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자고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맞아 대구와 서울의 동문이 목소리를 합쳐 ‘새로운 100년’을 알리는 감동의 서곡을 울렸다.
지난 4월 11일(토) 오후 3시, 대구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 음악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허호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음악회는 대구 본교 동문들로 구성된 ‘릴리하모니(단장 이영숙)’ 67명과 서울 지역 동문들로 구성된 ‘재경 백합합창단(단장 석미화)’ 45명이 한 무대에 올라 112인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공연의 시작은 조지훈 작사, 박태준 작곡의 <교가>와 정해임 작사, 임우상 작곡의 <백합화>였다. 두 합창단의 합동 공연으로 문을 연 1부는 모교의 상징인 백합의 순결함과 전통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100주년 기념 헌정곡을 작곡한 임우상 작곡가가 직접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음악회의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대구남성합창단과 금관오중주 ‘Brass City’가 초청 연주자로 나서 축제의 흥을 돋웠다. 1부 마지막은 재경 백합합창단이 <꿈의 날개>, <백합 환타지>를 통해 100년의 전통을 세련된 화음으로 풀어냈으며, 2부에서는 릴리하모니가 <인생>,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전 단원이 함께 부른 우효원 작곡의 <평화아리랑>은 세대를 뛰어넘어 하나 되는 감동의 절정을 이루었다.
이번 음악회를 축하하는 각계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송영선 재경동창회장은 “교향악 같은 100년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전했으며, 김정숙 총동창회장은 “100인의 하모니가 세계를 감동시키는 귀한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대구광역시교육청과 이인선 국회의원 또한 각각 “새로운 100년의 서곡”, “합창으로 피어나는 내일”을 언급하며 경북여고의 앞날을 축복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초청 관람객들은 마지막 앵콜곡인 <보리밭>을 단원들과 함께 제창하며, 100년의 추억을 공유하고 다시 시작될 100년의 여정을 응원했다.
음악회에 참석한 한 동문은 “서울과 대구의 선후배가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에서 백합인의 긍지를 느꼈다”며 “오늘의 이 화음이 우리 모교가 다시금 빛나게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북여고의 한 세기를 아우른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미래를 여는 화합의 장으로서 그 역사적 소임을 다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