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기술과 정리의 달인
- 21세기 영어교육연구회 회장 정승남 -
언제부턴가 ‘정리의 기술’이라는 말이 붙으면서 이와 관련된 책이 심심치 않게 베스트셀러에 오르곤 합니다. ‘좁은 집을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 책상을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기술‘, 심지어는 ’빚(Debt)을 정리하는 기술'까지 갖가지 정리에 관한 책들이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정리도 무슨 기술이 필요한가?’, ‘오죽 정리를 못하면 이런 걸 책으로 사봐?’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알고 보면 ‘버리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책상 정리를 한 번 하려 해도 큰 맘을 먹어야 합니다. 무엇을 버릴지 말지 선택하는 데에도 나름의 기준과 판단이 필요하구요. 이를 보면 정리라는 것이 육체적인 노동인 동시에 정신적 노동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판단하고, 실행하고, 판단하고 또 실행하고 그 반복이니 말입니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저장해 두는 사람을 ‘호더스(hoarders)'라는 일종의 강박장애로 부르는데, 심리학자들은 그 이유를 두려움으로 해석합니다. 물건에 담긴 과거의 행복한 추억이 버리는 동시에 사라질까 두려워한다는 것이지요. 여기에는 과거의 그런 행복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지 모른다는 또 다른 두려움이 깔려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좋았던 기억에 매달려 있는 이러한 행동은 현실에서 더 좋은 것을 찾으려는 행동을 막는다는 사실이지요. 과거에 너무 얽매여 현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있을까요?
앞서 언급한 정리에 관한 책들을 보면 공통된 한 가지를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잘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 현재의 삶에 불필요한 것부터 제거하라는 것이지요. 행복한 오늘을 위해, 더욱 행복한 내일을 위해서 잘 버려야 하겠습니다.
불행했던 과거의 모든 기억들, 부정적인 모든 흔적들을 버리고, 깔끔하게 잘 정리된 오늘을 사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는 미래를 향해서 달려야 합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달려서는 안됩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살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잠깐만 방심하면 누구든지 넘어지고 변할 수 있습니다.
목표가 사라지고, 삶의 긴장감이 늦추어지면, 우리의 마음은 이기심과 탐욕, 옹졸한 편견 때문에 바늘 구멍보다도 작아집니다. 오늘날 인간의 마음은 혼탁하게 오염되고 공허해졌습니다. 깨끗한 마음, 겸손한 마음, 자비로운 마음,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솔선하면서 책임감을 갖고 공정하게 대하는 마음, 이런 마음을 가진 인격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져 갑니다.
작은 편견을 버리고, 마음을 크게 가져 봅시다. 바다보다 크고, 하늘보다 넓은 마음의 그릇을 품어 봅시다.
인간에게는 ‘희망의 시대’와 ‘실의의 시대’가 공존(共存)합니다. 모든 일이 잘된다고 너무 기뻐하지도 말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슬퍼하지도 말며, 신념을 가지고 묵묵히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자기 자신의 목표를 그려 나가야 하겠습니다.
모든 일을 조급하게 서둘러서는 안됩니다. 빨리 쌓은 탑은 쉽게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좀 더 인생을 느긋하게 기다리며 살아가면서, 주어진 상황을 냉철하게 예측하고, 분석하고, 대비할 수 있는 자기 자신만의 전문성과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분야에서 똑소리 나는 전문성과 실력이 있는 자만이 기회가 왔을 때 자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날의 성현(聖賢)들의 교훈들을 거울삼아,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信念)과 자신감(自信感)을 갖고 자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시대가 오는 그날까지 인내(忍耐)하고 덕(德)을 쌓으면서 부끄러움 없는 삶을 영위해 나갑시다.
조금은 서투르고, 부족하며, 엉성하지만, 자기 생각의 줏대를 분명하게 세우고, 자기다운 목소리로 자기다운 행동을 하고, 진실 되고 슬기로운 사람이 되어 봅시다.
따뜻하고 훈훈한 인간미가 넘치고, 이웃을 배려하고 격려하며, 서로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고받으면서 어떠한 어려움과 불운(不運)에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지혜를 공유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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