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봄이 늦게 오더라도 설화는 보고
사진:단풍산의 설경. 태백산 가는 길가에 있다. 엄청나게 큰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금년엔 봄눈이 잦다. 이번(11일)에 동해안 지방에 폭설이 내리고 태백지방에도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태백산으로 가기로 한다. 몇년전 일출을 보며 설화를 실컷 본 태백산이지만 금년 백덕산, 소백산에서 설화재미를 제대로 보지 못한데다가 2주전 선달산에서 멀리서 나마 태백산을 보니 하얀 눈을 이고 있는 태백산이 꽤 신비스러워보였다. 겨우내 추위에 넌덜머리가 난 사람들은 추위가 물러가고 꽃소식이 들려오기를 고대하겠지만 봄이 턱없이 빨리온 최근 몇년의 봄을 생각하면 봄이 늦게 온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정상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하여 다행이다싶다. 겨울의 태백산엔 대개 열차나 버스를 이용하여 겨울산행을 했던 데 비해 올해는 승용차로 태백산으로 향한다. 작년 함백산 산행때 일반산악회를 따라 갔더니 마라톤 경주하듯이 산행을 하는데 겨울산행을 이렇게 해도 되나 싶었던 것이다. 그 차중에 60여장의 사진을 찍느라고 가이드의 눈총도 꽤나 받았었다. 그러니 이번엔 설화며 태백산 인근 산줄기들을 실컷 구경하며 사진도 실컷 찍겠다고 다짐했다. 승용차로 태백산 산행을 하기로 하며 고민이 된 것은 도로조건이 어떨지에 관한 우려였다. 화방재 부근에 눈이 깔려있다면 재를 넘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리고 영월-석항-상동-태백 길의 수많은 구비와 고개, 그리고 예각의 음지에 빙판이 만들어져 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었다. 실제로 겨울에 산행다닐 때 무수히 경험한 바이다. 오대산 같으면 아무 문제도 안된다. 길이 좋고 직선이어서 음지가 없고 따라서 빙판도 없다. 월정사-상원사길엔 눈이 깔려 있어 빙판보다는 수월하다. 그러나 요즘 간선도로 관리에 상당히 철저해진 지자체의 제설능력을 믿기로 한다.
사진:소문수봉조망과 문수봉
이번 태백길에 보니 제천-영월 중간까지 와 있던 고속도로급 4차선 도로가 영월을 지나 덕포리부근까지 와 있어서 서울서 2시간 10분 정도면 영월에 올 수 있었다. (서울-곤지암-영동고속도로-여주나들목-중부내륙고속도로-제천-영월-석항-상동-화방재-태백산). 필자는 태백산으로 갈 때 영월-석항에 와서 사북,고한쪽으로 가지 않고 수라리재를 넘어 상동으로 간다. 수라리재의 조망이 좋기 때문이다. 수라리재에서는 단풍, 매봉, 장산등 아름다운 산들이 실루엣으로 보이고 옥동천 계곡주변의 산봉우리들이 무수히 그 아래에 솟아있는 아름다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수라리재를 넘어와 녹전을 지나 얼마 안가 차창으로 왼쪽 산줄기를 보았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는 덤덤한 겨울산의 황량한 모습이었는데 단풍산 중턱에서 꼭대기까지 흰눈이 덮여있었던 것이다. 그 아름다운 풍광이 주는 신선한 감동이란 형언키 어려울 정도였다. 영월을 지나 태백선 탄부역부근에 오면 완택산 남록의 단애지대가 볼만한데 거기에 눈이 와 있어서 어느정도는 짐작했던 바지만 산록의 눈이 없는 부분과 눈과 설화에 덮인 하얀 능선과 스카이라인이 압도적인 감동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단풍산 입구의 노송 아래에서 단풍산을 바라보니 조금 과장해서 스위스의 어떤 산골 풍경같기도 하다. 단풍산에서 시작하여 옥동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동안 계속 눈을 뒤집어쓴 수려한 산봉우리들의 퍼레이드가 계속된다. 그중에서도 잊기 어려운 장관은 역시 장산의 설경모습이다. 장산아래 옥동천길엔 눈도 없진 않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당골광장의 눈조각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녹아 있었다. 오늘은 얼음이 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며칠전 따뜻한 날이 지속되는 동안 조각들이 녹아내린 모양이다.
오늘은 문수봉으로 해서 부쇠봉, 천제단, 장군봉을 둘러 내려올 생각이다. 낙엽송 거목 숲 아래를 걸어들어가고 있는데 앞선 팀들이 부지런히 멀어지고 있다. 거목낙엽송의 검은 등걸과 흰 눈이 무척이나 대조적이었다. 조금 올라가자 숲속은 설화로 그득한 동화의 나라가 된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소문수봉과 그냥 문수봉으로 갈리는 갈림길이 나온다. 쉬운길로 산행할 바에야 뭐하러 태백산까지 오나 하며 오기를 부려 소문수봉쪽으로 길을 잡는다. 나중에 후회했음은 물론이다. 길은 눈속에 파묻히고 ㅇ당일 올라간 듯 싶은 발자국도 능선 산록의 심설 속에서 둘러빠지다 시피한 다리를 빼내느라 애깨나 먹었을 것 같다. 다리가 한번 빠지면 온몸에서 기운이 턱 빠져나가곤 했다. 차라리 그냥 능선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았는데 그래도 앞선 사람의 러셀을 이용하려고 한 것이 깊은 눈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과 기운을 소비하고 능선에 도착해도 어디로든 러셀된 자국이 전혀 없는 쌓인대로의 눈 그대로다. 능선엔 그래도 바람이 불어 눈이 불려 능선아래로 흩어지는 바람에 무릎까지 오던 눈이 장딴지 아래로 조금 내려갔을 뿐이다. 하지만 소문수봉으로 가까워지면서 러셀된 길이 나타나고 시야도 틔어 기분이 확 바뀌었다. 소문수봉에는 전나무도 있고 남쪽으로 단애가 있어 조망도 좋은 봉우리였다. 문수봉보다도 오히려 나은 점은 동쪽경관과 남쪽 경관을 보다 근접하여 조망할 수 있는 점이었다. 가령 달바위봉이나 면산(낙동정맥산)를 바라보기에는 그쪽으로 근접해 있는 소문수봉이 더 나을 것은 분명한 일이었다. 게다가 주변의 전나무들이 눈을 둘러쓰고 있는 것이나 큰 주목은 아니지만 정상의 주목에 설빙이 얽혀있는 광경은 문수봉에서 바윗돌에나 눈이 덮여있는 광경과는 조금 다른 풍경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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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2006-0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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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2006 1567m 설국의 환상을 찾아서..그냥 환상에만 머무른 설화없는 태백산..투명한 겨울산의 모습은 그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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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수봉에서 본 태백산 천제단과 장군봉, 문수봉조망 |
사진: 소문수봉의 조망. 부쇠봉에서 남, 남서로 뻗은 능선. 경북과 강원도의 도계이자 백두대간이다.
아름다운 겨울을 찾는 환상은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치악산, 계방산에 이어 태백산으로. 승용차로 태백산으로 가는 길은 아무래도 부담이 된다. 길 사정이 좋지 않던 옛날 생각이 나기 때문일 것이다. 도로가 있어도 제때 제설을 하지 않으면 도로는 빙판으로 변한다. 옛날 태백산길은 그런데가 많았다. 작년엔 3월 12일 태백산 산행을 했는데 3월 중순이면 산은 몰라도 길은 녹을 만큼 녹았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일반고속버스편으로 태백산으로 가기로 한다. 아직 3월이 안되었으니까. 그러면 왜 편리한 산악회버스로 태백산에 가지 않았는가? 돌아오는 차편이 어찌될 줄 모르는 상태에서는 그럴 걱정이 필요없는 단체산행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줄 알면서도 단체산행의 단점인 빡빡한 스케줄과 여유없는 산행패턴에는 동의할 수 없다. 사진 한장 찍기도 어려운 것이 단체산행이다. 산을 음미하면서 산행하기란 불가능하다.
사진:문수봉으로 들어가며 바라본 당골계곡과 부근풍경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태백행 6시30분차를 타고 어두운 서울을 벗어난다.(서울-태백 버스요금은 17400원) 오늘은 눈앞에 어른거리는 설국의 환상을 만나볼 수 있을까? 정확히 4시간만에 태백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당골버스를 타고 당골에 내린 시각은 10시 20분.(버스요금 1100원) 눈축제기간의 일요일이라 그런지 입구에서부터 밀려서 올라간다. 승용차, suv차들이 많다. 광장에 킹콩을 비롯한 눈과 얼음으로 만든 조각들이 여러작품 배치되어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조각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풍성한 설경은 아니나 주위의 설경은 옛날이나 다름없다. 광장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눈으로 덮여있고 산록에도 깊지는 않지만 꽤 깊은 눈이 덮여있다. 강원도에 눈이 적게 왔다고 하지만 태백산, 계방산처럼 높은 산의 적설량은 평년만큼의 적설량은 되는 듯하다. 다만 높은 능선을 물들이고 있어야할 하얀 설화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아침 안개만 끼여도 무빙이 능선을 하얗게 만들 수 있을 터인데.. 그만치 요즘 강원도 날씨는 건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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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쇠봉에서 본 천제단, 부쇠봉아래에서 본 망경사 | 문수봉으로 올라가기 위해 낙엽송 숲 안으로 들어가기전에 돌아보니 능선위의 하늘은 푸르고 숲과 능선은 선명하기 이를 데 없다. 공기가 투명한 탓이다. 눈만 좋다면 산록위를 기어다니는 개미라도 보일 것 같다. 낙엽송 숲으로 들어선 뒤 한동안은 따라오는 사람들이 없어 오늘은 비교적 조용한 산행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30분 올라온 지점에서 부터는 사람들이 계속 밀려올라온다. 일반고속버스가 6시 30분에 서울을 출발한 반면 산악회등산버스는 7시를 전후하여 서울을 출발했을 것이다. 소문수봉-문수봉갈림길에서 작년처럼 소문수봉길로 가기로 한다. 하지만 금년엔 소문수봉길이 또렷하다. 눈에 빠질 일이 없으니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있다. 작년 3월 12일 이길은 허리까지 오는 눈때문에 길을 잃고 오른쪽 능선으로 올랐던 기억이 난다. 시간도 엄청 걸렸고 능선위에 올라섰을 때는 깊은 눈때문에 기운이 쪽 빠져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능선의 설화는 만발한 벗꽃터널처럼 화려했었다. 작년에도 능선을 올라가면서 이게 아닌데 했던 그대로 이번에 보니 길은 북쪽능선이 아닌 남쪽 능선날등쪽으로 나 있었다. 능선안부에 도착한 것은 12시 7분. 소문수봉은 오른쪽 능선봉으로 올라간 다음 약간 내려선 안부에서 조금 올라가면 된다. 소문수봉은 주위의 능선에서 크게 솟아오른 봉우리는 아니다. 규모는 작지만 문수봉과 흡사하다. 정상이 바위덩이로 된 것도 그런 점 중의 하나다. 밋밋한 봉우리이지만 봉우리에 서면 시야가 트이고 문수봉방향 뒤쪽의 봉우리를 제외한 산들이 다 시야에 들어온다.
겨울에 태백산에 사람들이 몰리는 까닭 |
.산이 높아 눈이 많다. .교통이 편리하다. 서울에서 기차, 버스로 4시간이면 올 수 있다.동서울터미널에서 6.30분버스 타고 10시30분 태백도착. 당골 10시 45분도착. 산행끝내고 6시 45분버스탑승, 동서울터미널에 10시 10분도착. 버스요금 17400원(서울-태백), 태백-당골(1100원) .고산임에도 별다른 난코스가 없고 쉽게 오르고 용이하게 하산할 수 있다. 산행깃점인 당골의 해발높이는 740m .원점회귀산행이 가능하다. 동일한 교통환경내에서 산행이 가능하다는 뜻. .신라오악의 하나로 하늘에 제사지내던 태백산이라는 민족정신사적 의미를 맛볼 수 있다. .주목이 볼만하다. .장군봉, 천제단, 부쇠봉, 문수봉, 소문수봉들을 U자형으로 차례로 오르락내리락하며 주변의 조망을 즐기고 글리세이딩(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적당한 구배가 있다. .심설과 어울리는 자작나무군락지대가 있다. .백두대간이 요동치는 위치에 있다. .수많은 사람이 다니므로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 북으로 함백산과 함백산 동쪽의 산들, 남으로 청옥산, 동으로 면산이 가장 눈에 뜨인다. 남쪽산록 아래 금천골 남쪽의 암봉들과 그뒤 백전계곡 동쪽의 조록바위봉, 그뒤 달바위봉, 계곡을 사이에 두고 조록바위봉과 마주 보고 있는 암봉등 거친 암봉들이 솟아있는 게 주목을 끈다. 태백산의 다른 봉우리들에 비해 이들 봉우리들이 소문수봉에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어서 볼만하다. 낙동강 상류의 아름다운 계곡들인 백천계곡, 금(검)천계곡, 송정리천계곡이 모두 이들 봉우리와 관련이 있고 송정리천 상류에는 청옥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풍광이 명미하고 계곡은 깊고 물이 차서 열목어가 서식하고 여름에 시원해서 이들 계곡과 산에는 여름휴가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소문수봉에서 보면 남동쪽으로 적당한 거리를 사이에 두고 보이는 세개의 바위봉우리가 형성하는 풍광은 볼수록 독특하다는 느낌이 든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가장 멀리 청옥산의 능선이 낙동강으로 향하여 뻗어가다가 낙동강상류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송정리천가에 솟아오른 달바위봉(1073m)과 송정리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솟아오른 조록바위봉, 그리고 송정리천으로 유입되는 백천계곡의 계류를 사이에 두고 조록바위봉과 마주보고 솟아오는 무명암봉이 그것이다. 이들 봉우리들은 모두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위치해 있다. 태백시에서 경북 봉화쪽으로 가려면 청옥산자연휴양림 앞을 지나가야 하는데 태백시 남쪽 낙동강변 육송정이란 데서 길이 나뉜다. 이곳은 물과 산이 어울리는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에 오래남는 지역이었고 좌우에 조록바위봉과 달바위봉이 솟아있는 곳이라 계곡이 아름다웠다는 기억이 지워지지 않고 있다. 그런 곳이 소문수봉에 손금보듯 내려다 보이니 감회가 새롭다. 오늘은 여태까지 태백산에서 온 경험으로는 가장 맑은 날이 아닌가 싶다. 멀리 떨어진 산들도 지척에 있는 것 같아 보인다. 맑으니 보이는 것도 많다. 오늘은 설화를 보고 싶어 왔지만 설화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서쪽 단애끝에 선 나무가지에 얼음이 매달려 있는 게 보인다. 온눈이 녹아 얼고 새눈이 와서 다시 어는 과정이 반복되어 작은 가지가 얼음에 둘러싸인 것이다. 그런 나무가 풍경을 좌우할 정도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몇 군데 보였다. 천제단 남쪽의 키작은 철쭉숲의 가지도 그중의 하나다. 소문수봉에서 문수봉은 밋밋한 육산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큰 바위덩이로 이루어진 암봉. 그러나 바윗덩어들이 너덜지대를 이루다시피 한 봉우리다. 문수봉은 높이가 1517m나 되어 태백산, 함백산등 가까운 산은 물론이고 먼산의 조망이 수려하다. 문수봉에 세워진 3개의 돌탑은 그리 오래 된 돌탑은 아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10년이내일 것 같다. 문수봉에서 부쇠봉(1546m)으로 가려면 안부로 한참 내려가야한다. 고도차이는 약 70m 내외. 내려가는 것은 재미있지만 올라오는 사람들은 버거운 눈치가 역력하다. 평탄한 안부에서 부쇠봉아래까지는 자작나무계열에 속하는 사스레나무가 숲을 이룬 지역이다. 수피가 회백색이고 종이처럼 껍질이 벗겨지는 사스레나무는 심설이 쌓일 때 무척 아름답고 가지에 파릇파릇 새순이 돋는 5월에 특히 아름답다. 풍성한 눈길을 헤치며 사스레나무숲을 지나가는 것의 즐거움을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사스레나무는 백두산에서도 수목한계선을 이루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해발 1900-2000m지역에 자생하는 나무가 태백산 문수봉 아래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함백산에서 은대봉으로 가는 곳에도 사스레나무 숲이 있었다. 학자들 가운데는 단군신화에 나오는 백두산의 신단수(神檀樹)가 사스레나무일 것이라고 추정하는 사람도 있다. 사스레나무가 박달나무나 자작나무와 인척인데다가 백두산에는 박달나무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백두산의 사스레나무를 악화(岳樺)라고 부른다는데 의미는 산에 자라는 자작나무라는 뜻이다. 참고로 자작나무의 한자이름은 백화(白樺)나무이다. 사스레나무지대를 지나면 부쇠봉이다. 부쇠봉은 백두대간코스의 태백산구간에서 기억해두어야 할 봉우리다. 소백산과 선달산을 지나온 백두대간이 태백산에 이어지는 봉우리이기 때문이다. 백두대간은 소백산에서 계속 동 내지 동북쪽으로 진행하다가 태백산에 와서야 멀리 동해안 해안선과 나란히 북으로 진행하기 시작한다. 즉 부쇠봉에 와서야 진행방향을 바꾸어 북으로 뻗어가는 것이다.
교통편:
그동안 태백산에는 승용차로 다녔다. 그러나 이번 태백산산행은 고속버스를 이용했다. 눈이 오는 절기의 도로상의 변수때문에 버스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고한-태백행 버스를 6시30분에 탑승했다. 고한에 도착한 것은 10시. 태백시 도착은 10시 30분. 4시간만이었다. 요금은 17400원이었다. 태백시에서 당골까지는 10분여 걸리고 요금은 1100원. 돌아올 때 역시 태백시 버스터미널에서 6시 45분차를 탑승, 서울에 3시간 30분만인 10시 10분쯤에 도착. 버스는 우등고속버스로 시트가 3열로 되어 있고 DMB도 선명하게 나오는 쾌적한 버스였다. 일요일엔 6시 45분차도 있으나 평일에는 없으므로 버스정류장에 문의할 것. 기차는 6시 48분 태백역에서 서울행을 탈 수 있다.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 8시출발, 태백에 12시27분도착, 23시에 무궁화호 출발, 태백역 3시 26분도착(이 열차를 타면 태백산에서 일출산행을 할 수 있다) 요금은 14000원 | 부쇠봉에서 태백산 천제단을 바라본다. 천제단 주위와 천제단 앞 광장에 새까맣게 인파가 몰려있다. 정말 많이도 올라왔다. 천제단 남동쪽 산록의 주목나무들이 눈을 들쓰고 점점이 서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꽤 많은 주목지대이다. 개체수가 상당히 많은 곳이다. 부쇠봉일대는 여름에는 발길을 옮기기도 어려울 정도로 키작은 철쭉나무, 진달래나무가 작은 숲을 이루고 있는데 겨울철엔 눈이 쌓여 쉽게 정수리부근을 옮겨다닐 수 있다. 백두대간능선은 밋밋하고 후덕한 육산능선으로 서쪽으로 또는 남서방향으로 멀어져간다. 태백시의 황지에서 발원하는 낙동강은 황지천계곡을 이루며 남으로 흘러가는데 이 계곡 너머 동으로 보이는 능선이 낙동정맥이다. 낙동정맥은 태백시 북쪽의 삼수령부근에서 백병산쪽으로 분기하여 동해안을 따라 남으로 진행한다. 태백산에서 동쪽으로 보아 정면에 높이 솟은 산이 낙동정맥 제2고봉인 면산(1245m)이다. 백병산(1259m)보다 조금 낮다. 태백산이 겨울에 인기 있는 것은 오대산 남쪽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함백산과 함께 1560m대의 고산인데다 함백산에 비해 1500m이상의 고지대 넓이가 압도적으로 넓고 능선이 길어 적설량이 많고 부근의 조망이 좋기 때문이다. (위의 표참조) 천제단이 있는 봉우리(1560.6m)와 최고봉인 장군봉(1566.7m)은 밋밋한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능선이 겨울에 매우 아름답다. 두 봉우리 사이의 거리는 500m정도 된다. 하산길은 천제단에서 망경사로 내려가는 것이 편리하다. 백단사나 당골로 내려가려면 망경사코스, 유일사로 가려면 장군봉방향으로 하산하여야 한다. 망경사에 내려오니 60여m 아래쪽에 멧돼지들이 나타나 절에서 제공한 먹을거리를 먹고 있는광경이 절 아래마당에서 내려다 보인다. 자연속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대신에 이런 방법에 야생동물이 자신의 생존을 의지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겨울에는 먹을 게 딸리니까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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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1567m 폭설에 뒤덮인 주목과 장엄한 설릉조망 |
근년에 매년 태백산을 찾는 셈이 되고 있다. 이번에 강원도일대의 폭설소식에 태백의 눈꽃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적지 않을 것이다. 눈꽃이 좋은 산으로 오대산, 태백산, 함백산, 두타-청옥산등이 있을 터이지만 왠지 태백산의 겨울풍경과 엄혹한 추위, 눈꽃에 대한 향수는 수많은 산꾼들이 공유하는 듯하고 그게 일반화되어가는 듯한 느낌마저 받는다. 오늘 태백산을 찾은 수많은 사람들은 연례행사하듯 다시 찾아온 사람들도 많았지만 새로 태백의 겨울추억에 동참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 태백산 설경산행을 당일로 하고 왔다. 전세버스를 빌려 산악회의 단체산행으로 태백산 당일 산행을 했다면 새로울 것도 없고 신기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버스편으로 서울에서 태백산 산행을 하고 당일로 돌아오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도 맞는 말은 아니다. 얼마든지 쉽게 당일산행을 하고 돌아올 수 있다. 배낭에 먹을 것만 넣고 간편한 차림으로 휘익 돌아온다는 기분으로 산행하면 3시간짜리 태백산 산행도 불가능할 게 없다. 내가 쉽지 않다고 하는 것은 카메라와 렌즈를 잔뜩 지고 태백산 겨울풍경의 거의 모든 장면을 촬영하면서 유일사-장군봉-천제단-부쇠봉-문수봉-당골로 내려오는 6시간이상의 산행을 하고 서울로 돌아오기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때 산행은 눈꽃을 즐기거나 조망을 기꺼워하거나, 산이 좋아 여기저기 알뜰하게 둘러보거나 짚어보며 옛날 산행했던 산들을 찾아보거나 하기위한 활동의 보조작업으로서의 산행이다. 즉 산행을 위한 산행이 아니다. 산악회산행은 정해진 시간내에 모든 산행과정을 끝내야 한다. 가령 오후 4시까지 하산을 완료해야 한다든지 하는 것이 그것이다. 나는 이런 산행에는 숨이 막힌다. 산에서 어쩌면 조금이라도 더 비비대고 시간을 보내느냐에 관심이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할짓 다하고 일몰이 지난뒤 아무도 없는 빈산을 홀로 내려와(당골로)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데 10시10분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 것이 신기하다는 것이다. 문수봉에서 5시30분에 내려왔는데 시외버스터미널서울출발 시간이 6시 45분이었던 것은 경사가 급한곳에서도 엉덩이 스키를 탄 흔적이 많은 길에서도 순전히 깊은 눈에 아이젠이 팍팍 잘도 박혔기 때문이었다. 전혀 미끄럽지가 않아 자연스레 마라톤 러닝이 되었던 셈이다. 오늘 태백산으로 오기로 하면서 제일 걱정이 된 것은 길이었다. 길의 눈이 그대로 얼어붙은 곳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산악회버스로 몇번이나 겨울태백산산행을 했지만 그때마다 길은 미끄러웠었다. 길은 좁고 꼬불꼬불해서 응달은 빙판길이 되기일쑤였다. 태백산겨울산행과 관련해서 머리속에 남아있는 단 하나의 단어는 "스베루"란 말이다. 미끄러진다는 뜻의 일본어로 기사들이 잘 쓴다. 제동을했는데도 차가 움직이거나 일단 정지한 뒤에 재출발이 안되는(뒷바퀴가 헛돌아..) 상황이 스베루다. 그래도 버스는 다니겠지 하며 동서울터미널 홈페이지를 보니 태백행 버스가 제시간에 출발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는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지하철 첫차를 타고 동서울터미널에 와서 6시30분차에 올랐다. 오르기전에 확인한 그대로 길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옛날과는 달리 영월을 지나 사북부근까지 큰길이 뚫려있어 문제가 없었고 사북, 고한일대의 꼬부랑길도 제설이 잘되어 빙판을 이룬 곳은 거의 없었다. 적어도 싸리재터널을 지나기까지는 그랬다. 시간은 10시가 가까워졌고 태백터미널에 제시간에 도착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을 듯했다. 그런데 싸리재터널을 지나는 내리막길에 강풍이 불때마다 눈가루가 길을 뒤덮은 현상이 벌어지고 차들이 엉겨있었다. 일부는 빙판길이 만들어져있었고 차들은 엉금엉금 기었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제설은 마친 곳이었는데도 강풍이 불면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 적설기의 고산지대 도로형편이다. 화방재쪽으로 바람불이라는 시적인 이름의 동네가 있는데 싸리재 동쪽에도 큰 눈이 온뒤에 바람이 불어 눈가루가 길을 덮는 일이 비일비재할 듯하다. 얼마나 바람이 심했으면 동네이름이 바람불이일까 싶다. 강풍이 눈을 쓸어가면 엄청난 양의 눈이 특정한 곳에 쌓이는 것은 순식간에 일어난다. 산길에 바람이 불어 길을 덮어버리면 조난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다행히 심하지는 않아 10분정도 연착했으니 빨리 온 셈이다. 태백산의 눈(2008.1.24일)은 내가 본 태백산 적설량중 가장 많았다. 유일사입구에서 올라가면서 낙엽송숲사이로 보면 숲이 눈을 이고 있는 한계선이 보인다. 대충 해발 1300m전후로 보였다. 그 아래는 햇빛이, 또는 바람이 아니면 기온이 영향을 미쳐서인지 설화는 보이지 않는다. 태백산을 넘어가는 계절풍의 절대온도가 설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편서풍을 타고 서쪽으로부터 유입되는 냉기가 항시적으로 일정한 영향을 끼쳐야 설화가 생성되고 또 한 겨울내내 설화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눈이 온 다음 강풍이 불면 대개의 눈꽃은 떨어지고 만다. 그것이 결빙되어 가지가장자리를 따라 고착해야하는데 그러기전에 녹거나 또는 바람이 불어 불려가고 녹아버리면 유일사입구의 멋있는 낙엽송지대같이 눈꽃이 하나도 없는 건조한 풍경이 되는 것이다. <이상 '산이 손짓...: |
겨울의 태백산 1567m
<1.24>
IMF시대의 최선의 산행을 위한 이동수단은 무엇일까? 그동안 승용차로 산행을 해왔던 필자는 이제 유가인상으로 인한 상당한 부담증가를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그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해낸 것이 태백산철도산행이다. 이 산행은 길이 미끄러워 승용차로 가기가 어렵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산행일 것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했다. 겨울엔 언제 눈이 내릴지 모른다. 갈 때 눈이 안온다고 올 때 눈이 안온다는 법은 없다. 그런 일은 작년에도 당했었다. 백덕산에 갔다오다가 신림에서 눈을 만났다. 치악재(가리파재)에서 점심을 먹고 원주를 향하여 고개를 내려올 때는 길은 이미 빙판이 되어 있었다. 버스가 길가 하수구에 빠져있는가 하면 곳곳에 접속사고가 나 있었고 올라오는 차들은 바퀴가 헛도는 바람에 도로위에 지그재그를 그리다가 여기저기 멈춰선 채 엔진소리만 요란했다. 이런 상태가 되면 악몽을 꾸는 것 같다. 그래도 내려가는 것이 좀 나은 편이다.
태백으로 가는 열차중 가장 편리하다고 생각되는 열차는 청량리에서 밤 10시에 떠나는 기차라고 생각되었다. 태백에 도착하는 시간이 다음날 새벽 3시 10분. 조금만 기다리면 5시경에 산행을 시작하는 지점까지 택시로 이동할 수 있을 듯했기 때문이다. 청량리에 도착해보니 귀향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산행에 나선 사람도 많아 나는 안심했다. 동료들이 많다는 생각에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혹한기 설중등산차림이었다. 태백산산행이 그들의 목적임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았다. 이 철도로 산행을 할 수 있는 산은 자미원의 두위봉, 사북의 백운산, 나전의 옥갑산, 구절리의 노추산(증산역에서 구절리로 가는 차는 분리되어 운행한다)등으로 모두가 1200미터를 넘는 고산들이 포함된다.
태백역에 도착하니 3시 10분이었다. 역광장에서 영하 20도(그 전날 영하 25도까지 내려갔다고 한다)의 추위를 통째로 느끼며 라면을 끓여먹고 택시로 태백산으로 향했다. 태백시까지의 택시비는 15000원, 인원은 4명이 한도였다. 5명이 타면 2만원을 요구했다. 다섯명이 타면 차의 하체가 땅에 닿는 일이 생기므로 돈을 더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태백시의 도로는 최악의 상태였다. 바퀴자국만 눈이 녹지 않은채 얼어있는데다가 바퀴와 나란히 턱을 이루고 있었는데 어떤 이유로서인지 이 턱은 점점 높아진다.
산행기:
사진: 태백산의 일출
유일사입구에 도착하니 새벽다섯시었다. 매표소는 철야로 문을 열고 있는지 벌써 돈을 받고 있다. 후래쉬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낮에 산행을 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후래쉬를 비추며 올라가기 때문에 별로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후래쉬를 준비하지 않은 불찰이 용인될 수는 없었다. 길은 넓어 눈으로 포장이 되어서 돌뿌리를 감추고 있으므로 넘어질 가능성은 전혀없다. 우리는 일출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아주 천천히 올라갔다. 온몸을 두터운 옷으로 무장하고 목도리로 얼굴을 감싸다시피하였건만 태백산의 바람은 어느 구석으로 들어 오는지 살을 에일듯이 날카롭다. 하늘의 별은 쏟아질듯이 많다. 북두칠성이 머리위에 있다. 6시 10분을 넘기면서 동쪽 하늘이 뿌얘지기 시작했다. 어둠속에 주목들이 나타났다. 그뒤로 조금씩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동쪽하늘은 나무들의 실루엣과 대조되면서 신비스런 분위기를 나타냈다. 눈을 이고 있는 나무들의 아웃라인 뒤로 밤하늘의 불길처럼 붉게 번지는 신새벽의 신호, 그것은 깊은 인상을 남겨 지금도 그 광경이 사진처럼 생생하다. 장군봉이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자 새벽은 조금 더 밝아졌다. 나무위의 눈이 조금씩 핑크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장군봉 정상에 이르기전 넓은 산사면엔 주목이 여러그루 있다. 새벽은 더욱 밝아지고 해가 뜰 무렵이 되어 있었다. 주목의 형상은 주위의 풍경을 수천년전으로 되돌려 놓는 것 같다. 아니면 수천미터 높은 곳으로 올려 놓는 것 같다. 거기에서는 세월과 고산의 풍모를 연상시켜 주는 결정적인 그 무엇이 느껴진다. 태백산에 여러번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오늘(24일)처럼 일출이 있는 그대로 보일만큼 맑은 날은 별로 없었다고 한다. 동녁하늘에 구름한점 없었다. 카메라다리에 카메라를 정성스레 거치하고 해가 뜨기 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그들의 얼굴엔 흥분이 어려있었다. 부근의 눈(snow)엔 핑크빛이 더욱 진해지고 있었다. 그 빛깔은 신선한 열정이라고 이름지어 좋을 그런 너무도 프레쉬하고 너무도 따뜻하고 너무도 차가운 빛깔로서 형언할 수 없는 그런 색깔이었다. 주목위의 눈도 주목의 등걸도, 산록도, 잡목숲도, 동녁을 향한 뭇사람들의 얼굴도, 그들이 진 배낭에도, 옷에도 핑크빛은 묻어 있었다.
천제단으로 올라가는 길은 평탄하다. 이젠 해가 완전히 떠올라 와서온 세상은(실제로 한국의 대부분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환해졌다. 천제단을 이루고 있는 적석벽에 용비늘같은 빙화 아닌 빙석이 뒤덮여 있는게 아침햇살을 받고 밝게 빛나고 다. 나무가지 뿐만 아니라 돌더미에도 훌륭한 장식화를 만들어놓은 태백산의 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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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과 단군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물인 용정은 개천절에 올리는 천제(天祭)의 제수(祭水)로 쓰인다. 또한 당골에는 매년 개천절에 제를 올리는 단군전이 있다.
황지 태백시의 중심부인 황지는 황지라는 연못이 있어 불려진 이름으로 낙동강 발원지의 하나다. 황지는 원래 마당늪, 방깐(방아깐)늪, 통시(변소)늪의 세 연못으로 되어 있었다. 이는 주변 땅 수만 평이 질퍽한 늪지대를 이뤄 버드나무와 물푸레나무가 우거진 천혜의 늪벌이었다. 황지터에서 황부자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 심성이 약해 문전옥답이 연못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다. 지금은 옛모습은 없고 집이 꽉 들어찬 시내에 둥근 돌로 조경해 인공연못처럼 난들어 놓았다. 3개의 연못이 위아래로 연달아 있으며 그 둘레는 각각 위에서부터 100m, 50m, 30m다. 황지는 태백 주변의 다른 하천같지 않게 지금도 물이 맑아 수원지로 이용되고 수량이나 물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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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경사 망경사는 대웅전과 샘으로 되어 있는 용왕각, 그리고 두서너 개의 요사채와 객사로 이루어진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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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단 백산은 옛부터 "한밝뫼"라고 불리며 신령시되어 왔는데 정상인 망경대에는 한민족의 시조인 단군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천제단이 마련되어 있어 매년 가을 개천절이면 이곳에서 단군제를 올린다. 또한 신라시대엔 왕이 직접 태백산에서 제례를 올렸고,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에도 방백수령과 백성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지금도 기도를 하기 위해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태백산은 신성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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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군봉 코스(백단사∼반재∼정상∼당골) 백단사입구-(20분)-백단사갈림길-(40분)-반재-(40분)-망경사-(15분)-정상-(40분)-안부-(1시간)-당골
백단사 입구에서 내려 20분을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백단사로 가는 길이고 등산로는 왼쪽 길이다. 낙엽송 군락을 지나 가파른 길을 10분 오르면 산죽 군락인 능선 안부고 여기서 30분이면 펑퍼짐한 반재에 이른다. 반재에서 동쪽으로 난 길은 당골로의 하산로이므로 능선을 따라간다. 2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망경사는 주변 조망이 뛰어나고 이곳에서 보는 일출은 장관이므로 일출을 보기 위해 하루를 묵는 사람들이 많다. 망경사에서 샘터의 서쪽 계단으로 올라 단종비각을 지나면 곧 정상이다.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난 철쭉군락 능선을 따라 문수봉 안부의 갈림길에서 당골로 내려간다. 20분이면 반재에서의 하산로와 만나고 울퉁불퉁한 돌길인 계곡등산로를 따라 내려간다. 단군성전을 지나면 곧 버스종점이다.
2.유일사∼정상∼반재∼당골(총 4시간)
3.당골∼반재∼정상∼문수골∼안부∼당골(총 5시간)
4.태백산 꽃산행 코스 유일사-장군봉-천제단-문수봉-당골, 유일사-장군봉-천제단-망경사-반재-당골
태백산은 산아래가 초여름 녹음이 짙어질 때에야 한창 봄이다. 이는 같은 위도의 산들보다 평균 기온이 4∼5도 가량 낮아서 5월 중순까지도 산정 부근에는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으므로 6월까지 많은 봄꽃을 즐길 수 있다. 태백산에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식물, 한국특산종인 노랑무늬붓꽃과 모데미풀 등 30∼40여 종의 꽃과 풀이 자생하고 있다. 산행시간은 보통 산행시간에 2시간 정도 더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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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태백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후 유일사나 당골광장행 시내버스와 좌석버스를 이용
기차 태백선을 이용해 태백역에서 내린 후 시내버스를 이용 승용차/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제천을 거쳐가는 것이 빠르다. 영동고속도로 남원주IC-중앙고속도로-제천-38번 국도-31번 국도-태백. 태백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태백산 도립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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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1.567 m [도] 강원 태백. 경북 봉화 석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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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시 영월군 경북 봉화군과 경계에 태백산(1,567m)은 장군봉과 1.514m의 문수봉으로 이뤄진 산으로 설악산, 오대산, 함백산 등과 더불어 태백산맥 중에 솟아있는 고봉이다 예로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을 머리에 이고 있어 민족의 영산으로 여겨지는데, 지금도 매년 개천절에 이곳에서 하늘에 제를 올린다.이 산에서 발원하는 물이 영남평야의 젖줄인 낙동강과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한강, 삼척의 오십천을 이루니 국토의 종산이자 반도 이남의 모든 산의 모태가 되는 뿌리산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는 장엄하여 세속을 떠난 천상계를 연상케 하고 맑은 날 멀리 동해 바다를 볼 수 있고 고사목과 주목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 한다. 겉보기에는 웅장하고 거대하게 보이지만, 산세가 비교적 완만하여 누구나 산행하기 좋다 봄에는 철쭉 명산으로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맑은 계곡 가을에는 단풍으로 겨울은 흰 눈으로 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사찰로는 망경사,백단사,유일사,만덕사,청원사 등이 있으며 한강의 발원지인 대덕산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과 태백석탄박물관과 구문소 자연 학습장으로 연계되는 코스는 화석 지질 구조 석탄산업의 발달사와 해마다 1월 말에 태백산눈축제를 열기도 한다 태백산 정상 오름길로는 계곡이 아름답고 숲 좋은 당골을 선택한다. 소도동 당골 주차장 입구에서 200m쯤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넓은 당골광장이며, 이 광장의 오른쪽 사선 방향 저편에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단군성전 앞을 지나면 곧 계곡길로 접어든다. 당골 길은 흰 자갈을 곱게 깔았고 차량도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넓지만 옆의 계곡은 큼직한 바윗덩이들에 이끼가 두툼하고 짙은 숲그늘이 드리웠다. 스테인리스 난간이 쳐진 등산로를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사다리 건너 우측 능선으로 붙는다.호랑이에 물려죽은 사람의 무덤인 호식총 앞을 지나 7~8분 걸으면 반재다. 깨끗한 발효화장실까지 갖추어둔 반재 고갯마루는 천제단~당골광장 간 거리 4.4km의 딱 절반 되는 지점이다. 반재부터는 경사가 한결 순해져서 오래지 않아 천제단 아래 산중턱의 절 망경사에 다다른다. 항상 수많은 기도객들로 붐비는 이 절 옆에는 한국의 100대 명수 중 하나인 용정 샘물이 있다.용정에서 곧장 능선으로 치달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태백산 비석에 이어 천제단에 이른다. 이곳 천제단에서 사방으로 펼쳐져뵈는 산릉의 가을색이 대장관이다. 천제단에서 남쪽을 향해 서면 왼쪽 저편에 돌탑이 선 봉우리가 뵈는데 그것이 문수봉이다. 그 문수봉으로 하여 다시 당골광장으로 하산토록 한다.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사이의 부쇠봉(1,546m)로 이루어져 있다.
입장료
어 른 개인 : 2.000
학생 군인 개인 :1.500
어린이 개인 : 700 단체 : 1.500 단체 :1.000 단체 : 500
제 1코스 (4km, 2:30) 유일사입구⇒유일사⇒장군봉,천제단
제 2코스 (4km, 2:30) 백단사 입구 ⇒반재 ⇒망경사⇒천제단
제 3코스 (7km, 3:30) 문수봉⇒당골광장⇒제당골⇒문수봉⇒ 천제단
제 4코스 (4.4km, 2:30) 당골⇒당골광장⇒반재⇒망경사⇒천제단
제 5코스 (7.8km 4) 금천계곡⇒문수봉⇒부쇠봉⇒천제단
도로정보 서울⇒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제천IC)⇒영월⇒태백⇒태백도립공원⇒주차장 대구⇒중앙고속도로(영주IC)⇒봉화⇒태백⇒태백산도립공원주차장 광주⇒88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영주IC)⇒봉화⇒태백⇒태백산도립공원주차장
대중교통 서울-태백 : 동서울터미널 06:15-18:30까지 30분간격 직행버스 태백하차. 4시간 30분소요 청량리역08:00-22:00 4시간30분 소요
천제단 옛 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설치한 제단으로 삼국사기를 비롯한 옛 기록에 신라에 서는 태백산을 3산 5악 중의 하나인 북악이라 하고 제사를 받들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영산으로 섬겨 왔음을 알 수 있다. 태백산 정상에 위치한 천제단은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 남쪽에는 그보다 작은 하단의 3기 로 구성되었으며 적석으로 쌓아 신 역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 있는 천왕단은 자연석으로 쌓은 둘레 27.5m, 높이 2.4m, 좌우폭 7.36m, 앞뒤폭 8.26m의 타원형이며, 녹니편마암의 자연석으로 쌓아져 있는데 윗쪽은 원형이고 아래쪽은 사각형 이다. 이러한 구도는 천원지방의 사상 때문이다.
태백산썰매장 해발800m의 고지대에 위치한 눈썰매장은 1일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장 120m의 2개면 슬로프와 30평의 휴게실을 겸비하고 있으며, 썰매를 타면서 즐기는 주위의 설경은 가히 일품이다. 태백시 소도당골(태백산도립공원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설규모는 슬로프 2면 14,520㎡ , 눈썰매 : 1,500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여름에도 썰매장이 슬로프 1면(크리스탈 겔렌더 25m x 120m) 썰매 500대로 하계(6월초~8월말) 썰매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용요금: 대인:4,000원 , 소인:3,000원
석탄박물관 탄전지대의 본산인 태백이 석탄산업 합리화에 의해 40개가 넘는 탄광등이 모두 문을 닫고 겨우 한 두 개만 남게 되자 국가기간산업의 원동력이 되었던 석탄의 역할과 그 역사적 사실들을 한 곳에 모아 체계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전시 연출하여 역사적 교육의 학습장으로 활용하며, 아울러 우리들에게 잊혀져가는 석탄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고 석탄산업의 쇠퇴로 인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국내 최대의 석탄 박물관을 건립하게 되었다.
태백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33-550-2741 당골매표소 033-550-2745 유일사 매표소 033-550-2746 백단사 매표소 033-550-2747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2-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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