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사진을 공부 한지가 좀 된것 같네요..
처음엔 다큐사진을 했어요.. 고최민식 선생님 을 사사하면서..
사회 현상과 서민들의 삶을 앵글로 기록하는 일련의 작업들을 했었지요..
그 후 거장 앤슬 아담스와 존 폴 에드워드의 사진을 보고 엄청난 감동을 받아서 흑백 사진을 하게 되었는데..
집에 암실을 만들어 놓고 직접 흑백 사진을 인화하면서 공부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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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한가운데에 있는 충족치 못하는 무었인가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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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에 대한 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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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산악 사진을 하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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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낭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가장 대형 배낭인데 데날리프로 라는 100 L 용량의 배낭입니다..
촬영장비와 비박 장비를 넣기가 부족해서 20L 정도 더 들어 갈 수 있도록 개조했지요..
촬영장비와 1인용 텐트, 우모복, 식량 등을 패킹하면 약 35KG정도 됨니다.. 동절기에는 42KG정도 되지요..
이 배낭을 메고 지리산을 올라 가지요... 눈이 없는 계절엔 천왕봉 경유 중봉까지 약 6시간..
심설산행을 할 때는 12시간을 러셀을 하면서 간적도 있습니다....

그해에 크리스마스 때 부터 눈이내려 연말까지 억수로 퍼 부었습니다..
마치 가와바다 야스 나리의 소설 .설국같이.. 별유천지 비인간이라는 시가 이런 풍경을 두고 이르는 것은 아닌지..
수년을 지리에 들었지만 그렇게 완벽한 순백으로 .마치 산호초의 동굴과 같은 눈은 다시는 못보았어요..
천왕봉 밑에 있는 빨치산 비트에서 비박을 했는데 ..눈 속에 5일을 갖혀 있다가 식량도 떨어지고 ..
눈을 버너로 녹여서 연명하다가 본 지리산입니다...
눈물에 젖은 빵을 먹어 보지 못한 사람과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요?
자란은 눈물에 젖은 빵 억수로 먹었심니다.. 그것도 얼어 붙은 빵을 말이에요..
그러므로 존재에 대한 이야기 할 자격있는 거쥬?
눈을 녹이면 눈녹인 물이 누런 황토 색이에요 .
눈물을 걸러내는 거름망이 있는데
그것으로 정수를 해서 먹습니다. 맛이 어떻냐구요? 닝닝 .. 해요.. 증류수의 맛..
그 눈물로 밥을 해도 밥맛이 없고요.. 커피를 끓여도 커피 맛이 없습니다...
나중엔 거름망이 떨어지면 런닝을 찢어서 정수를 해요.... 우~~함 드셔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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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에 엄청나게 눈이 내렸는데 이상한 것은 해발 1400M 아래로는 해가 떠 있고
정상쪽으로만 눈이 내린 것입니다...그것도 닷새 동안 말이에요..
거의 저체온증으로 초죽음이 되었다가 살아났어요...
누군가 버리고 간 가스 때문에 살수 있었습니다...
에보니 4*5, 612홀더 슈퍼앵글론 90mm 벨비아50

노고단 불무장등인데요..
이런 장면을 직접보시면 다리의 힘이 풀리지요...
너무 경이로워서 ..무신론자도 대자연의 향연을 보면 창조자의 손길을 느끼실 걸요..
린호프 4*5 슈퍼짐마 210mm .612홀더 코닥 100

제가 직접 인화한 작품이에요 .
제 갠적으로 굉장히 아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핫셀 블라드 250mm TMX100..지리산 중봉에서 본 능파..

지리산 대성골의 봄.. 천의 얼굴을 가진 산의 매력..
여인의 속살을 보듯 아름 다웠습니다...
린호프 612,, 90mm 벨비아 50..

에보니 4*5 슈퍼 앵글론 90mm 프로비아 50

**사족..
린호프.. 에보니.. 핫셀브라드..는 카메라 이름이구요..
슈퍼앵글론 90mm 슈퍼짐마. 이런 말은 렌즈 이름이구요.. 벨비아 50. 코닥 100..
이런것은 필름의 제조회사와 필름감도를 이름 하는 것이에요...
사진가들은 이런 간단 한 촬영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감상자에 대한 예의거든요...
저는 디지탈로는 촬영을 하지 않습니다.. 빛을 왜곡할 수 있거든요 ..
지금 까지는 원본에 가장 근접한 필름으로만 작업했습니다..
첫댓글 사진은 전혀 모르지만 너무 멋지네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데미안이라는 소설인가요?
알은 세계다.. 이런 말을 읽은 것 같기도 한데..
누구나 자신의 세계가 있지 않습니까?
타인에게 보여지게 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자랑하듯이 자신을 드러내려하는 것은 쫌 외로워서이겠지요?
와~~~무언가 시작했다면 끝장을 보는 분이신가요?
우연히 신주쿠 몽벨 전시장에서 히말라야 사진전이 있어서 구경을 했었는데 문외한의 눈에도 그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장비를 들였겠구나를 알겠더라구요.
자라님이 그런 사진전을 봤어야 하는건데...
극한 상황에서 기록하는 사진가들은 기록자의 엄숙함과
구도자와도 같이 대자연을 보는 경건함이 샷에 묻어 있지요...
식물의 생장한계점 아래에 있는 우리나라의 산들은
사계에 따라 다양한 식물군들이 자라고 있지요
우리의 정서에 꼭 맞는 산이 지리산인것 같아요..
아직 배우는 중이라 미숙함을 탓할 수 밖에요,,
캭~~~!
대단하십니다.
또한 영광입니다.
나를 끓게 하는 그 무엇을
정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끊임없이 탐구하며 보낸 세월!
어느새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내가 되어
드디어는 꽃마당까지 진출하여
헵번에게 감동을 주십니다. 헉 헉~~!
또 언제 이벵하면
꼭 달리리라~~맘 먹고 갑니다.
ㅎㅎㅎ
화이팅!
햅번님이 은근히 이벵에 한점 내놓으라꼬 .
협박하는 것 같아요..헤.
이젠 이벵 고수들이 워낙 많아서 슈터 수준은 되어야... 할걸요...
새해에 축복을 겸해서 졸작 한점 드릴까예?
@자란(사천) ㅎㅎㅎ
맞습니다.
이벵에 이길 자신은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새해에 축복의 명작 한 점 주시면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아이 좋아라~~~♡
감사합니다.
지리산에 미쳐 직장 관두고 전재산 모아 장비사서 지리산 사계를 찍겠다고 들어간 동료 생각납니다.
아래서 두번째 사진 100% 제 취향입니다~~
죄송합니다~~
명색이 아씨인데...
거친말이....
가족 버리고 간 동료생각에 ^^
사진얘기 자주 해 주세요~~
관심이 많답니다^^
@홍천아씨(춘천/홍천) 그분 가시는 길에 축복을..
..
산악 사진사에 거대한 족적을 난길 위대한 작가가되시길..
직접인화하셨다는 흑백사진 .....---
너무나 감동 입니다.
사진은 잘 몰라도 그냥 멋진작품이란건 알겠네요.역시 흑백사진의 깊이는 다르네요.
감사합니다..
배우는 중이라 부족할 뿐이에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사진을 다시 봅니다!
코닥100 사진 ....
보고있으면 있을수록 따뜻한 사랑이 차오릅니다^^
웅장한 남성적 느낌과 따뜻한 여성적 분우기를 함께 가진듯 한...
눈에서 지워지지 않는군요^^
역시 그러셨어요.
해의궤적을 볼때부터
짐작은 했습니다.
또 다른 자란을 보게 됩니다.
오래도록 오프시켜 놓았던 삭막한 마음에 매조도를 그리워하게 만듭니다.
죽음의 한계선을 넘어선 순간 투명한 정신의 결정체가 만들어 지신 건 아닌지....
드넓은 우주공간의 객관적 실재를 내부로 끌어들여 자란식 섬세한 감각으로 형상화시키기 위한 기나긴 기다림....
샤터 소리에 정지된 숨소리를 듣습니다.
저도 사진을 취미로 찍고있답니다.
선생님 처럼 풍경사진은 아니지만 전 창작사진을
좋아합니다.,
풍경사진도 찍기는하지만 선생님 열정엔 10%되 안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사진이야기를 들어보니 참 고생이 많습니다.
저도 풍경사진을 찍을땐 1박도하고 새벽 2,3시에 일어나 출사를 가기도 하지만...
선생님의 열정을 따라가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정말 고생하신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가까운 곳에 계시는 군요..
이번 정모때 나오세요.. 함 뵙게되길 희망합니다
자란의 알의 크기가 가늠하기 힘듭니다~~
또 어떤걸로 뒤통수를 치실지...
득도를 위한 세찬 할 같은...
기대를 저버리지 마소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2.10 07:3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2.11 06:29
비행기에 오르면
시야에 펼쳐지는 구름의 춤사위에
빠져드는데(자리를 항시 창측으로 정하고)
자연의 신비에 감격을 하지요
고생하신대로 절묘한 풍경입니다
물의 분량과 바람의 무게와
비구름의 길을 정하시는위대한 신의 손길을 보시는 군요..
라인홀트 메스너의 전기를 읽을때는 다른 모든 잡다한 일을 제끼고 해야 하는데. . 다음에 충분히 시간을 내어 차근차근 읽어 볼게요. 대단하다는 감탄은 생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