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선거 위한 통진당 당원비대위 자진해산, '종파주의'의 극치다
자발적 당원모임이라더니 스스로 혁신비대위 대항위한 정치집단 실토한 셈
오늘 통합진보당 당원비대위가 해산을 선언했다. 그동안 '혁신비대위로는 당을 제대로 세울 수 없으며 진상조사위의 결과를 날조된 허위보고서'라며 구성된 당원비대위가 '진상조사위가 진실을 규명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활동을 끝낸 것이다.
그마나 통합진보당 내의 혼란이 당원비대위의 해산으로 인해 잦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행이다. 그러나 돌연 은폐와 조작이라던 진상조사위에 대한 입장을 180도 바꾸고 자신들이 주장했던 미해결과제를 남겨둔 채 해산을 택한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당원비대위의 해산이 '당지도부 선거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솔직한 오병윤 당원비대위원장의 발언은 그동안 당원비대위의 실체가 '진실규명위한 집단'이나 '당원간의 자발적 모임'이라고 했던 설명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 오병윤 위원장 자신의 입으로 당원비대위가 혁신비대위에 대항하기 위해 기획된 명백한 정치집단이었음을 실토한 셈이다.
비례대표 선거 부정, 폭력 사태 등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일말의 책임도 없이 자세력 결집에만 몰두해 혁신비대위에 반대되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갈등을 일으키기에만 몰두한 통진당 당원비대위, 우리는 그 해산 앞에서 '종파주의'의 극치를 본다.
2012년 6월 20일
진보신당 창준위 대변인 박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