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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를 둘러싸고 주변 인물들과 이데올로기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한편의 드라마 ‘이산’ 은 파란만장했던 당대의 역사를 재연해낸다. 그 안에서 한 줄 문서로서 기억되는 역사 속 인물과 드라마 속에서 재생되는 인물. 역모 죄를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뒤주에 갇혀 죽은 비운의 사도세자는 드라마 속에서 그리 심약하지도, 큰 변란을 일으켰다는 역사와는 달리 왕에게 반기를 들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아버지 영조 또한 극악무도하지도 권력에 눈멀지도 않았다. 사실이건 허구이건 드라마 안에서 역사 인물에 대한 평가는 새로워진다. 특히나 홍국영은 그간 우리가 알았던 역사 속 인물 해석의 기존통념을 가차 없이 뛰어넘는다. |
280년이나 된 옛 양반집 전형적인 구조의 김윤기 가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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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국영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백일홍 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김윤기 가옥 뒤 언덕
강릉시 노암동, 소나무가 우거진 낮은 언덕위에 자리 잡은 김윤기 가옥은 홍국영이 마지막으로 거주했던 집으로 전해진다. 사실 드라마 속 홍국영이 등장하기 전에는 강릉의 주민들조차, 아니 그 가옥 주변에 오래도록 살고 있던 사람들조차 이 곳이 그의 유배지였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드라마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입소문을 통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사실 김윤기 가옥은 실제 홍국영이 살았던 집이 아니다. 그 집터에 새로이 증축을 해 지은 집. |
옛 것은 살리면서도 창호나 문양을 화려하게 꾸몄다
참방 뒤편의 동별당은 자식들이 분가하기 전 집안의 생활습관을 익히기 위해 사용된 장소. 안채와 마주하여 행랑채가 있고, 높은 기단이 쌓인 마당을 지나 대문간채가 있다. 대문간채는 솟을 대문을 중심으로 판벽으로 된 2칸의 곳간, 2칸의 행랑방, 마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윤기 가옥은 근대한옥에 있어서 대표적 건축물로 꼽힌다. 기능성이 강조된 복도가 새로이 등장한 것 하며, 공간이 확장되어 방이나 대청의 규모가 커진 것도 그 이유. 외부로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창호나 대청의 문양이 화려하다는 것이다. 비록 처음으로 집을 지은 김윤기 씨를 비롯해 그의 장남 김익남 씨 부부가 살아오면서 구조가 달라지긴 했지만, 280년이나 된 옛 양반집의 전형적인 구조여서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하겠다. 가옥 옆 언덕 위로 올라가면 소나무에 둘러싸인 가옥의 전체적인 전경도 볼 수 있다. |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인 허난설헌의 생가는 전통적 한옥의 멋이 느껴진다
강릉이 낳은 또 하나의 인물. ‘홍길동’ 의 저자 허균의 누이이자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류시인 허난설헌. 그녀는 문학을 통해 봉건사회의 벽을 뛰어넘어 새로운 여성의 세계를 열고자 하였던 인물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있는 허난설헌의 생가 주변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있어 전통적인 한옥의 멋을 더하고 있다. 담장 안으로 사랑마당, 행랑마당, 뒷마당을 담으로 넓게 나누어 놓았다. 또한 우물간과 방앗간 옆으로 협문을 두어 여자들의 출입이 가능하도록 남녀의 구분을 엄격하였다. 옆으로는 허난설헌박물관도 있다. |
하슬라 아트월드(좌)와 정동진 해변(우) 모습
신비의 약수로 불리는 등명감로약수로 유명한 등명락가사 역시 강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특히나 등명낙가사 인근 산자락에 문을 연 하슬라아트월드는 일출 제일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하슬라는 삼국 시대 강릉의 지명. 천혜 자연 그대로의 미를 최대한 살려 다채로운 조각, 설치 작품을 전시해놓은 종합예술공간이다. 작품 감상도 중요하지만 오솔길을 따라 산책로에서 내려다보이는 동해바다의 전망이 일품이다.
- 낙산사 화재 3년, 그리고 지금 -
동해를 굽어보는 해수관음전(중간)과 소실되었던 문화재의 복원 모습
2005년 산불로 인해 동종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재가 완전 소실되었던 강원도 양양 낙산사를 찾았었다. 산이며 전각이며 검게 불타버려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로부터 3년, 서울의 얼굴로 불리는 국보 제1호 숭례문, 오욕의 역사와 함께 하기에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서는 남대문이 화마에 불타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버렸다. 연일 보도되는 뉴스를 보며 홀홀한 마음에 양양의 낙산사를 다시 찾았다. 현재는 대부분 소실되었던 원통보전 및 홍예문과 홍련암, 요사채 등 속속 복원되고 있는 중이었다. 제 모습을 찾아가는 낙산사를 보면서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가슴 한 켠이 쓰려온다. 권력이 한 사람의 야심을 위해 쓰여지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역사 속 홍국영과 더불어 무관심속에 잊혀진 우리 역사와 문화, 유물, 그리고 그 정신까지 뼈 속 깊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가장 원론적인 반성 때문이다.
<여행 즐기기>
◎ 김윤기 가옥 가는 방법
서울- 영동고속도로 - 강릉- 잠수교 앞에서 노암현대아파트가는 길로 가다 좌회전하여 위치/ 시내에서 승용차로 10분소요
◎ 허난설헌 생가터 가는 방법
1) 자가이용 : 서울- 영동고속도로 - 강릉 - 경포대해수욕장 - 생가터
2) 대중교통(버스) : 서울 - 강릉시외버스터미널 - 206번 207번 230번 이용 - 강릉 고등학교 정류장 하차 - 도보 10분
◎ 등명락가사 가는 방법
1) 자가이용 : 강릉시내 - 강동면 - 통일공원 - 등명락가사(약25분소요)
2) 현지교통 : 정동진 방향 시내버스(111,112,113번) - 등명락가사 앞(약 30분소요)
택시/강릉시내 - 등명 25분 소요
◎ 하슬라아트월드 가는 방법
1) 현지고통 : 강릉시청, 강릉고속버스터미널에서 15분, 정동진역에서 5분 거리임/ 토,일요일은 정동진역에서 하슬라아트월드까지 미니버스 운영(09:00 ~ 14:00/ 1시간 간격)
◎ 관광안내 및 문의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420/ 관광안내소 033-1330, 033-640-4414
<출처 : 좋은곳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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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