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쉬어가는 어비계곡2박3일!!
물놀이도 달맞이도 행복했던 어비계곡 소꿉친구들 세월이 흘러도 유년시설 땀 흘리며
함께 뛰어놀았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웠던 것일까요. 산에도 들에도 흙냄새가 그립고
풀피리 불어 물며 오솔길에도 작은 공간에 둥근달이 찾아들면 함께 뛰어놀던 강강술래는
우리들의 가슴에 영원히 숨 쉬고 있었나보다.
14명의 친구들과 나들이한 어비계곡의 숲과 물소리를 흘러 보낸다.. (8월3.4.5일)
장마가 끝나고 7월 하순부터 찾아온 불볕더위는 폭염으로 변해 연일계속 되고 있다.
자연은 그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데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은 해를 거듭할수록 견디기
힘들게 높아만 간다.
지난겨울 혹독하게 춥고 긴 겨울을 잊지 못한다 긴 겨울 속에서 얼마나 간절히
하얗고 빨간 매화꽃을 기다렸던가. 봄은 찾아오고 작열하는 태양을 그리워하지는
않았던가요.
찜통 같은 더위는 아직도 계속 되고 있지만 절기는 이제 가을의 문턱 입추를
지나간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벌써 여름도 조금씩 멀어져 가. 지지는 않든가요.
더워 더워하는 푸념 속에 세월은 계곡의 물소리처럼 멀리 멀리 흘러만 간다.
가평군 설악면 오롯이 솟아오른 유명산과 오봉산을 사이에 두고 흐르는 어비계곡은
짧은 거리지만 긴 시간의 수모를 격어야 한다. 더위를 피해 떠나는 휴가 차량들로
고속도로와 국도는 말할 것 없이 주차장 그대로이다.
목적지에 다다르면 더욱 극심한 정채 현상이 빚어진다. 비좁은 신-장로에 들어서면
절정의 휴가철 같이 차량들로 큰 고난의 시련을 격어야 한다.
맑게 흘러가는 시냇물은 반갑게 맞이하지만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마음은 벌써
풍덩 물속에 깊이 숨어있는 것 같다
이윽고 도착한 산내들 펜션. 붉게 물든 빨간 봉숭아꽃이 맞이한다. 주차장도 滿員이다.
펜션과 방갈로는 냇가에 흐르는 물을 내려다본다. 유명산과 오봉산의 울창한 숲은
흐드러지게 어비계곡을 감싸않으며 뜨겁게 작열하는 태양도 품에 않아버린다.
오후1시쯤14명이모여앉아 맞이한 정심시간 목포에서 갓 올라온 민어회를 길자의
손끝을 거치며 상에 오른다. 민어회 맛은 말을 안 해도 다 알겠지요. 입 안 가득
행복하고 .춘자가 조리한 병어조림도 맛이 일품이고 탁월한 요리솜씨를 자랑한다.
저녁에는 순임 이의 간제미 찜도 자랑스러웠고요 여자 친구들의 음식 솜씨는
고향의 깊은 맛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일까 여름이면 깊은 바다 속의 도초가
더욱 그립기도하다.
유명산과 오봉산이 가까이 조여드는 듯이 다가온다 골짜기를 찾아 이 장곡의 긴
어비계곡은 바위와 돌 숲으로 맑은 물은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아주 차갑지도 않으면서
몸에 물을 흠뻑 담가도 찬 기운을 느끼지 않으며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계곡에
맑은 물은 끊임없이 흘러내린다.
긴 골짜기 까지 펼쳐진 흐드러진 숲은 마치 검은 그늘 막을 쳐놓은 것처럼 어비계곡을
덮으며 뜨겁게 들이미는 햇볕도 돌려세우며 잠들게 한다..
숲과 돌 바위도 말을 할까요. 무덥고 힘든 길 낮선 곳 여기까지 잘 찾아 왔노라고
바위도 나무도 움직이지 않은 그 자리에서 무언의 색채로 감동의 눈물처럼 흘러내리는
어비계곡의 맑은 물은 벌써 우리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몽땅 빼앗아 버리고 만다.
물속에 몸을 담그고 친구들은 손으로 물장구를 치며 즐거움을 만끽한다..
맑은 물은 청아한 심성만큼 물은 앞을 다투지 않고 유구한 세월같이 흐르고 또 흘러
간다. 수많은 사람들이 흔들어대도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는 어비계곡은 더위와 휴가철
이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 비좁은 길을 마다않고 어비계곡을 찾은 매력을 알 것 같다
언덕위에 풀잎들이 바람의 힘을 빌려 움직이며 손짓을 하듯. 푸른 잎 새 마다. 몸짓을 한다.
바람에 스치는 인연이 그러하듯 우리의 삶도 정서적으로 벌써 우리 곁에서 함께 동행 해
왔는지 모른다. 눈만 뜨면 바라보는 것이 그들이기에 틀린 것은 아닌 것 같다.
더위도 이제 막바지 여름을 남기며 서서히 기울에 가리라 생각한다.
저녁노을 저가는 2층 테라스에서 고요히 해 저문 유명산과 오봉산에 어둠이 깔려 온다
푸른 숲도 검게 변해만 간다. 젊은 남녀들은 폭죽놀이가 한창이고 불꽃은 간열한 여망을 않고 날아오른다.
불꽃이 터지고 별빛도 아름다운 어두운 밤은 이렇게 어비계곡을 두고 잠들어 가고 달빛으로 물들어간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하루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 밤이 새고 나면 헤어지기에 많은 여운이 남을 것 같다 아름답고 물도 맑은 계곡이
눈에 아롱거린다. 1박은 너무도 큰 아쉬움이 남는다. 즉석 합으로 1박을 연장 하기에 이른다.
간다던 복심이도 송희도 아쉬움은 많이 남았는지. 함께 하기로 했다 情이많은 친구들이다.
즐겁게 놀고 가자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며칠 전 아까운 친구를 잃으면서 실감한 것 같다.
밤은 깊어가도 이야기꽃은 밤을 잊은 지 오래다 길자가 가져온 양주를 벗 삼아 세상의
모든 궂은일들은 다 내게로 와도 좋을 듯 했다. 칰
춘자의 화술이 대단한 달변가다 밤새도록 대화해도 풍부한 이력을 알 것같다
펜션과 방갈로의 밤은 이렇게 달빛기울어간 새벽을 맞이하고 아침부터 계곡은
사람들로 꽃을 피운다. 아침식사 후에는 숙소를 다음 예약자에게 넘겨줘야 하는데 이른
시간부터 대기자가 도착한 것 같다
다음1박할 민박집은 할머니가 계시는 허름한 스레드 집이다. 처마 밑에 흐르는 그림자에
몸을 숨겨보고 방 앞에 마루가 놓여있는 협소한 방에도 느끼는 감동과 행복은 좋은 펜션
보다 나은 것 같다.
에어컨도 선풍기가 없어도 이 뜨거운 폭염에도 자연히 불어온 바람은 땅의 흙 같은 존재
같이 바람은 여름밤을 시원하게 불어온다. 정돈되지 않은 것이 더 아름다운 이 민박집은
곱게 살아오신 할머니의 고운 얼굴만큼 주름진 세상을 함께 살아온 듯 했고. 좀처럼 보기
힘든데 옛집의 추억을 불러 일으켜 주기도 한다.
집 뒤 터 밭 어귀에는 보라색 도라지꽃이 곱게도 피었다 주인 할머니의 미소 만큼 곱다
달빛이 찾아드는 밤이 되면 도라지꽃도 잠이들까요 한 여름의 밤의 우아한 미소가 곱기만하다.
삶이란 이렇게 예상을 뒤엎고 상상할 수없는 보이지 않은 곳에 희망이 있는 것 같다
할머니의 따뜻한 미소는 보라색 도라지꽃보다 아름다웠고 세월도 무색할 정도로 .84세의
할머니는 정정하시고 나이에비하면 강산하나는 되돌려놓아야 할 것 같은 젊음을 간직하고
계신다.
뜨거웠던 낮에는 푸른 산속 계곡 속에서 물장구치며 웃고 웃던 일들이 생각나고
물써레머니도 즐거움을 준다. 더위에 지쳐만 가던 몸과 마음도 서서히 활력이 넘친다.
저녁이 들면서 마루 앞마당에는 재원 이와 송희가 부르는 진도아리랑이 애 간장을 친다.
재원이의 목소리와 어깨춤이 어우러지고 송희 장단은 삶의 애환이 깊이 박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창과 육자배기 서편제의 본류가 도초가 아닌가 싶다..칰
음악도 없이 육성으로 들려주는 이들의 노래 소리는 계곡의 물소리같이 고고히 유명산을 타고 오른다.
드럼통으로 만들어진 숯불구이 바비큐가 시작한다. 지글지글 고기 익어가는 소리가
입맛을 삼키고 고기는 굽기가 바쁘다. 참숯향기가 고기에 묻으며 고기 맛은 최고의
맛을 자랑하고 14명의 입이 함박웃음으로 변해만 간다
숯불향기에 고기 맛은 더해가고 숲을 타고 불어오는 자연풍이 술 한 잔에 담겨진 사랑과 우리들의
우정은 가슴속 깊이 모닥불처럼 타오르고 밤은 깊어가도 유명산 위로 떠오른 둥근 달빛은 선한 천사의
모습이다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차량이 다니지 않는 신-장로를 따라 산책을 나선다
솔솔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고맙기만 한데. 순임 이가 달리기를 하잖다 무리를 지어 뛰다가
마음으로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한다. 유년시절 땀을 뻘뻘 흘리며 뛰었던 강강술래는 긴 세월 삶속에서
잊고 살아왔는데 청춘은가도 마음은아직도 청춘의 그늘 속에 남아서 달이 밝은 날이면 열정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꽃피우고 있었나보다.
가픈 숨을 몰아쉬며 힘겨워도 달빛 속에 강강술래는 여원한 우리들의 놀이가 아닌가 싶다..
신-장로에 달빛은 잠시 검은 구름사이로 가려지고 달빛도 노을을 만들어 낸다. 어둠속 강강술래는
추억의 밤을 만든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고 끝은 함박웃음으로 가픈 숨을 몰아쉰다. 마음과 마음으로
잡은 손과 감동은 지긋이 밤하늘의 달빛도눈감게 한다.
하늘거린 밤공기에 흠뻑 젖은 여름은. 여행의 낮선 곳에서 끝없는 모태의 심성을 열어가지는 않는가요.
달빛도 내려앉은 어비계곡의 밤은 깊어만 가는데 흐르는 그 물소리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함박웃음을 지으며 뭉클한 감동을 주었던 강강술래는 애틋한 고향의 정을 느끼게 했고 달빛이 내려앉는
날이면 여지없이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놀았던 유년시절은 마르지 않은 샘물같이 추억은 가슴속 깊은 곳까지
들추어간다.
모두가 잠이든 이밤에 달도 기울어간다. 여자친구4명과 나는 평상과 마루를 걸쳐 앉아 밤새고스톱을 쳤다 새벽닭이 울 때까지 고스톱을 쳤는데 여자친구4명을 이길 수 는없었다.
나이가 들어찬 여자 친구들은 몸 안에 들어있는 가스도 많아서 하마터면 큰 불이 나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는데 다행히 담배 피는 사람이 없어서 불은 면할 수 있었고요 그날 시중의 가스 값이 많이
내려가지는 않았나요. 네명의 여자친구가 뿝어댄 가스량은 소리부터 요란햇지요. 칰
민박집에서 흙냄새 풀잎냄새 함께하며 이곡 친구들과 함께한 유명산 어비계곡의 추억은
오랫동안 추억할 것입니다. 이곡 친구들과 정겨움을 나누고 함께한 시간들은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고맙고 감사하고요.늘 행복한일만 가득하시길 ..
**옥순 정이 정희 길자 희자 순임 복심 재원 송희 춘자
정원 .철수 동임 미소천사. 늘 건강 합시다.
계절의 변화는 추풍낙엽과 같아서 가을도 멀리 잊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