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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의 아프간]아하늘색이나 녹색 등의 천으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가려주는 옷 아닌 옷이 있다. 부르카라고 하는 이 겉옷은 탈레반 정권 치하의 아프가니스탄 여인들이 집 밖으로 나갈 때면 반드시 입어야 했던 옷이다.
부르카는 옷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몸을 가리는 천이다.
1996년 극단적 이슬람 종교정권,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래 8세 이상의 여아에 대한 교육을 금지시켰다. 탈레반은 이어 여자대학 폐쇄, 직장에서의 여성 추방 등 사회활동 전 분야에서 여성의 권리를 박탈했다.
1977년 경에는 의회의 15%까지 차지하던 여성의원들이 의회에서 추방당하는 것은 물론 1990년대 초만 해도 교사의 70%, 공무원의 50%, 의사의 40%를 차지하던 여성들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특히 여성들에게 취업을 금지, 오랜 내전으로 남편을 잃은 5만여 명의 전쟁과부들은 구걸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또 탈레반은 여성들이 사는 집의 창문을 가리게 하고, 도시지역에서는 가까운 남자 친척(가족)의 보호가 없이는 외출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여성들은 외출할 때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을 경우 종교경찰에게 구타를 당했다. 여성들이 매니큐어를 칠하면 경찰은 이들 의 손톱을 뽑아버릴 수 있도록 규정했을 정도다.
여성들의 운전을 금지했고 이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한다. 택시 운전사들은 남성을 동반하지 않은 여성을 차에 태울 경우 면허취소는 물론 처벌을 받아야 했다. 탈레반 정권은 또한 여성 환자는 옷을 입은 상태에서만 남자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 환자들은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왜 탈레반은 이렇게 여성들을 혹독하게 탄압을 했을까?
탈레반의 지도층에는 고아 출신이 많다고 한다. 이들은 20여 년에 걸친 오랜 내전을 겪으면서 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마드레사라는 이슬람 교육기관에서 엄격한 이슬람 율법만을 배웠다. 숙식이 해결되는 이곳에서 이들은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아닌 엄격한 코란의 율법 만을 배우면서 여성의 역할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되였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탈레반은 여성에 대한 과격한 통제를 하게 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원래 이슬람 경전, 코란은 여성이 알라신 앞에서 권리와 의무가 남성과 평등하다고 말 하고 있다. 교리 상 남녀는 공동으로 사회와 가정을 지켜나가야 할 의무를 가진다. 이슬람 여성은 경제적 측면에서 도 자신의 주권과 독립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실제로 이슬람권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여성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가 대통령직까지 맡고 있으며 파키스탄에서도 역시 여성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슬람권 최초의 국가지도자가 된 적이 있다.
그렇다면 탈레반은 정상적인 이슬람교도들이 아닌 비정상적인 사교집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탈레반이 물러나면서 아프간 여성들의 지위가 복권되고 있다. 그 동안 직장과 대학에서 쫓겨나야 했던 여성들은 억압의 상징이었던 부르카를 벗고 예전의 자리로 복귀하며 자유를 누리고 있다.
5년 만에 방송을 재개한 카불 TV에는18일 여성 진행자들이 돌아와 해방의 메시지를 전했다. 탈레반 집권 전 TV 어린이 프로 사회자였다가 해고됐던 샤케바르는 히잡(두건)을 쓴 채 방송을 진행, 시대가 달라졌음을 알리고 있다. 탈레반 정권 하에서 히잡 착용은 엄한 징벌의 대상이었다.
5년 전 카불대에서 의학을 전공하다 그만두어야 했던 로야(24)는 탈레반이 물러나던 13일 친구들끼리 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는 학교에서 쫓겨난 후 몰래 영어를 배우러 다녔던 일이나 혼자서 거리에 나섰다가 경찰들에게 매를 맞았던 일을 떠올리며 탈레반의 인권 탄압을 비난했다.
헤라트에 살고 있는 소헤일라 헤랄이라는 여성은 1996년 탈레반 집권당시 남편이 죽은 후 세 아이를 키우기 위해 여자 어린이들을 모아 가르치는 학원을 몰래 운영하며 온갖 고초와 고생을 겪어야만 했다며 앞으로 아무리 상황이 나빠져도 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 있다.
앞으로 아프간 다음정부가 구성될 때는 여성들도 관직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첫댓글 청바지를 입고 다닐 수 있는 이슬람 국가도 있다는데...
'청바지 입은 여인들' 사진을 넣을까 말까 했는데 무설자님의 댓글을 보고 보강했습니다. 쿠알라룸풀에서 히잡을 쓰고 청바지 입은 대학생들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청바지 히잡 패션은 유행하겠는데요. 아주 예쁩니다.^^
참 불행한 일입니다. 종교가 사람을 불행하게 한다는 사실에 분노까지 느낍니다. 그러나 저 관습에 익숙한 여인들이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저 히잡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고수한다는 것입니다. 자유가 없는 북한동포들이 그 구속을 당연시, 또는 체념하고 살듯이... 니캅을 쓴 여성의 눈매만으로도 그 미모가 드러나는군요. 부르카를 쓴 여인네들이 무슨 천형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모두 궐기해야 합니다. 종교와 관습이 저런 부자유를 안겨준다면 궐기라도 해서 권리를 찾아야겠지요. 어차피 인간은 동물처럼 애당초 맨몸으로 살았을 테니까요. 저 불행한 여인들이 그 원초적 자유를 불원간에 찾았으면 합니다
자기의 여자를 다른 남자들에게 노출시키지않으려는, 남성이 지배하는 종교적 사회의 병폐라 싶습니다.
이슬람 여인들의 두건 중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것이 부르카였습니다. 뉴질랜드로 이민간 아프칸 여인들이 자기들의 관습과 현지와의 문화적인 충돌로 곤혹스러움을 당하고 있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최태준 선생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답글을 대신하여 언젠가 읽은 <아프카니스탄 여인들과 부르카>를 올림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