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같지만
국어책에도 나온 순 우리말
시나브로..
담배인삼공사가 담배 이름으로도 썼다던가..
지난 6월 4일은 수능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수능평가원이 실행한 전국 모의고사일
시험이 끝난 후
수학문제를 풀어 보았는데
두 달 만에 드디어 그 무거운 30번 문제를 풀었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2시간..
당연히 시험이었다면 못 풀었다는 얘기..!
시험에선 최대 40분 안에는 풀어야 하는 것..
그래도 해답을 먼저 보지 않고 처음으로 풀어본 것
수험생 막내 얘기였으면 오죽 좋으련만
내 얘기라는 게..
막내는 아직..
어쨋거나 애비가 먼저 가장 어려운 두 문제 29번과 30번을 다 풀었으니
질투심(..)이 생겨서라도 좇아서 열씨미 공부하리라 믿고..!
생각하는 힘!
무조건 풀려고 하기보다는 뚫어져라 바라보면
함수가 이해되고
이해되면 왜 이 문제를 낸 것인지를 곧 알게 되고
그리되면 배워둔 기본 개념 중 어느 것을 이용하여야 하는 지가 보이는 것
그리고 풀다보면 복잡해 보인 문제지만 실은 간단해 지도록 만들어져 있음을
보게 되는 것..
인내하는 자,
지구력이 있는 자,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기쁨 같은 것!
독징이고개를 넘으면 학교가 한 눈에 보였던 것처럼..
관악산에 오르면
서울과 멀리 인천 앞바다까지가 한 눈에 다 보이는 걸 알게 되는 것처럼!
그러나 조심조심
끝까지 계산에 주의!
다 된 밥에 코빠뜨리지 않게..!
3제곱을 2제곱으로 계산한다든가..
cos을 sin으로 잘못 본다든가
등등..
인생에서도 동일한 것..
그나저나
애비가 수능을 볼 것도 아닌데
풀먼 뭐하노..
수능 때는 풀 수 있으려니 기대는 놓지 않고!
애기 같더니만 뭔가 조금씩 깨달아 가고
눈을 떠 가고 있는 중이니
기도와 함께
내면의 세계가
조금씩 성숙해 가는 중이니!
시나브로..
그야말로 시나브로..!
천둥이 친다!
비가 조금 오기는 했지만
이런 갑작스런 뇌성벽력은 생각지 못했는데
정녕 이제 여름인가
제법 비가 오려나
마치 으르렁거리듯 반복하니
이 밤
조금은 덥고
비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몇 번이나 이 천둥소리로 깊은 잠을 방해 받을 것인고
으르렁
으르렁
...
세월은
시간은 흐른다
시나브로 그렇게 흐른다
어느 새 시작한 6월이 열흘을 맞이하니..
올 해도 벌써
허리를 깊이 숙이누나..
한 때 북적대던 우리 까페도
시나브로..
그저
시나브로..
(초등동창 까페에 쓴 글)
첫댓글 그냥 수능 한번 봐보세요^^
ㅎ
작년에 확인해 보니 고대에선 입학금 다시 내기만 하면 학적 회복시켜 다니게 해 준다는디 말여..
애들에게 양도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팔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