었다. 갈비뼈, 팔, 어깨 등 하루라도 뼈가 성치 않을 날이 없었기에 老母의 마음苦生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젠 電動 휠체어가 생겨 그나마 어머니가 한시름 놓게 된 것이 용규 씨에겐 보이지 않는 孝道처럼 느껴진다. “두 발로 딛고 일어서서 直接 내 손으로 벌어봤으면 하는 마음밖엔 없습니다.”
용규 씨는 얼마 전 큰 맘 먹고 중고 전동 휠체어를 구입했다. 병원에 매일 혼자 다녀야 하는 그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전에 목발을 짚고 다닐 때는, 툭하면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부상도 많이 입었다. 갈비뼈, 팔, 어깨 등 하루라도 뼈가 성치 않을 날이 없었기에 노모의 마음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젠 전동 휠체어가 생겨 그나마 어머니가 한시름 놓게 된 것이 용규 씨에겐 보이지 않는 효도처럼 느껴진다. “두 발로 딛고 일어서서 직접 내 손으로 벌어봤으면 하는 마음밖엔 없습니다.”
그 한마디를 남기곤 이내 입을 굳게 다물어 버리는 용규 씨. 힘들게 휠체어에 올라 애써 玄關 밖으로 배웅 나온 그와 굽은 허리의 老母는, 어쩌면 그들이 平生 所望한 것을 다 갖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갖고 있지 못한 척 스스로 悲觀하는 世上을 부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그 한마디를 남기곤 이내 입을 굳게 다물어 버리는 용규 씨. 힘들게 휠체어에 올라 애써 현관 밖으로 배웅 나온 그와 굽은 허리의 노모는, 어쩌면 그들이 평생 소망한 것을 다 갖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갖고 있지 못한 척 스스로 비관하는 세상을 부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