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육회 7월 정기산행
일자 : 2014년 7월 27일(일)
시간 : 08:30~14:00
참석 : 17명
날씨 : 흐림
장소 : 서귀포 하논길과 걸매생태공원
햇님이 구름속에 있어 조금은 안심이 된다. 나이가 들어가는 징조이겠지. 서귀포 하논 봉림사 주차장에 차를 두고 1948년 11월 4.3 때 잃어버린 하논 마을 표석지 앞에 모여 당시 16호였던 마을이 불에 타 없어진 이야기와 제주도 천주교의 전례 및 산남지역 성당이 세워진 1900년 시간 속에 잠시 머물었다. 민초들과 천주교 인들의 다녔던 그 길을 오늘은 걸어볼 것이다.
올레 7-1코스 마지막 지점인 봉림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단체사진부터
하(漢)논(큰 논이라는 의미) 마을 골목으로 들어서면
우리들 어려서 걸었던 그런 길들의 모습이라 정겹다.
과수원 길 사이로 삼나무가 울창하게 자리잡고 그 아래로는 건드리면
무너질 것 같지만 제자리를 지키는 돌담이 아름다운 모습
앞에 가는 친구들과 뒤에오는 친구들
언제 이런 길을 걸어 볼 거냐고
하논 마을에는 1900년 김원영 신부와
외방 교회 구마슬 신부가 산남지역의 복음을 시작한 곳
좁은 농로길은 지금도 비포장 도로여서 좋았다.
가을에 이 길을 다시 걷는다면 노란 밀감이 탐스럽게 익어갈 것이다.
하논은 마르형 분화구로 세계에서 크기로 한다면 몇 째 안가는 규모이다. 둘레가 3774m, 면적이 126만6825㎡로 마그마가 지표상으로 이동할때 물을 만나 폭발하고 그 화산체의 중심이 커다란 가마솥 같이 남아 있는 모습이 마르형 분화구이며 지표면 보다 낮은 것을 말한다.
2012년 세계자연유산총회에서(서귀포국제컨벤션센터) 하논을 복원 한다는
계획이 통과 되었고 국비로 옛 모습을 찾을 것이다. 5천년 전 모습을 보게 될 것인지?
한반도에서는 유일한 마르형 분화구이고 복원작업이
이루어지면 커다란 호수가 드러날지도 모른다.
골목 끝 지점에 다다르니
고구마 밭에 고구마 꽃이 듬성듬성 피어 있었다.
고구마는 꽃이 잘 피지 않은 식물인데 횡재한 것인가?
고구마꽃은 메꽃과에 속한다.
달개비꽃도 길 모퉁이에서 우리들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올레코스와 성당순례길이 만나는 곳에서 우리들은 성당 순례길을
따라서 삼매봉을 바라보며 걸음을 재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