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민의 기생충 열전
서민 교수, 방송도 많이 나오고 팟캐스트에 연재도 재미나게 하셔서 유명하시죠. ㅎㅎ
유머감각도 뛰어나고 글도 재미있게 쓰셔서 늘 책나오면 사봐야겠다 하다가
눈에 뜨이길래 냅다~~~
주말내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원래 제가 기생충을 좀 좋아....아니아니 관심이 있어서요. ㅎㅎ
식탁위에서 읽고있으니 아들이 제목보고 뜨아아....하더라는..ㅋ
수많은 자료사진들..뜨아뜨아~
사진찍어 카톡친구들에게 보내주니 (오해마세요. 그들이 요청한 것)
다들 기절초풍...ㅎㅎ
다소 딱딱하고 비위상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타고난 유머러스한 필력으로
전할 정보는 잘 전달하면서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책같아요.
제가 얻은 교훈은
- 산에 가서 약수를 먹으면 안되겠다. - 산에 사는 물벼룩을 통해 기생충감염될 수 있대요.
물론 흔한 건 아닌 케이스.
- 미나리는 꼭 데쳐먹자 - 미나리에 아주아주 무서운 기생충이..꺄악~
- 멧돼지는 꼭 구워먹자. - 산짐승에게는 거의 백프로 기생충이! 이걸 육회로 드시는 분도 계시다네요.
- 회는 .....좀 덜먹어야지 ㅠㅠ - 부산사람이라 회 끊진 못하고...
- 간장게장은 15일 숙성후 먹자 - 게, 가재에 아주아주아주 위험한 기생충들이 사는데 간장에서 15일 숙성이면
다이한다네요. 음... 기억해두겠어..
- 파는 김치에 있는 기생충알은 거의 다이한 상태거나 사람 몸속에서 부화가 불가능하대요.
한때 기생충알 김치파동은 괜한 것이었다네요.
기타등등... 재미있어요. 인상깊었던 건 미국, 독일등 본국엔 있지도 않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지원사업을 벌여서 아프리카 나라를 돕네요. 그럴땐 선진국 같아 보입니다.
2. 표창원의 사건추적
뭐 관심이라기보다 표창원 선생님 책은 사서 봐야하지 않을까하는 의무감 비슷한 걸로
읽었는데 역시.. 이런 얘기는 어찌나 술술 잘 읽히는지요.
아동성폭행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쩡하니 울린 여러 사건들인데
제가 모르는 사건들이 제법 있길래 역시 난 아직 젊다며..쿨럭.... ^^;;;
책중에 1991년에 여의도 광장 택시질주사건이 있었는데 저는 전혀 몰랐던 사건이었어요.
(다른 분들은 아시나요?)
여의도 광장을 시력장애가 있는 젊은 남자가 차로 질주한 사건인데
아이들이 죽고 많은 사람이 다쳤던 사건이네요.
이렇게 큰 사건을 내가 왜 몰랐을까..역시 난 젊....그건 아니고 ㅎㅎ
안타까웠던 건 대부분이 소외된 이웃, 그리고 불우한 어린시절에서 파생된 사건들이더라구요.
우리 주변에서 아무도 관심가져주지않고 어릴때부터 부모에게 학대당한 아이들이
커서 큰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여의도 사건을 일으킨 범죄자의 경우에도 어릴때 단 하나라도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려보라고 하니
죄송합니다.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했다는 데서 정말 놀랐어요.
어떤 인생을 살았길래..어릴때 즐거웠던 기억이 하나도 없을까 싶었네요.
나는...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생충과 연쇄살인마와 함께 한 보람찬 주말이 지나고 있습니다.
낼부터 글쓰기 강좌 개강해서 들으러 가네요. 언능 자야하는데 잠이 안온다는..ㅎㅎ
첫댓글 기생충과 살인마와 함께하는 주말이라~ㅋㅋㅋㅋㅋㅋㅋ 후기 재밌게 봤어유~ ^^ 근데 바람님~! 주말내내 책읽으면 아이는 누가 돌봄??? 이제 초3된거 아임유???
상비군 아빠가 버티고 있잖여~~ㅋㅋㅋ 3학년 되면 외동들은 혼자놀기의 달인이 된다우..
@바람이 불어 부럽네~~~ 부러워~~~
좋은 책소개 감사감사^^ 요즘 우리 카페가 햐니님과 바람님때문에 한층 젊어져서 넘 좋아요....
헤헤 아니예요.^^ 좋은 까페에 있어서 제가 좋죠..느림보학교 올핸 울 남편도 데려갈려고 어제까지 꼬셨는데 안돼서 제꺼만 입금할께요.ㅠ.ㅠ 같이할려구 아직 미뤘는데..흑.
@바람이 불어 남편이 디게 좋은가벼~~~~~ 난 애 교육은 나한테만 맡기면 좋겄샤~~~~~
지기님 맛저하세요~~~ 딸랑딸랑~~~
아..진짜 기생충 이야기인가요? 약수물이 좀 걸리네요..저희는 일주일에 한번씩 약수물 받아다 그냥 먹는데..ㅠㅠ 그냥 기생충과 함께 살아야 되는가 봐요 ㅋㅋ
근데 약수로 기생충 걸리 확률은 미미하긴 한데 있긴 있대요. 저두 맨날 산에 가면 울 남편이랑 약수 먹어라 먹지마라로 싸우거든요... 근데 약수 좋아하는 사람은 안마시곤 안되나봐요..ㅎㅎ
구충제 드셔효~~~ ^^
@바람이 불어 바람님, 쪽지 확인해주세요..댓글로 달면 바로 확인하실거 같아서 ^^
아이들은 기생충 참 좋아해요. 기생충,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 저희집엔 이 책 있는데 세상에는 똑똑한 기생충들이 참 많더라구요. 숙주의 뇌를 조종하는... 특히 톡소포자충, 연가시보다 몇배는 똑똑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