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 여행
필리핀의 역사를 돌아보게 되는 산티아고 요새 (Fort Santiago)
산티아고요새는 필리핀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마닐라 시내관광으로 많이 찾는 코스중 하나인
인트라무로스(Intramuros)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파식 강에서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를 통하는 주요 입구를 수비하는
요새로 스페인이 마닐라를
점령했던 1571년에 시작하여 150년
동안 세워진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군사적 요충지이다.
75페소(약1,88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면 잘 꾸며진 공원처럼 꾸며져 있으며
열대 나무와 꽃들이 가득해 가족단위로 많이 찾고 있는 듯하다. 길을 따라 쭉
내려가다 보면 해자가 나오는데
해자를 건너면 거대한 성벽과 성문을 만날 수 있다.
16세기에 지어진 산티아고 요새는 스페인이 필리핀을 정복하기 이전 통치자인
마닐라 마지막 추장 라자술아리만의 지시로 건립되었던 성이 잿더미로 변하자
그 위에 요새로 지어졌다.
파시그 강 하구 높은
지대에 자리 잡은 산티아고 요새에서는 마닐라 베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되었던
많은 부분은 1950년대에 복구해 현재는
스페인 식민 정부에 대항하는 혁명을 일으켰던 호세 리잘(Jose Rizal)을 기념하는
성지로 바뀌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성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성문 중앙 맨 위에 있는 독수리 문양은 스페인군의
용맹과 기개를 상징하며, 바로 아래 쪽 나무로 만든
판에 그려진 말을 탄 스페인 군사는
마닐라를 점령한 레가스피 총독을 기념하기 위해 형상화한 조각이라고 하며
맨 마지막 아래에는 중세 깃발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당시 무적함대 스페인의 국왕인 '필립 2세'의 문장을 각인한 것이라고 한다
산티아고요새는 스페인이
필리핀 점령시절 초대 총독인 레가스피(Miguel Lopez de Legazpi)
장군을 위해 지어진
군대의 방어의 전략적 요충지로 파식 강(Pasig River) 하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스페인 식민지 지배 기간 동안 필리핀인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되었다.
산타바바라성벽 (Baluarte De Santa Barbara)을 오르면 파식강(Pasig
River)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산티아고요새 '파식 강'은 스페인 귀족들이 시와 노래를 읆으면서
뱃놀이를 하던 곳 이었며,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고 감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옛날이야기가
되어 버린 듯 그 당시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독립 후 필리핀 정부의 관리 소홀로 인하여 더럽게 오염 되어 있었으며 수중정화 식물인
물옥잠이
커다란 무리를 지어 있는 듯 떠 있는 모습이 인상 적이다. 파식강 살리기 운동의
일환인 듯 보여지나
언제 다시 깨끗한 강이 될지는 글쎄...
파식 강 건너편에 현대
건물들이 즐비해 있는데 역시나 차이나타운 이다.
스페인은 필리핀 중국 상인들을 강 너머 포 사정거리
안으로 이주 시키고 감시했다.
필리핀의 역사는 스페인의
정복이전과 이후로 나뉘는데 1571년 ~1898년 스페인식민지의
시절,
그 후 미국 식민지시대인 1898년~1946년 그리고 1942~1945년 3년간의 일본군의 점령을
통해 이곳 광할 한 요새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군사 기지와 감옥 등으로 이용 되었다.
산티아고요새 안의 길 가운데에 가지런히 새겨져 있는 발작국은 호세 리잘이 처형장으로
가는 발걸음을 묘사한 청동으로 만든 발자국으로 처형
장소로 향했던 길을 따라 발자국이
나 있으며 처형 장소는 오늘날 필리핀의 국민 영웅 호세리잘(Jose
Rizal) 공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