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리띠의 부모는 네팔 국적의 외국인입니다. 아빠는 7년 전 연수를 목적으로 5년 비자를 받고 한국에 오게 되어 현재까지 의류제조공장에서 근무하며 작은 월급이지만 가장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6년 전 네팔에서 한국 남성과 결혼을 했고, 그 후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온 남편이 이상해졌습니다. 몇 달 째 집에 들어오지 않고 가정에 충실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편과 헤어지며 타국에서의 외로운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자상한 현재의 남편을 만나 과거의 아픔을 잊은 채 행복을 꿈꾸며 지냈습니다. 어느 덧 비자 만료기간이 다가왔고 연장 신청을 위해 기관을 알아보던 중 다문화센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빠와 엄마는 사무소에서 비자연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1,000만원을 선뜻 내주었습니다. 다음 날 사무소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담당자는 연락되지 않았습니다. 지불금을 돌려 받지 못하고 비자 또한 연장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타국에서의 어려움 속에서도 악착같이 모았던 돈 전부와, 꿈꾸었던 희망은 한 순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엄마는 이 사건의 충격으로 심한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아브리띠를 가진 임신 초기에 당한 화로 인해 외출은 커녕 식사도 제때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이렇게 작게 태어났나봐요. 아브리띠에게 항상 미안해요” 라며 고개를 떨굽니다.
한국에서의 좋지 않은 일들을 뒤로한 채 네팔로 돌아가려 하였으나 현지의 심각한 지진으로 돌아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힘든 일은 한꺼번에 오는 걸까요.]
아브리띠가 태어난 후 생활고가 심각해졌습니다. 아기에게 들어가는 지출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힘들 때, 또 한 번 가슴 철렁이는 일이 들이닥쳤습니다.
한창 기어다닐 때인 아브리띠가 바닥에 있던 홍차를 쏟게 되었습니다. 뜨거운 홍차는 아브리띠의 배와 가슴, 팔에 화상을 입게 만들었고, 커지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달래며 병원으로 향하는 엄마는 눈물과 미안함뿐이었습니다. 택시비마저 옆집 아주머니가 내줄 만큼 어려운 이 가정에 갑자기 들이닥친 아브리띠의 화상은 가족들을 점점 더 캄캄한 현실로 몰고 갑니다.
의료비를 납부하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대신 아파해줄 수도 없이 곁에서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부모는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아프고 무겁습니다.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씩씩하게 웃습니다]
성인도 고통스러워하는 화상치료를, 울지 않고 씩씩하게 받고 있는 아브리띠는 병원에서 이쁨과 사랑을 독차지합니다. 부모님의 무거운 마음을 아는지, 붕대로 감은 팔로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보며 아빠는 다시 힘을 내 공장 야간 근무를 하러 향합니다. 하지만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아브리띠의 의료비는 당장 눈 앞을 깜깜하게 만듭니다. 세 가족이 꿈꾸는 평범한 삶은 너무 크고 먼 꿈일까요?
아브리띠가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던 이 가정이 다시 희망을 가지고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기적을 선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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