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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대신 답례품 ‘日 화과자’ 비치...혼주에 구매 유도 ‘빈축’ | |
천안시내 대형 예식장들이 하객들에 대한 답례품으로 일본식 전통 과자만을 고집하고 지역 특산품인 호두과자는 외면해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천안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천안에는 10여개의 예식장이 있으며 이중 도심권에 있는 4개 대형 업소가 성업중이다.
그러나 이들 4개 업소는 식사를 하지 않고 가는 하객들을 위한 답례품으로 일본식 전통 과자인 화과자만 비치해 놓고 혼주들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개당 1만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이 화과자는 하객들이 예식장내 식당에서 먹고 가는 음식값 2만5천~2만7천원과 같은 값으로 제공된 뒤 혼주에게 대금이 청구되고 있어 예식장측이 이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마저 사고 있다.
시민들은 천안 호두과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성장한데다 화과자의 대용품으로 충분한데도 충절의 고장임을 내세우는 지역에서 정작 일본식 과자에 밀려 외면을 받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주말 A예식장에서 딸을 결혼시킨 김모(57)씨는 “식사를 하지 못하고 가는 하객들을 위한 답례품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이 비싼 화과자 뿐이었다”며 “혼주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답례품 비치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지역 호두과자 제조업체 대표 B씨는 “예식장에 호두과자를 납품하려 했으나 가격 절충에 실패해 거절당했다”며 “예식장측이 가격대를 잘 모르는 화과자를 내세워 혼주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