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 장흥마라톤)
복장) -5/3도,눈,1~3ms
상의:도이터긴팔상의,르까프민소매티,버프,비니모자,면장갑,썬그라스,시계
아크테릭스바람막이
하의:도이터롱타이즈,마라톤팬티,손수건,등산양말,브룩스운동화.
기타:휴지,비상금,핸폰,카메라,바세린,맨소래담,썬크림,로시텐연고,젖꼭지밴드,발가락골무.
(운행복)
상의:중아마라톤긴팔티,라푸마보온집티,아크테릭스보온쟈켓,라푸마버프,모직장갑
하의"마무트기모바지,등산팬티,등산양말,캐쥬얼트래킹화.
아침10시출발.기록 3:53:19 (배번 70406)
05k 29:44/0:29:44
10k 27:15/0:56:59
15k 27:49/1:24:48
20k 27:50/1:52:38
25k 27:30/2:20:09
30k 27:00/2:47:08
35k 27:58/3:15:00
42k 38:19/3:53:19
00~05k (6분/k) 29:34/0:29;34
전날 저녁은 밥은 안먹고 고기와술로,오늘아침은 과일과 찰떡 한개로 채웠더니 허전하면서 몸도 무겁다.
전날 서울서 출발할 때 사온 약식이 아침에 먹으려고 보니까 다 상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5k지점에서 풀어진 운동화 끈 다시 메고 바람막이 벗어서 허리에 수납하고 소변 본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정상속도에서 늦은 것은 아니다.
5~10k (5분27초/k) 27:15/0;56:59
출발 때 조금씩 내리던 싸락눈이 점점 굵어지고 바람도 분다.
공식적인 고저도에서 이대회의 코스는 약7k~12k까지가 오르막이고 하프반환점까지는 내리막이어야
하는데 착시현상인지 모르지만 6k가 넘으면 계속 반환점까지 오르막이고 그 이후는 계속 완만한
내리막이다.
나는 5분27초 페이스인데도 후미그룹으로 끝없이 추락하고있고 4시간 페이스메이커가 지나간다.
오늘은 광화문페이싱팀인데 이팀의 페이싱은 전반 가속형 후반 저속형이다.
눈보라도 치고 심리적인 압박으로 페이스메이커를 그냥 보내지 않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10~15k (5분34초) 27;49/1:24:48
누가 뒤에서 페이스가 좀 빠르다고 하니까 바로 늦추는데 나는 조금 답답하다.
그래도 이렇게 눈 오는날은 나중에 체력저하로 저체온증이 오는 것 보다는 낮겠다는 생각으로
페이스메이커와 보조를 같이한다.
이대회는 주최측인 장흥군의 협조로 완벽하게 교통통제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샛길에도 기다리는
차들이 별로 없어서 마음이 가볍다.
7k에서 12k구간가지 이정도 페이스로 안정적인 운영을 했다면 양호하다고 스스로 자화자찬을 한다.
15~20k (5분34초) 27;50/1;52:38
몸이 점점 풀리면서 가벼워진다.
요즘 대회에 참가하면 예전에는 5k나 10k이후에는 충분히 워밍업이 되었는데 지금은 15k가 지나야한다.
엔진이 노후되어 열받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이제부터 페이스메이커를 추월하여 마이웨이한다.
지금의 페이스를 고수하느냐 마느냐로 잠시 갈등이 있었지만 주로 곳곳에 급수와 간식도 완벽하고
어린 학생들과 마을사람들의 열렬한 응원이 페이스관리에 대한 자신감에 도움을 준다.
20~25k (5분30초) 27;30/2;20;09
속도에 무리를 하지 않는 절제된 가속으로 달려왔지만 반환점 돌자마자 이제까지의 등바람이 강한
맞바람으로 바뀌고 그영향으로 눈발이 선그라스 안에가지 들어온다.
10k까지는 끝없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추월해 갔는데 10k 이후에는 내가 모두 추월한다.
맞바람으로 눈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상쇄시키기 위해 속도에 가속을 붙여 보지만 실제 변화는
미미하다.
25~30k (5분24초) 27:00/2;47:08
지금까지 저축해 놓은 것으로도 피니시라인까지 서브4 완주는 이제 자신감이 든다.
중간에 6분 페이스로 체력이 떨어져도 되고 에제는 단지 내 자신과의 기록싸움이다.
내리막에서 아무리 용스고 달려봐야 5분페이스 이내로는 단축이 되지않고 다람쥐 채바퀴
도는 것만 연상되어 내 스스로가 맥이 빠진다.
30~35k (5분35초) 27:58/3:15;00
참 웃긴다.
5분도 아니고 5분24초페이스였는데도 마라톤 벽이 나타나고 숨이 가쁘다.
잠시 숨 고르기로 들어간다.
마지막 자존심은 아무도 추월을 허락지 않았다는 것이다.
몇사람이 나를 추월하려고 했지만 혀용하지 않았다.
이런 궂은 날에는 정신력에서 밀리면 바로 체력저하로 오기 때문이다.
35~F (5분28초) 38:19/3:53:19
이제 서서히 체력이 저하되는 것을 느끼지만 계속 앞주자를 추월하면서 정신적으로는 괜찮다.
눈을 맞으면서 많은 마을분들이 음료수를와 막걸리를 들고나와 건네 주기도하고 일부는 꽹과리와
징을 들고 나와서 응원을 해준다.
도 어떤 노부부는 둘이 손을 붙잡고 길을 건너다가 "수고 하십니다.그런데 땀도 별로 흘리지 않았네"
라고 덕담도 건네면서 신기해한다.
사실 비니모자와 버프가 땀을 다 흡수해 버렸지만 이런 분위기가 많은 힘을 보태준다.
이번 대회참가는 지금까지의 대회중에서 카보로딩에서는 제일 빵점이다.
그러나 이번대회에서 알게된 것은 서브4 정도는 카보로딩이 별 의미가 없는 것같다.
이 대회는 매 키로마다 거리표시가 되어 있어서 매순간 집중하면서 달리는데 도움이 되었다.
순간순간이 쌓여서 어느덧 3k만 남겨져있다.
저멀리 앞서 달리는 사람들을 한사람이라도 더 추월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집념의 끈을 놓지 않으면
거리가 좁혀지면서 추월을 하게된다.
이번 대회는 주최측말로는 풀코스참갖자가 700명이라고한다.
평균적으로 대회참가인원이 1000명 정도면 10k이후에서 나를 추월하는 사람이 5~6명이고,5`6백명이면
2~3명이 추월하는데 오늘은 한명도 허용하지 않았다.
전주의 코리아레이스보다 3분을 단축한 효과이다. (끝)




호남지방은 음식이 모두 입에 붙는다.돼지고기 넣고 끓인 김치찌게도 좋았고 특히 두부와 김치맛이 죽인다.
첫댓글 계속되는 sub4! 축하합니다.
장거리 여행으로 지방대회에서는 힘들던데 중무장하고도 이런 기록을 만들다니 대단하십니다. 계속 액셀 쎄게 밟으시기 바랍니다.
走中달리기로 계속 건방 떨다가 감기몸살이라는 벌을 받아서 요즘 집에 연금된 상태입니다.원 내참입니다.그쵸~!
김선배님의 격려에 힘입어 빨리 연금에서 해방될 것같은 기분입니다.감사합니다.
너도 나도 Sub4! 참 대단들 하십니다. 나이를 더 먹을수록 더 빨라지는 한강달노인들!!
모일때 마다 술을 많이들 먹어서 그런가??
멀리 여행삼아 다녀오셨네요. 힘든 장거리 지방대회에서 서브4의 저력으로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영광의 100회가 점점 다가오는데 항상 즐런건주하십시요.
이우찬
난코스와 추위를 이기고 연속 sub 4 축하하고 계속 정진 바랍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계속 열심히 뛰겠습니다.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