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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산행지도 (※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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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15,16,17구간.
네비엔 '제암산자연휴양림'을 입력하여 보성IC로 빠져나와 휴양림 입구의 안내소 및 매표소를 바라본다.
근무하는 아가씨는 아주 친절하고 관대하여 우리들을 주차비 5,000원만으로 통과시킨다.
부산일보 '산&길'에서 엊그제 '제암산자연휴양림'산행 가이드를 올린 것도 영향이 있는 듯하다.
이제 그 가이드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기 때문.
* 입장료는 어른 1,000원(단체 800원),경로와 국가유공자와 지역주민은 면제다.
매표소를 지나면 대형주차장은 좌측으로 조금 올라서야 하고,전망대 경유 동릉의 들머리는 관리소 뒤를 돌아 우측 100m지점에 있다.
직진 포장길은 휴양림으로 올라 곰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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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차를 대고...
아까 보았던 사거리로 내려오면 이정표와 안내도가 있고,들머리는 화살표 방향으로 열려 있다.
등산 안내도.
제암산 시비 '제암에 올라' 안정환 짓고 이돈흥 쓰다. (詩 '제암에 올라'는 산행기 제일 뒤에 전문을 올린다.)
화장실(사진을 찍는 위치)에서 화장을 하고 사람들이 기다리는 실질 들머리를 다시 잡는다.
돌아도 보고...
그리곤 산길 계단을 오른다.
입구의 이정표.
다시 만나는 '쉬운길 어려운길' 이정표는 더 어렵게 한다. 두 길이 금방 다시 만나는데...
전망대에 닿는다.
현대식 육각 2층 정자.
반듯한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산길로 붙으면 제암산 동릉으로 오르고,임도급 길을 계속 따르면 제암산자연휴양림 경유 곰재로 바로 오른다.
직진의 밧줄 휀스는 질러가는 길이지만 산길보호 차원인 듯.
바위 틈새에 베어진 음(엄)나무가 애처롭다. 산나물의 황제가 무언가고 물으면 사람따라 차이가 나지만 음나무를 치는 사람이 많다.
이는 희소성과도 관련이 있는데,이처럼 높은 곳의 나물을 따기 위하여 아예 나무를 밑둥에서 처참하게 베어버리는 데에서 더 귀해지는 것 같다.
바위 틈새의 키작은 어린 음나무는 아무래도 제 명을 다하지 못할 것만 같다.
이정표가 있는 안부.
밧줄휀스는 이곳으로 관통하고 있다.
동릉 오름길의 예사롭지 않은 바위.
살짝 당겨본 모습이 병풍처럼 펼쳐졌으니...
휴양림쪽으로 내려다 보고...
우리가 진행할 사자산쪽과 그 뒤로 바다도..
오월의 신록이 이처럼 눈부셔~
자꾸만 눈길이 가는 정상부의 암괴.
주능에 올라서니...
예전에 올라왔던 시목치(감나무재) 갈림길을 만난다.
철쭉은 졌지만...
대신에 하늘은 맑고 더 푸르르다.
휴양림이 내려다 보이는 곳으로 진행할 능선이 휘어지고 그 끄트머리에 사자산이 뭉툭하게 섰다.
하늘을 향해 곧추선 암괴들을...
바라보다 정면의 커다란 바위에 시선이 간다.
철쭉이 졌다고 제암산이 없어지남. 끝간 데 없는 사위를 둘러보다...
기념사진도 찍고...
어라~ 이 바위. 무얼 닮았나? 비석을 닮아 비석바위로 불리나?
거대한 바위성벽에 동그라미 이정표가 그려져 있다. 현위치에서 오른쪽으로 가야 임금바위를 만난다.
끝물을 화려하게 꽃피운 철쭉 너머로 휴양림의 담안저수지와, 오른쪽 우리가 걸을 능선과,사자산과,바다와,또 섬이 끝간 데가 없다.
임금바위(왕바위)의 위용
제암산의 안내판.
임금바위를 기어 오른다.
우리 한마음의 바위꾼들이...
바위에 올라서...
환희에 찬 손을 들었다.
바위에 올라선 저들 보다도 케메라를 든 내가 더 황홀하다.
다시 보고싶은 바위의 위용.
이제 슬슬 내려 와야제.
제암산 정상석을 한 번 당겨서 잡아 본다.
7~8년 전엔 나도 올랐따이.^^
내려올 때는 왼쪽 모서리를 타지만 안전 철계단을 설치하고안하고는 의견이 분분할 것.
진행할 능선의 헬기장이 우리의 식당자리.
이정표
안전시설이 하나도 없는 암벽에 '암벽등반금지'라는 면피용 지자체의 문구.
돌아보는 곳에...
또다른 정상석이 있는데...
이는 보성군과 장흥군의 두 지자체에서 설치하다보니 생긴 현상.
이정표의 가지산 방향은 호남정맥 구간을 말한다.
끝물 철쭉이 더 아름답기만 한데...
담안저수지와,우측의 사자산과,담안제 너머로 일림산이...
돌탑이 있는 갈림길에 올라선다.
이정표는 반대쪽 제암산주차장과 촛대바위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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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에서 돌아보는 임금바위
바위 두 개가 서로 마주보는 형상의 형제바위.
효자 형제가 어머니를 위하여 산나물을 캐러 왔다가 떨어진 낭떠러지에 생긴 바위란다.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살기 바빠 하늘 한 번 올려다 보지 못했는데...
곰재에 내려선다. 곰재를 한문 표기로 곰 웅(熊)자를 써서 웅치(熊峙)라고도 한다.
제암산자연휴양림에서 제일 단거리로 붙을 수 있는 곳이 이곳 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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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도
돌아본 모습.
둘러본 모습.
저 쪽 멀리 희미하게 풍차가 보이는데...
살짝 당겨본 모습. 영암의 활성산 풍차모습이다.
다시 봉우리에 올라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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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을 살핀다.
멀리 중앙에 도드라진 산이 월출산이가?
서쪽 금산저수지와 멀리 월출산.
곰재산엔 철쭉평원 표석이 섰다.
곰재산 철쭉평원 표석에서 돌아본 모습
이제 다시 사자산을 향한다.
철쭉이 지고나면 그뿐 올봄도 가고말아. 너머엔 일림산이 두루뭉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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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산자연휴양림 위로 일림산.
간재.
간재의 안내도
이정표
사자산을 오르면서 올려다 보면 좌측이 꼬리부분인 미봉(尾峰) 사자산(獅子山). 사진의 우측 끄트머리에 머리부분인 두봉(頭峰) 사자두봉.
사자두봉에 눈길을 준다.
그리곤 마지막 피치를 올려...
전망대가 있는 사자산으로...
등로에 소나무가 이처럼 질긴 생명력을 보인다.
비바람에 한 번 꺾였지만 다시 푸르르게 잎사귀를 피웠으니,나는 이 소나무에 와룡송(臥龍松)이라 이름을 붙여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림산.
바다는 이제 산아래에 있다.
사자산에서 이어지는 정맥길 건너로 일림산이 지척이다.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고개인 고산이재가 좌측 아래에 잘록하게 보인다.
다시 돌아본 모습
바다와 하늘구분이 불가한 지점에 거금도가 있다.
사자산 안내판 뒤로 머리부분인 사자두봉을 바라본다.
사자가 앞발을 꿇리고 앉아있는 형상으로 보이는데,안내판엔 사자앙천형(獅子仰天形)으로 도약하려는 모습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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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
인증
인증 2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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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계단을 따라...
정맥을 벗어나 휴양림으로 방향을 트는 고산이재에 내려선다.
제암산휴양림 방향으로...
피톤치드가 눈에 보이다니... 삼림욕(森林浴)과 풍욕(風浴)으로 힐링한 하루다.
금새 휴양림 시설에 내려서고...
이정표를 힐끗...
공사중인 모습의 우측으로 내려섰다.
휴양림 이정표의 관리사무소를 따른다.
아스팔트 포장도로 우측으로 특이해 뵈는 시설물들.
유격코스를 만들어 놨는데,아직 사용하지는 않고 있고 모든 시설들이 잠겨 있을 뿐.
담안지를 따라 데크길이 이어져 있는데,자칫 아스팔트포장도로의 밍밍한 길을 걸을 뻔했다.
여기서부터 원점인 주차장까지 덱길로 조성된 더늠길이 이어진다.
더늠길의 덱길은 전국 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길다.
전체 5.74㎞ 길이의 '덱(deck)길'이라서 도중에 빠져나갈 틈도 없다.
더늠길의 '더늠'은 판소리에서 따왔다.
어떤 명창이 부른 판소리 특정 대목이 사람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으면, 이를 누구누구의 더늠이라고 부른단다.
이처럼 더늠길도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자는 뜻이 담겼단다.
더늠길은 사랑로, 청춘로, 햇살로, 치유로, 행복로, 호랑이 발자국로 등 6개의 서로 다른 이름의 작은 길로 다시 나뉘어졌다. <산&길>
우리 버스가 대있는 대형주차장에 도착하여 먼저 화장실로 들어가 땀을 씻는다.
그리곤 셋팅되어있는 다섯개 별자리 레스토랑으로 옮겨가 시원한 생탁으로 목을 축인다.
싱그런 자연 깊숙한 숲속에서 채취한 생체 취나물을 더불어 먹었으니 산신령이라도 된 듯 포만하다.
제암에 올라
어릴 적 할아버지 그림자 같은 산
타향을 돌고 돌다 이십여 년
낯선 등산객 되어 찾아 오르니
왕바위는 그대로 앉아 있었네
햇빛 달빛 별빛 다 받아먹고
눈 비 서리 이슬 세수하고
천둥 구름 바람 안개 벗삼아
그대로 그자리 앉아 있었네
꿈 많은 소년시절 어느 여름 밤
바위 굴에 누워 별 헤던 친구들
지금은 흩어져 소식 없는데
그 굴도 그대로 비어 있었네
야속한 세월에 밀려가는 인생
뒤돌아 보며보며 죄인처럼 떠나올제
왕바위는 그대로 말없이 앉아
하얀 억새손만 수없이 흔들었네
<안 정 환>
파운드 케잌을 구웠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나의 생업이 좋아진다.
시원찮은 기술은 날이면 날마다 '콩밭에 나가있는 꿩의 심보'였기 때문으로 보아달라.ㅋㅋ
다음 산행지(여행지)는 연대도 만지도.
버스 두 대가 떠난다.
적당한 긴장과 설레임으로 들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