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회) 여드름과 두드러기의 차이

[aus]

  여드름이 ‘pimple(피ㅅ버려)’에서 비롯된 말이라는 것은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두드러기도 ‘피ㅅ버쓰’라는 말에서 비롯되어 우리를 놀라게 한다.

  다만 이 말을 우리말로 발음하면 ‘피뻐쓰’가 되는데 이 말이 세월이 흐르는 동안 연음 화되어

 ‘히버스’가 되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 ‘히버스’를 알파벳으로 바꾸면 hives가 된다.

  이 참에 hives와 같은 뜻으로, 함께 밝혀두어야 할 것은 두드러기의 발진이 심하면 금방 온

몸에 번져 감당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을 잘 알려주는 말이 ‘어띠 카랴’이다. 이 말

을 알기 쉽게 다시 쓰면 ‘어떻게 하랴’라는 말이 된다. ‘어띠 카랴’를 알파벳으로 옮기면

urticaria라는 단어가 탄생한다. 이때 뒤에 있는 r을 n으로 살짝 바꾸면 ‘어띠카냐?’ 즉 ‘어떻

게 하느냐?’라는 말이 된다.

  어떻게 보면 이 말의 표현이 더 실감나는 듯하다. 영국인들은 ㄴ 발음을 기피하여 r이나 l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찌카냐?’라는 뜻으로 보면 ’왜 이러냐?‘라는 뜻으로 볼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