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위원회(아래 도교육위, 의장 이철두)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무상급식 예산 등을 대폭 삭감한 것에 항의해 8일 동안 농성 중인 이재삼, 최창의 교육위원이 농성을 풀고 “무상급식 예산 원상회복과 확대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재삼, 최창의 교육위원은 30일 도교육위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성 시작 9일째에 이르는 7월 첫날, 우리는 새로운 운동을 펼치기 위해 농성장을 떠나려 한다”면서 “싸움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 시작하기 위해 다시 깃발을 들려 한다”고 밝혔다.
▲ 이재삼, 최창의 교육위원은 농성을 풀고 “무상급식 예산 원상회복과 확대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수원시민신문 | | 이재삼 교육위원은 그 동안 농성에 대해 “실질적 의무교육과 무상급식이라는 교육복지의 의미에 관한 의제를 우리 사회에 폭넓게 제기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한 뒤, “학생 무료급식은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온정으로 베푸는 시혜차원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창의 교육위원은 앞으로 일정과 관련 “우선 7월1일 오후엔 무상급식예산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시민결의대회에 참석해 농성 진행 경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결의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교육위원은 7월3일 오산화성교육청에서 열리는 ‘무상급식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어렵게 사는 분들 생생한 얘기 듣고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 두 교육위원은 “경기도내 학교들의 무상급식 실태에 대한 파악을 위해 직접 농어촌은 물론 도시지역 소규모 학교를 찾아가겠다”면서 “어려운 여건에 사는 분들의 생생한 얘기를 듣고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아가 두 교육위원은 오는 7월7일부터 이뤄지는 경기도의회 예산 재심의에서 삭감된 급식예산 원상회복과 무상급식 확대를 위한 서명 운동도 힘차게 벌여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재삼 교육위원은 “이제 공이 도의회로 넘어갔기에 도의원들께서 이번 사태의 상처를 잘 치유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거기서도 안 된다면 3차 추경에서 수정·보완된 내용을 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록 공개 “보면 무엇이 진실인지 똑똑히 알게 될 것”
아울러 두 교육위원은 무상급식비 절반과 혁신학교 추진비 전액 삭감 등이 이뤄진 도교육위 회의록을 7월1일 오전9시에 공개키로 했다. 공개되는 회의록은 최창의 교육나눔마당(http://cafe.daum.net/sigolro)과 이재삼 경기교육자치(http://cafe.daum.net/kkjachi)에 올려지며, 내용은 △교육감 정책 질의와 답변(6월15일, 18일), △2008년도 결산안 심사, 의결(6월16일, 17일), △2009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심사, 의결(6월19~23일) 이다. 최창의 교육위원은 “심의 과정에서 무상급식 삭감에 찬성한 분들이 여러 논리를 내놓고 있는데, 이번 예산 삭감은 진보 교육감에 대한 지난 친 견재의 결과”라면서 “회의 내용을 보면 무엇이 진실인지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