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2022.6.26.일
■코스: 뱀사골 계곡 입구 상가
-좌틀-지리산국립공원 뱀사골 탐방안내소-좌틀-뱀사골 야영
장 윗길-와운마을-천년송-영원
령 영원봉 정상-좌틀-부운마을 방면 1KM 진행-Back/원점회
귀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나홀로/흥사단산악
회 따라서(30,000원/조식, 석
식, 사우나 비 포함)
**조식: 김밥+오뎅국
**석식: 곰탕.추어탕 매식
**하산주 3회 제공(하산주, 사
우나 후, 석식)
※여타 산악회 같으면 50,000
원 이상 산행분담금 보다 특급 대우임
■차기산행지:
○7.2(토): 부안 변산 쇠뿔바위
봉~의상봉~투구봉/송아산악
회
○7.3(일): 경기 안산시 제부도 트레킹/오솔길산우회
○7.5(화): 충북 영동 갈기산-
월영산-출렁다리-부엉산-자지
산/에코힐링
○7.7(목): 남원 상서바위-상서
산(287M)/빛고을목요산악회
○7.9(토): 광주 왕등저수지-쓰
래산-내왕산-용진산-산보래산 + 명곡마을 500년 팽나무 숲-본량동 10리 메타세콰이아길
○7.12(화): 공주 진날산-청벽
산 또는 담양 용흥사계곡-용구
산(726M,병풍산)
○7.15(금) 임실 지초봉(570M
)-원통산(603M)-시루봉
○7.17(일): 장수 토옥동계곡/
자연과동행 산악회
○7.19(화): 곡성 동악산(737
M) 청계동계곡/원점회귀
○ 7.22~23(금~토, 무박): 낙
동정맥 15구간/무등마루산악
회
○7.26(화): 논산 천호산(371
m)-두리봉-계룡시 천마산(28
7M)
○ 7.29~30(금~토, 무박): 낙
동정맥 최종 16구간/무등마루
산악회
○8.1(월): 경남 김해 굴암산
(663.1M)
○ 8.4(목): 담양 병장산(685
M)-능주봉
○8.9(화): 공주 계룡산-신원
사 계곡 미답 코스
○8.12(금): 곡성 원효계곡-동
악산(737M)
○8.16(화): 진안 부귀산(806
M)
○8.??.일: 강원 화천 해산령
(1,194M)-비수구미마을 트레
킹(6.2KM)-평화의 댐+백암산
(1,178M, 군사보호지역 케이
블카로 접근) 연계 산행/KJ산
악회
○8.??(): 충남 금산 금성산 술
래길
○8.??(?)화순 한천 돗재-태악
산-노인봉-성재봉/동가리계곡
○2023.4(초): 여수 하화도 꽃
섬
○2023.5(초): 경남 함양 악양
둑방길 꽃양귀비~자양산
(401.6M)
○2023.5(초): 경남 거창 핫들
생태공원 작약꽃~정양늪~대
야성산(267M)
○2023.5(초): 고흥 애도 쑥섬
작약꽃,꽃양귀비 탐방
■후기: 오늘은 몇년만에 흥사
단산악회를 찾는 날이었다. 이 산악회는 산행 들머리에 도착
하면 입산 전에 동그랗게 둘러 서서, 전원이 돌아가면서 윤회
악수를 하는 절차가 특이하다. A 코스팀이 성삼재~반야봉~연
하천대피소~벽소령~음정마을(약22KM)로 하산하는 코스라
(나는 B코스 따라서 뱀사골로 이동 후 천년송~영원령~부운
마을 비등로 코스 12KM를 탈 예정이라 나와는 상관없지만) 이른 아침 6시에 출발하였다. 무슨 일인지 17명 밖에 참여하
지 않은 나수 우울한 날일텐데
도, 산악회장의 표정은 괘념치 않는 모습이었다. 아무튼 지리
산 휴게소에서 김밥과 오뎅국
물로 든든한 아침(넓직한 스티
로폼 케이스에 담긴 김밥으로 양은 호일에 싼 김밥이나 비슷
할테지만 고급져 보임, 오뎅국
물 포함 개당 3,000원이라함)
을 먹고 성삼재에 당도하여, 윤
회악수를 나누고 B코스 3명과 함께 뱀사골로 내려왔다. 이른 시각인 8시25분경 3명은 뱀사
골 탐방에 나서고, 나홀로 영원
령을 향해 비탐 코스 탐방에 나
섰다. 드디어 다리를 건너 뱀사
골 탐방 안내소를 지나 좌틀하
여 또하나의 다리를 건너 뱀사
골 야영장을 지나자, 와운마을
로 가는 법정 등로(이 코스는 처음 가봄)가 나 있었다. 천년
송은 이번에 세번째 쯤 답사한 듯 한데, 예전보다 주변 시설물
을 더 보강한 모습이었다. 드디
어 천년송을 지나 비등로 표시
인 현수막과 금줄을 넘어 영원
령을 오르기 시작했다. 뱀사골이 해발 420여 M니까 1,290여 M인 영원령 까지는 3.5KM의 비교적 짧은 거리를 표고차 870여 M를 올려야 해
서, 흐린 날에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이라서 몹시 더운 느낌
은 없었지만 워낙 깔끄막진 코
스라서,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영원령 정상까지는 이따금 키 작은 산죽이 앞을 가렸지만, 등
로는 확실했고 소위 어느 통천
문을 지나자 절벽이 나타났다. 따라서 거대 암벽 옆을 통과해
야 해서 다소 아찔했지만, 바위
를 잡고 좁은 통로를 지나는데 무리는 없었다. 마침내 영원령 정상에 오르자 삼각점만 있고, 아무런 표시나 리본조차 없었
다. 드디어 부운마을을 향해 하
산길에 접어들어 영원령 정상
에서 200여 M를 내려가면 좌
틀해야 하는데, 산죽과 잡목으
로 심하게 묵고 쩔어있어서 등
로를 찾지못하고 왔다갔다 하
다가, 어렵사리 희미한 산죽 길
을 찾을 수 있었다. 이후 1KM 정도는 그야말로 등로를 거의 분간하기 힘들만큼 묵어 산죽
과 잡목으로 쩔어 있어서, 앞으
로 나아가기가 힘들 정도로 진
퇴양난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0.8KM 쯤 나아간 뒤 우틀해야 하나, 설상가상으로 또다른 복
병을 만나 등로를 분간할 수 없
을 정도로 점입가경이었는데
다운 받아온 GPX 트랙 상의 산
길은 맞는데도 길이 심하게 묵
어 도무지 등로를 찾을 수가 없
어서, 200여 M를 오르락내리
락하며 헤매다가 결국 백기를 들고 부득이 오던길로 되돌아 가기로 맘을 먹었다. 영원령 정
상을 지나 하산 중에 어느 이름
모를 평평한 바위 위에서 쓸쓸
하게 나홀로 점심을 먹고 난뒤,
급한 내리막길을 전전긍긍하
며 와운마을 천년송에 다다르
자, 아뿔사! 사람들 소리가 나
서 멀리서 바라보자 국공 직원
인듯 카키색 반팔 제복 인듯한 사람을 발견하고, 금줄 50여M 앞에서 좌틀하여 와운마을로 숨어 들었다. 한편, 뱀사골 계
곡 입구인 입산 통제소(뱀사골 병풍소~간장소~화개재 코스) 까지 터벅터벅 걸어 내려와, 반
선마을 계곡 탐방 코스인 데크
길을 따라 계곡 트레킹에 나섰
다. 반선마을 0.8KM 쯤 남긴 지점 계곡으로 내려가 웃통을 벗고 반 알탕과 세족을 하고나
니, 땀을 많이 흘린뒤라서인지 상쾌하고 피로가 달아나는 느
낌이었다. A코스 팀이 5시에 하산 예정이라서 음정마을 까
지 B코스 팀 4명을 태우고 30
여분을 버스로 이동해야 해서 B코스 팀은 4시까지 하산하기
로 했는데, 내가 버스에 도착하
니 2시50분이었다. 나머지 B
코스 팀 3명은 계곡에서 노는
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상태라
서 버스 기사한테 맥주 한병을
부탁해, 옆 그늘에서 타 산악회
원 한명이 앉아서 쉬고 있기에 한잔을 건네고, 나머지를 다 마
시고 나니 갈증이 해소되는 느
낌이었다. 마침내 음정마을에 도착하자 한두명이 하산해 있
었는데, 그들과 함께 1차 하산
주를 먹기 시작하자 한두명씩 이어서 내려와, 5시20여분이 되자 전원이 하산을 완료했다. A코스 팀 13명 중 젊은 중년 여
성회원들이 반은 되었는데, 22
KM가 넘는 거리를 완주하다니 대단한 주력이었다. 그들과 더
불어 맥주를 나눠 마시고 인월
IC 목욕탕에 도착하자 영업을 안하고 있어서, 또다시 저녁 식
사 장소인 순창으로 이동하여 사우나를 마치고 나니, 소위 목
욕주라며 2차 맥주를 주는 게 아닌가! 식당에 도착하여 곰탕
과 추어탕으로 나눠 저녁 뒷풀
이로 매식하는데, 여기서도 3
차 소주. 맥주를 아낌없이 주는
데 놀라울 따름이었다.
세상에 산행분담금 30,000원
으로 아침 고급 김밥에 오뎅국
은 물론, 아낌없는 3차에 걸친 하산주도 모자라 사우나도 시
켜주고 뒷풀이로는 맛있는 저
녁 매식 까지, 산행분담금 5만
원을 받는 여타 산악회 보다도 대우가 출중해서 놀라웠다. 오
늘 참여자가 불과 17명이라 버
스비도 부족한 적자 편성일 판
인데도, 어떻게 산악회를 운영
하는지 아리송했다. 아무튼 황
제 대우를 받은 날이어서 기분
은 좋았다.
각설하고, 오늘 코스는 산길이 묵어 도중에 포기하는 통에 당
초 맘 먹은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
래도 예전부터 남들이 다녀왔
다는 후기를 읽고 동경하던 차
에, 비등로인 영원령 까지 다녀
온 것만 해도 어디인가? 이런 기회를 준 흥사단산악회에 감
사할 따름이다.
■산 소개:
○뱀사골 와운마을은 전북 남
원시 산내면 와운길 249에 위
치하고 있다.
또한, 지리산 뱀사골 와운마을
은 깊은 지리산 품속에 자리 잡
은 마을이다. 과거 길을 잃으면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14km 골짜기가 흐르며, 지리
산에서 뻗어 내려오는 계곡과 각종 기암괴석들은 깊이를 가
늠할 수 없다. 와운마을의 상징
인 천년송은 천연기념물로 지
정된 나무로 "할머니 나무"로 불리는 수호목이다.
※관련 블로그: 아래
http://naver.me/xL1pPmVQ
※당초 계획 루트:아래(뱀사골~와
운마을 천년송 ~영원령~개선골 코
스이나, 청색 구간이 심하게 묵어 등
로를 찾지못하고 되돌아 옴/들머리
인 뱀사골 탐방안내소에서 약6KM 지점이자, 영원령 정상에서 약 1KM 하산 지점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Back...
첫댓글 역시나 지리산입니다 뱀사골 코스 사진을 보니 가슴이 뜁니다 지리산은 언제 봐도
참 아름다운 산입니다 혼자 산행하시느라 얼마나 외로웠겠어요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쓸쓸하기는 했어요. 그래서 길 찾다가 조난당할까봐 되돌아왔습쥬.
@황야 잘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입니다 황야님은 최고의 산꾼입니다
@심공 산꾼은 무슨? 어림없사옵
니다. 햇병아립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