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전, 아니 5개월전 부터 고등학교 반창회원들이 모교가 있었던 이리(전북 익산)지역에서 모임을 갖겠다고 하였으나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라는 질병으로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동을 금지하도록 되어 있어서 미루어 오다가 메르스라는 전염병이 거의 소멸되어서 고향의 추진위원들의 맨투맨식 연락을 하여 10월 22일 오후 5시 익산 세무서 앞에 있는 장보고 생선가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이번 반창회를 앞두고 깜짝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다름아닌 고등학교 학창시절에 성격상 마음에 맞았던 동창생이 학교 졸업이후 궁굼해 하며 연락처를 몰랐었는데 드디어 알게 된 것이다. 반창회 추진위원들의 도움으로 연락이 되어 전화로 안부를 묻게 되고, 모임 시간보다 익산에 먼저 와서 만나자고 한다. 거의 45년만에 만난다는 생각에 서울 남부고속 터미널에서 오후 1시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익산 시외버스터미널에 오후 4시경에 도착되니, 그 노신사가 도착되는 버스를 향하여 달려와서 반갑게 만나 볼 수 있었다. 학창시절에는 체격이 거구였는데, 노신사로 익산과 군산의 중간지점인 대야라는 곳에서 부모님과 살던 지역에서 살고있다 며 만남의 장소인 익산 세무서 부근 찻집으로 택시를 잡아 타고 이동하여 과일쥬스를 마시며 흘러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창생 남자들끼리 오랫만에 만나는 것이지만, 정말 반가웠다.
반창회 장소로 되어 있는 장보고 생선가로 장소를 이동하여 잠시 기다리니, 추진위원들이 입장하고, 고교시절 학생회장을 하였고, 현재 전라북도 도의원이신 배승철의원을 비롯하여 17명의 반창회원들이 모였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대부분은 어디에 선가 만나 보았기에 알고 있었지만, 처음 보는 듯한 동창도 있었다. 고교시절에 같은 반이었다 는 것만으로 반갑게 대화를 나누며, 고교시절의 은사님들을 그리워하며, 생존하는 담임선생님을 다음 모임에서는 꼭 모시자고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고교시절을 생각하면 젊었던 짧은 머리 스타일의 학창시절 모습에서 세월이 많이도 흘렀는지 얼굴에 주름들이 지고, 머리결은 하얕게 물들어 있는 모습들이었다.그래도 어려운 역경을 견디어 내고,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온 동창들은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살아 왔기에 45년이 지나서 이렇게 건재하고 있다 는 듯이 젊었을 때의 패기를 잃지 않고 반창회에 참석들을 하였다. 교사직에서, 군대에서, 농어촌 분야에서, 사회분야에서, 금융분야에서, 각종 연구분야 등등에서 국가 발전에 피나는 노력으로 한 몫을 해 낸 동창생들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고교졸업 후 지금까지 살아 온 인생담 등을 한사람씩 돌아가며 발표할 때에는 경청해 주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식사를 맛있게 먹었고, 중간 중간에 사진 촬영들을 하며, 앞으로 1년에 한번씩이라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기로 하였으며, 반장이었던 동창은 반창회 기념타올을 준비해 와서 나누어 주며 즐겁게 하였고, 참석한 반창회원들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다음에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헤어짐을 아쉬워 하였다. 귀경할 때에는 고급승용차를 서울에서 몰고 온 동창생 차량편으로 대화를 나누며 안전하게 귀경할 수 있었다. 만나면 더욱 반갑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고 싶은 즐거운 고교 동창생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