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간이세미나] 나는 단주를 어떻게 찾았나? (1부- 금산 국회의원 선거와 천명사건)
제 증산신앙의 여정을 볼 때 ‘나는 단주를 어떻게 찾았나’보다는 ‘나는 단주를 어떻게 받아들였나’로 주제를 잡는 게 나을 듯 합니다.
대학 다니며 1학년 때 개벽책 상하권을 읽고, 3학년 이한열 사건을 겪으며 증산종단 모 단체를 통해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을 만났고, 졸업하던 89년 벽두에 평생을 바치겠다 맹세할 때에도 대두목만 알았지, 단주에 대해서는 그저 신명으로 역사한다고 배웠기에, 단주에 대한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증산상제님을 만나기 전까지 이쪽 관련 지식이 전무했기에, 처음 몸담은 단체에서 알려주는 지식 말고는 아는 게 없었거든요.
모 단체 안에서 남편을 만나 1990년에 결혼하고, 시간이 흐르며 증산상제님께서 저런 사람을 대두목으로 삼았을 리가 없다고 판단해 1992년 조용히 모 단체에서 나왔고, 증산상제님이 택하신 대두목이 오실 때까지 그분이 오셨을 때 후천 건설을 좀더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밑작업을 하면서 그분을 기다리자, 생각했습니다. 남편이 정치외교학과 출신에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오래 일한 데다 옆에서 보기에도 정치적인 역량이 제법이어서, 우리는 정치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보좌관 생활을 하는 한편으로, 관련 학문을 좀더 깊게 배우기 위해 남편의 모교인 연세대 행정대학원에 입학해 공부했습니다. 그후 고향인 인삼 산지 금산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정치판에서 활동하며 증산의 정신을 펼쳐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그분이 오실 거라 생각했고, 바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살며 기다리면 틀림없이 대두목을 만나게 될 거라 확신했습니다.
1994년 금산으로 어린아이 셋을 데리고 이사했고, 남편은 거기서 금산발전연구소를 세우고 금산발전이라는 계간지를 내며 지방자치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995년 음력 6월, 평범한 신도에 불과했던 남편에게 꿈에도 생각지 못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결혼할 때부터 기감이 무척 발달했던 남편이 시천주 태을주를 읽으며 기통을 해버린 겁니다.
출장을 다녀온 남편이 주문마다 기의 흐름이 다른 동작을 보여주었고, 그렇게 시천주 태을주 등 여러 주문을 읽으며 기가 점점 상승하다 하늘과 통하면서 그때부터 의식은 있으나 상제님 고수부님의 성령이 임해 증산상제님 고수부님과 한마음 한몸이 된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증산종단 모 단체에서 새로 제작해 현관방에 모시고 입방치성을 지낸 증산상제님 영정을 “엉뚱한 것이 나를 참칭한다” 대노하며 갈기갈기 찢고 액자까지 다 부시고는, 평소 냉장고에 뭐가 들었는지 열어보지도 알지도 못하던 사람이 냉장고를 가리키며 배를 가져오라 지시했습니다. 배를 갖다주니 몇 입을 썩 베어물며 ‘시원하다’ 소리쳤습니다. 그리고는 저 보고 우리가 신앙했었던 모 단체 본부가 있는 대전에 전화해서 ‘종도사 죽는다’ 말하라는 겁니다. 비록 그곳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떠났지만 증산상제님을 만나게 해준 고마운 곳이기에,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버텼습니다. 몇 번이고 실랑이 끝에 더 이상 그 얘기는 하지 않더군요.
일련의 과정이 끝나갈 즈음에 저 보고 세 가지만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예전에 기독교 신앙을 했기에 기적에 관한 성경 내용도 잘 알고 종교영화도 많이 봤지만, 그런 것이 제 눈앞에 현실로 펼쳐지는 것이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기적이 실제로 일어나는구나, 싶으면서도 소위 구세주인 대두목이 제 눈앞에 있는 남편이라니,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당연히 “당신이 대두목이냐?” 였습니다. 남편은 “대전에서 얘기하는 그 사람이 바로 나다.”라는 말로 대답했습니다. 저는 그걸 대두목이 맞다는 대답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나머지 두 질문은 제 개인적인 궁금사항이라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후에 급살병이 언제 터지는지 왜 물어보지 않았을까? 애석해하기도 했지만, 그땐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화창하고 더운 여름 저녁부터 시작된 천명 받는 과정은, 천둥번개가 요란하게 치며 비가 퍼붓는 밤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밖에서는 비바람이 몰아치며 천둥번개가 요란한데다 우리가 있는 거실도 소란스러워서, 저는 방에서 자는 아이들이 깰까봐 한편으로 마음이 조마조마했는데, 희한하게 아이들은 깊이 잠들어 깰 줄 몰랐고, 거짓말같이 맑게 갠 다음날, 저희가 세들어 살던 2층의 같은 이웃 두 가구도, 아래층 주인집도 아무 얘기가 없었습니다. 그후 1주일가량 지속된 성령 감응 상태에서 우리 부부는 모 단체의 경전 내용의 사실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도 가졌습니다. 초기 경전 내용보다 새로운 기록이 더 나온 특이점은 없었고, 다만 김호연 성도가 실재인물인 것은 확인했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기 위해 내려간 금산에서 천명 사건을 겪고 확신이 넘쳤기에, 일개 후보로 한 지역구에서 출마하려던 원래 계획에서 전국적인 당을 만드는 걸로 판을 키웠고, 실패할 거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인맥이 거의 예전에 신앙했던 모 단체 도인들이 대부분이었기에 모 단체의 방해로 전국 정당 결성은 무산됐고, 선거비용도 턱없이 부족했지만, 선거운동 과정에서 운동원들 각자가 기이한 현상들을 체험하며 당선을 믿었고 양가 부모님, 형제 친척들도 품을 판다거나 하면서 형편껏 지원해 주었습니다.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영이 밝은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한결같은 얘기가 ‘이번에는 힘들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면 반드시 성공할 거다’ 식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그 얘기들을 안 믿었지요. 왜냐하면 천명을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는 참패였습니다. 남편은 충격을 받고 2주일가량 상제님 성지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고는 증산상제님에 관해 밑바닥부터 제대로 공부해야겠다 결정하고, 바로 금산에 벌려놓은 모든 것을 다 정리해서 선거후 한 달 만인 5월 중순에 시댁이 있는 서울 신월동으로 올라왔습니다.
첫댓글 막상 쓰고보니, 저도 대하소설이 될 것 같네요^^;;
보충설명입니다.
대전에 전화하라 하고 저는 못한다고 버텼을 때, 종장님 내면에서
'하지 않으면 너는 죽는다'라는 말이 치밀어올라오는 걸 사력을 다해서 참았다고 합니다.
그 말을 뱉으면 제가 죽을 걸 본능적으로 알았고, 저랑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은 상제님같은 사람이 되고 고수부님 같은 여자를 만나 부부로 살면 참 좋겠다고 생각해
제게 계속해 천하사를 위해 결혼하자고 했기에, 제가 죽으면 천하사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여자가 죽으면 저도 안합니다'라고 죽으라 버텼더니, 치밀어오르던 게 스르르 내려갔다는군요.
'대두목이냐?' 라는 제 질문에 종장님이 바로 '예스'라고 하지 않은 부분은 시리즈 중간에 설명하겠습니다.
이 대답은 이후 계속해 저의 화두였기에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성령이 감응한 상태에서 종장님이 내면으로 받은 메시지는 바로
'니 마음이 내 마음이고 내마음이 니 마음이니, 이 마음을 세상에 전하되 니 마음가는 대로 하라'였답니다.
까닭에 이후 우리 부부가 걸은 길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으나, 돌이켜보면 거쳐야 할 필연적인 과정이었고
덕분에 많이 배웠고 깊어졌습니다.
천지부모님이 천지인신에 박아놓으신 천지도수는 떄가 되면 어김없이 발현되는가 봅니다. 시간도 눈이 있고 공간도 눈이 있다고 했습니다. 평범한 장삼이사의 사람들은 시간과 공간이 그저 평범해 보이지만, 진리에 눈 뜬 도인들은 시간과 공간이 생명의 파도로 보인다고 합니다. 천지부모님은 급살병으로 진멸지경에 처한 천하창생들을 살리기 위해 인간세상에 오셨습니다. 천지부모님은 인사를 기회로 만들고 천리를 도수로 이화하여, 천지도수가 그 때 그 사람을 만나, 시간과 공간이라는 생명의 파도를 타고 틀림없이 전개되도록 만드셨습니다. 선천 오만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진리의 역사와 인물의 역사가 어우러져 천지부모님이 모사재천해 놓으신 천지도수가 펼쳐져 나갑니다. 급살병 전야에 증산신앙인들이 태을의 진리성과 단주의 역사성을 알아야, 천지부모님의 천명을 온전히 받들어 태을도 대시국 건방설도 의통성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선영신들이 후손들을 척신의 손에서 뺏어내어 천지부모님이 천지아들 단주진산과 함께 하시는 태을도로 인도하기 위해 분주히 서두르고 있습니다. 삼생의 인연이 있는 사람들은 조상 선영신의 인도를 받아 알음귀가 열려 태을도에 입도하여 대시국 의통군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재미있어서 홀딱 읽었습니다.
역시 성공한 이야기 보다 실패한 이야기가 더 재미있는 거 같습니다~
다음편이 기다려집니다~
대종장님 께서 천명 순간이 문자화 되었습니다! 많은 증산신앙인들이 이 외침을 듣고 모일 것이 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