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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목표
김도양
내가 과연 성공 할수 있을까?
필리핀 이동학습 수업 프로그램에는 개인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내 프로젝트 주제는 여자축구 가르치기였다. 나는 처음에 주제를 전혀 뭘 할지를 몰랐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나는 1학년 때는 남자애들이랑만 놀고 여자애들이랑 회의나 축제 준비 때만 이야기할 정도였다.
하지만 2학년이 되어서 같이 회의 같은 것도 더 많이 해야 될 거 같아서 소통도 많이 해야 될거 같고 친해지고 싶었다.
16기는 여기 와서 4주 정도 월요일마다 다 같이 축구를 했다. 다 같이 할 때 남자애들끼리만 하는 거 같고 여자애들은 그냥 규칙도 모르고 자기 발에 오는 공을 그냥 차는 거가 다였다. 그래 서 나는 같이 할 때 여자애들도 기본기도 쓰고 재미있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여자축구 가르치기가 맞는 주제라고 생각하고 결정했다.
성공할 수 있을까
나는 처음에 하기 전에 내가 어렸을 때 fc에서 했던 것들을 하면 될 거 같아서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첫날에 시작하고 나서 나는 내가 처음으로 알려주는 사람이 되어서 떨리고 걱정이 되었다. 첫날에는 서로 호흡 맞추는 것도 좋고 터치 방법도 같이 알려줄 수 있는 사각 패스를 했다. 처음에는 좋았지만, 점점 갈수록 집중이 잘 안 되었다. 이때는 내가 말리고 제대로 진행했어야 했는데 나도 같이 장난을 쳐서 잘 진행이 안 돼서 지금 돌아보니 아쉬웠다. 사각패스 연습이 끝나고 경기를 했다. 애들 경기하는 거 보니깐 솔직히 자신이 없어졌고 가망이 없어졌었다. 다음 시간에 어떻게 해야 실력이 늘지 고민이 많이 들었다. 이렇게 1주차 프로젝트가 끝났다.
2주 차 하기 전 유튜브에서 여자축구 영상을 찾아보고 잘 준비하고 싶었다. 하지만 영상에서 나오는 훈련들이 여자애들한테 다 너무 어려울 거 같았다. 그래서 기초부터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사각패스 조금 하고 드리블 하는 법을 알려줬다. 몇 명 애들은 잘 되었지만 연습이 많이 필요한 친구들도 많이 보였다. 애들 발에 공을 잡고 길게 치지 말고 짧게 짧게 치고 나가는 게 발에 익숙해지면 좋겠다. 그럼 어느 정도 경기가 될 거 같았다. 연습 끝나고 경기를 시작했다. 애들이 배운 걸 쓰면 좋았을 거 같았는데 그냥 자기 발에 오면 공을 세게 차는 게 다인 거 같았다. 그리고 제대로 안 뛰는 애들도 있었고 드리블도 길게 치고 나가는 애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이게 절대 축구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직 애들이 익숙지는 않지만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다. 이때 주제를 잘못 선택했었나 라는 부정적인 감정도 올라왔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는 애들을 종이에다가 부족한 점을 적으면서 돌아보았다. 애들도 패스나, 드리블 같은 거는 부족했지만 내가 제대로 안 가르친 것도 있었다.
3주 차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애들 때문에 너무 적게 와서 경기만 했다. 집중이 너무 안 되었다. 사람이 너무 적어서 나도 집중이 잘 안 됐고 애들도 장난을 많이 쳐서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결국, 통쌤이 와서 다 말려주시고 경기를 적은 인원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하나도 경기가 되지 않았다. 인원이 적어서 더 많이 뛰어야 하니깐 체력 문제도 있었고 대충 뛰는 애들도 보였다. 이때는 경기를 중단하는 게 맞는 거 같아서 중단시켰다. 그리고 통쌤이 애들한테 다음부터는 집중하라고 말하고 3주 차 프로젝트를 마쳤다.
4번째 프로젝트가 하기 전에 생각했다. 그래도 애들이 1주 차 때 보다는 실력이 늘었는데 이번에 또 똑같은 연습을 하면 질릴 거 같았다. 그래서 뭐 할까 고민하다가 유튜브를 찾아보았다. 몇 개 보다가 2대1 패스를 봤다. 그래서 이때 이걸 많이 연습하면 실전에 활용하는 게 좋고 재미있을 거 같아서 4주 차 프로젝트에는 2대1 패스로 결정했다.
토요일이 되어서 4주 차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애들 준비운동 시키고 2대1 패스를 어떻게 하는지 시범을 보여주고 애들을 연습시켰다. 애들이 2대 1 패스는 처음인데 어느 정도 기본기가 되니깐 잘해주어서 고마웠다. 실전에서도 잘 썼으면 좋겠다. 2대 1패스 끝나고 조금 슛을 연습했다. 프로젝트가 얼마 안 남았고 2대 1패스 연습이 끝나고 연습시간이 남았으니 적어도 슛 차는 방법이라도 알려주면 좋을 거 같았다. 연습하긴 했는데 아직 애들 힘이 부족해서 슛이 아니라 패스인 거 같았다. 그래서 슛은 차는 법만 알려주고 아직 알려줄 때는 아닌 거 같았다. 연습이 끝나고 경기를 시작했다. 이때는 저번보다 확실히 패스도 좋아지고 움직임도 많아지고 축구 규칙도 잘 아는 거 같아서 뿌듯했다.
5주 차 프로젝트는 홈스테이 주간이어서 프로젝트를 못하니깐 이번에 했던 패스나 움직임, 드리블 등 실력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해서 5주 차 프로젝트를 마쳤다.
5주 차 프로젝트 때는 홈스테이 때문에 프로젝트를 하지 못했다.
6주 차 프로젝트가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실력이나 그런 걸 다 확인하려고 연습을 하지 않고 게임만 했다. 오늘은 마지막이어서 통쌤도 같이 지켜보았다. 통쌤이 있어서 애들도 전 보다 훨씬 잘했다. 오늘 경기 보니깐 포지션도 다 나온 거 같고 또 애들 패스나 드리블 보니 몇 번은 진짜 축구 경기 보는 거 같았다. 1주차 때 비에 다 잘하진 거 같고 열심히 뛰는 거 같아서 뿌듯했다.
애들의 축구 특징?
나는 프로젝트가 끝나고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설문지를 애들한테 돌렸다. 애들이 하고나서 배운 게 있는지 궁금했기도 했고 에세이 때 쓸 거를 물어보고 싶었다.
이를 통해 나온 16기 여학생들의 특징과 장점이 무엇이고 포지션은 어디가 좋은지 살펴보겠다.
권주은:
본인이 생각하는 포지션은 미드필더라고 한다. 아직 공격, 수비가 미숙해서 미드필더를 하면서 자기한테 맞는 포지션을 찾는 중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주은이의 포지션은 공격수다. 다리가 길어서 달리기도 빠르고 골 결정력이 좋기 때문이다. 또 다리가 길어서 상대 수비수 공을 뺏어서 골을 넣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나는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더 연습해야 될 거는 패스다. 아직 패스가 잘 되지 않아서 패스를 좀만 더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예원:
본인이 생각한 포지션은 공격수라고 한다. 달리기가 빠르기 때문에 드리블을 잘 할수 있을 거 같아서 공격수를 선택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예원이의 포지션은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뛰고 달리기도 빠르고 드리블을 조금만 더 연습하면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더 연습 해야 될 거 같은 거는 움직임이다. 같은 팀 한테 공이 있으면 패스를 받으려고 움직여야 하는데 같은 팀이랑 붙어 있거나 상대 팀이랑 붙어 있어서 어디로 움직이는지 알려줘야 겠다.
마예람:
본인이 생각한 포지션은 공격수라고 한다. 시야가 좋고 드리블도 좋아서 공격수를 선택했다고 했다.
내가 생각한 예람이의 포지션은 공격수다. 드리블 할 때 공이 길게 안 나가고 짧게 짧게 빠르게 나간다. 더 연습해야 될 거는 패스다. 드리블은 잘 하지만 패스는 아직 제대로 안되어서 패스를 좀만 더 연습해야 될 거 같다.
배은빈:
본인이 생각한 포지션은 수비수라고 한다. 자기가 그나마 제일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은빈이의 포지션은 수비수다. 열심히 하면은 달리기도 꽤 빠르고 공도 잘 뺏어서 수비수를 선택했다. 연습해야 될 거 같은 거는 모든 기본기다. 아직 다 부족해서 기본기부터 배워야 된다.
양은성;
본인이 생각한 포지션은 공격수, 수비수를 둘 다 할 수 있긴 한데 미드필더는 체력이 부족해서 못 할 거 같다고 했다.
내가 생각한 은성이의 포지션은 미드필더라고 생각한다. 패스랑 움직임이 나쁘지 않고 시야가 넓어서 미드필더를 선택했다. 더 연습해야 될 거는 드리블이다. 드리블을 하면 아직 공이 세게 나가 공을 뺏기는 경우가 많아서 드리블을 더 연습해야 될 거 같다.
엄세연:
본인이 생각한 포지션은 수비수라고 한다. 공을 잘 뺏어서 수비수를 선택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한 세연이의 포지션은 수비수라 생각한다. 공을 잘 뺏고 열심히 하기때문에 수비수를 선택했다. 더 연습해야 될 거는 기본기를 더 연습해야 된다. 아직 패스나 드리블이 다 부족해서 연습해야 될 거 같다.
유태리:
본인이 생각한 포지션은 미드필더라고 한다. 자기한테 가장 맞는 포지션이여서 선택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한 태리의 포지션은 미드필더라고 생각한다. 달리가가 빠르고 공이랑은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잘 하면 시야가 좋을 거 같아서 미드필더라고 생각한다. 더 연습해야 될 거 같은 거는 기본기를 더 연습해야 될 거 같다. 태리는 몇 번 빠져서 아직 개인기가 부족하다.
이나윤:
본인이 생각한 포지션은 수비수라고 선택했다. 다른 친구들이 공격할 때 공을 잘 뺏어서 자기 팀한테 잘 준 거 같고 수비수가 재미있기 때문에 수비수를 선택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한 나윤이의 포지션은 골키퍼다. 공이 올 때 판단을 잘 해서 잘 막고 골키퍼 룰도 잘 아는 거 같다. 더 연습해야 될 거는 달리기다. 드리블이다. 아직 드리블 자세가 안 나온다.정예리:
자기는 어떤 포지션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내가 생각한 예리의포지션은 수비수를 하는 게 좋을 거 같다. 공을 잘 막는다. 더 연습해야 될 거는 기본기다. 아직 모든 기본기가 다 부족하다.
최윤지:
본인이 생각한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체력이 떨어지긴 한데 패스가 그나마 멀리 나가서 미드필더가 좋을 거 같아서 선택했다고 했다.
내가 생각한 윤지의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슛도 쌔고 시야도 널고 패스도 좋다. 또 말하면서 하면 팀이랑도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미드필더로 선택했다.
성공
내가 생각한 16기 여자애들 포메이션은 3 3 3이다. 같이 힘을 합쳐서 수비를 하고 패스를 하고 골을 넣으려면 여자애들은 딱 3명이 적당해서 모든 포지션이 3명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7월 9일 3학년, 1학년 vs 2학년 축구경기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게 제안한다.
결론
우리가 필리핀 처음 왔을 때 같이 남자랑 여자랑 섞어서 축구를 했다. 나는 같이 하는데 남자 애들만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나는 개인 프로젝트 주제를 여자축구 가르치기로 잡았었다. 나는 1주 차에는, 절대 실력을 향상시킬 수 없을 거 같았다. 2주 차에도 1주 차에 했던 경기보다는 아주 조금 나아진 거 같았지만 가망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계속 갈수록 경기하는 거 보니깐 애들이 기본기라도 잘 써주니깐 경기가 어느 정도 되어서 확실히 1주 차에 했던 경기랑 7주 차에 했던 경기가 확실히 달라졌다.
또 내 다른 목표였던 여학생들과 친해지고 소통도 많이 늘리기였다. 1학년 때는 보통은 남자애들만 놀고 여자애들 몇 명은 반공연 때나 그럴 때 가끔 싸웠는데 이 프로젝트를 하니깐 같이 일상에서도 놀고 많이 얘기할 수 있는 거 같아서 이 목표는 재대로 성공한거 같아서 좋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단 나는 남자애들이 거의 맨날 오는데 이 프로젝트에 집중 안 하고 남자애들이랑 조금 얘기하고 애들을 대충 알려 주었던 거 같다.
내가 제대로 알려줬으면 애들이 더 늘었을 텐데 내가 제대로 안 알려준 것 때문에 실력이 많이 안 늘었다고 생각한다. 이 점은 나중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보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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