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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새의 날개인가? 구만리 장천을 날아도 오동나무가 아니면 그 깃를 접지 않는다던.. .
산중에 어느새 나리꽃이 피는 계절
요가 막둥이 성희님으로부터 마지막 특별수업전 얼굴보자는 통신이다.시간 없다고
내일 저녁 특별수업을 끝으로 그녀는 강화도를 떠나간댄다. 강화해협건너 대처로
바람처럼 물처럼 흐르다가 만나고 다시 헤어지는 길손처럼...
오랜 시간 붙박이 남장대 정자처럼 한 자리에 머물 수 없으매
천지의 인연따라 흐르지만
그래도 불쑥불쑥 그리워 먼 하늘가 바라보게 될 막둥 !!!
넘 오래 기둘게 할 수 없으니 발걸음 천천중에도 서둘까나? 언젠가 이렇게 산중 줄딸기 붉게 익어가듯.. 그녀도 익어지겠지. 길가의 꽃향기 발뒤꿈칠 잡아당기지만
그래도 한발 두 발 앞으로 앞으로 Go Go ~ ~~~ 헬기 하나 하늘길을 가듯... 가야지.
온 가족을 총 출동시킨 그녀를 보건소뒤켠 새로난 도로에서 만났다. 등뒤에서 부르는 낯익은 목소리 " 선생님 여기예요"
운전석에 앉아 운전중인 그녀의 낭군님과 그렇게 길위에서 첫 대면을 했다.
저녁을 같이하자고.. 어디가 좋을까하다 친정나들이로 왔다. 한식집보다는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마당있는 여기가 좋겠구나 싶어서.
고향이 삼천포라고 하신 그녀의 낭군님을 보는 순간 왜였을까?
오래전 티비에서 미국걸로 아는데 " 초원의 빛"이란 드라마가 수입되어 우리들 안방극장을 독차지했던 적이 있었는데 느닷없이 그 초원의 아빠가 오버랩되어 왔다.
그녀는 자신을 좋아하기는커녕 싫어하기까지 하는데다 본체만체 무관심인 낭군님을 오래도록 간절 간절히 하느님께 " 자신을 사랑하게 해 달라" 고 기도하여 응답받고 결혼하게 된 사연을 들려주었기에 "아~ 이 분이 그 기도의 주인공이시구나 " 한참 전 부터 한번 뵐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했더랬는데 그녀는 이사소식과 함께 온 가족을 데불고 짜잔~ 나타난것이다.
엄마 쭈쭈를 달라고 칭얼대던 아이는 하민이 ㅡ 막둥이다. 하민이는 오늘이 네번째만남이다. 녀석은 아빠의 포옹에 맘이 흐뭇해졌는지 7살 엉아에게 5살 누나 하은이에게 선심중..구여버 !!!
막내의 선심에 누나도 형아도 신이 났다. 주성이가 마이크를 잡고 애국가 1절을 부르고 있는 중
저녁이 나오고 엉아인 주성이가 일용할 양식을 주신 하느님께 기도를 시작 날마다 이렇게 기도드리며 아침을 맞고 저녁을 맞는 정경 강화섬에 여기저기 몇 년을 새겨놓고 지금의 관청리집을 떠난다고.
초원의 빛 !!!
초 원 의
빛 ! !!!
초원의 빛 초원의 빛 초원의 빛 초원의 빛 초원의 빛 !!!!!!!!!!!!!
삼천포와 강화도의 옛 모습 나고 자란시절 이야기 풍광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서정등등 이야기나누며 정다운 시간들이 흘러갔다. 일주일에 두번 세 아이들을 봐주며 요가수업을 다녀오라고 해준 그녀의 낭군님과 하느님을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빛나는 그 얼굴에서 기쁨을 긷는모습 뵙기에 참 좋다. 하은이는 돌아가는 차안에서 " 우리집 갈래요? " " 초대해 주는거야? " " 응" 오늘은 시간이 안되는데 하고 있노라니 재차 " 우리집 갈래요??" " 고마워" " 오늘은 안돼서 그러는데 다음에 이사한 일산으로 가도될까? 하은공주님? " " 응" 그렇게 아무에게나 잘 말을 걸지 않는다는 요 작은 요정으로부터 집에 와도 좋다는 행복한 허락이 떨어졌다. ㅎㅎ
그리고 다음 날 오후 7시 30분
연미정자에서 어둠과 개구리합창 들려오는 가운데 마지막 특별 수업하며 어머니 대지의 노랠 들었다. 아버지 하늘의 신성속에 잠기어
시간이 흐를수록 몸과 맘은 생기로 가득 차 오르며 날아갈 듯 가벼워져 가고.
간간이 먼데 개는 컹컹 짖어댔고 살갗을 간지르는 바람은 한 낮의 때이른 무더위를 기억밖으로 몰아냈었다. 언제 한낮이 덥던적 있느냔듯..
시간을 잊은터라 10시를 훌쩍 넘긴시각 따스한 차 한잔 아침나절 구운 빵도 두어조각 입에 물고 상큼한 강화섬의 밤공기도 덤으로 물었다. 따뜻한 열기로 감싸인 몸도 맘도
어둠에 안기듯 열기에 잠긴 채 한참을 머물고.
그리고 정자주변을 품었다. 가슴언저리 기억의 저편 언제라도 꺼내기 좋은 곳에. 그 순간 600살 두 느티가 잘가란 듯 잎들을 팔랑팔랑 나비처럼 살랑춤을 추어댔다. 그 작은 잎들 부딪는 소리라니.......... 오~ 몰라몰라 ~~~~~~~~ 몰 라 라 !!!!!!!!!!
<향기롭고 다정한 그 곳 .. 강화 .. 이성희 다시 살 수 있도록.. 가시덤불 같은 이를 품어준 고향이네요. ...중략
스승이 곁에 없을 때 비로소 스승을 헤아린 제자처럼 ..선생님의 제자로 살기로 했어요. 그랬더니 향수병이 도망가더라구요 ㅋ 이제 집정리도 끝을 보고 있네요....꼭 ! 한 번 방문해 주세요 ^^ ♥ >
13/06/20 08:38 pm 그녀가 보내온 문자다
어린 딸 하은이가 이사한 집 아파트를 좋다고 하면서 해가 저물기만 하면 " 엄마 집에가자" 란다며.
여전히 밤이 어둠이 무섭다던 반장님각시께 무서움이 사라져가길 기원하며 어둠이 이렇게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며 영원히 연미정자의 특별수업을 잊지 못할것이라던 그녀에게 늘 행운의 여신이 함께하시길..
이사한 그 동네에서 훌륭하신 선생님찾아 요가를 배우고 익혀 후일 그녀의 인연들께 빼어난 요가 선생님이 되어주길 빌며 섬 서도엘 들어가는 날이라 이사하는 배웅도 못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늘 사랑으로 살펴주시곤 하시는 내 스승님생각에 눈을 지긋 감았다.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6 계사년 유월 스므나흘 노래하는 사랑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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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화생협의 요가동아리 회원 이야기인가 보네요.
또 다른 곳으로 터를 옮기나 봅니다.
젊고, 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여서 그 어디에 가더라도 행복한 터전을 잘 일굴 것 같습니다.
낭군님의 일터가 가까운 곳으로 간다더이다.
많이 아주많이 긍정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도 예쁜데다 낭군님이 수려한 분이라서
처처가 행복한 터전을 살고 계시기에 곁에서 기웃거리는 맘조차 한가득터라구요.
그런데 같이 수업하던 세아이 엄마가 좋은 도반 한분을 멀리보내는 맘 서운해 전화도 안했다며
함께였던 시간을 소중함을 다시 새기게 한다고 열쩍게 웃어서 또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더랬죠.
어머?
남편되시는분 잘 아는분인데 이사가나요~
아니 강화를 뜨시나요~
아~아쉽다~
정말 못하는게없는 재주꾼이며 완벽하게 연출해내는 멋진분인데
강화에 저런분이 더~~~계셔야되는데 아우~왜 가시나..
아쉽네요..
전에 산마을고등학교에 계셨던분 맞죠..
그러게나요. 강화도에 그런분이 더 계셔야하는데 외려 강화밖으로 나가셨으니..
그러나 아주 중요한 곳으로 가시게되어 기꺼운 맘이었답니다. 한 편 저역시도 서운킨해도
글구 보니 오늘 저녁부터 성희님 없이 수업을 진행하게 되네요. 또 다른 인연이 등장하시긴 했지만..
강화산성 남장대 복원된 모습이 멋집니다.강화산성 모두가 복원 된다면 강화도 자긍심이 될듯합니다.지금도 역사적 가치가 높지만요.
곧 북장대도 복원된다하니 기대가..
남장대가 복원되기전 산성은 왠지 어딘지모르게 비어있는듯 했으나 정자가 복원된 산성은
뭍으로 나갔던 발걸음 되돌려 강화대교를 들어설때를 비롯 멀리서 보기만해도 늘 가득찬 듯 느껴져 퍽 기쁘답니다.
내성에 이어 23km 외성까지 복원 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혹,작은 힘이나마 더할 수 있다면 영광이구요.
외성까지 복원이라면 금상첨화지요.
지금 중성으로 넘어가는 교동연륙교 공사로 하여 중성은 자동으로 알려지게 될테구
외성위를 달리는 해안도로 강화해협쪽 옛 석성들만이라도 계속 무너져가던데 제자리에
잘 정비해두면 좋을텐데..현재로선 그저 아쉬움만...
그 석성 돌들은 옛 석공들의 수작업된 것들이어서 그냥 보기만해도 편안하고 좋던데..외성 23Km복원 저도 손꼽아
기두린답니다. 나들길 2코스를 걸을 때마다 눈여겨 보곤 하는 길. 외성복원에 앞서 강화도의 관문이었던 제물진이 먼저 복원된다는 낭보가 들려오길 학수고대해 봅니다. 같은 맘이 이 아침 힘을 내게 하니 얼 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