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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회]

                                                     값진 거절

                                                                                                                                                                - 海心 구장회 -

   벌써 금년도 몇 주가 지나가고 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누구의 청을 거절할 때가 있다. 우리가 남의 청을 거절하기도 하고, 남에게 무엇을 요청했다가 거절을 당하기도 한다. 무언가를 요청했는데 거절을 당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자기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지나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전에 공중전화에서 오랫동안 통화를 하는 사람에게 빨리 끊으라고 요청했다가 곧바로 자기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고 계속 전화를 걸었다고 시비를 걸어 때려죽인 사건이 있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요즈음은 한술 더 떠서 부모님에게 용돈을 달라고 했다가 거절을 당한 자식이 부모님을 때려죽이는 일도 있었다. 참으로 끔찍한 일이다. 세상이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 참으로 거절도 잘해야 한다. 부모님들도 자녀들이 무엇을 요구할 때 그 요구를 들어주지 못할 것이면 지혜롭게 거절을 해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가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거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북한에서는 너무 살기가 어려워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북한을 돕고 있다. 북한이 하는 행실을 보면 정말 돕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너무 어려우므로 도와주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거절을 당하고 상처를 입고 산다,

   반면에 정상적인 삶에서 이탈하도록 육신의 소욕을 자극하여 유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은 과감하게 거절을 해야한다. 이런 것을 거절할 줄 아는 인격자가 되어야 성공자가 될 수 있다. 성경에도 보면 이단자들이 유혹하려고 집에 들어올 때는 과감하게 거절하여 인사도 하지 말고 내여 쫓으라고 하셨다. 거절해야 할 때는 냉정하게 거절 해야 한다. 어떤 요청이라도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 것은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나에게 아무리 유익이 있다고 해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거절해야 한다. 거절하고 못 하는 것은 우리 인생의 성패를 가름하기도 하고, 남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기 때문에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마귀의 유혹을 거절하지 못한 하와 때문에 얼마나 큰 문제가 생겼는가? 선악과를 따 먹으라는 마귀의 유혹을 거절하지 못하고 따 먹은 하와는 자기의 남편 아담에게도 따 먹게 했다. 하와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아담도 또 선악과를 따 먹고 죄를 지었다. 결국 한 사람 때문에 온 인류가 죄악에 빠져 온갖 고생을 다 하다가 지옥에 가게 되었다. 마귀의 유혹을 거절하지 못한 것이 이렇게 온 인류를 멸망의 구렁텅이에 집어넣게 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마귀의 유혹을 과감하게 거절한 예수 그리스도는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는 대 구속사업을 완성하셨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수님처럼 주의 뜻에 맞지 않은 것을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거절하는 것은 값진 거절이다. 이 거절 때문에 자신이 잘 되고 이웃이 잘 되고,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되는 것이다.

   찰스 린드버그는 스피릿 오브 세인트 루이스 호라는 경비행기를 타고 세계 최초로 뉴욕과 파리를 잇는 북대서양을 무착륙 단독비행에 성공함으로써 오티그상을 수상하여 국민적 영웅이 된 조종사이다. 당시 21세였던 린드버그는 1927년 5월 20일 초경량 비행기로 낙하산도 없이 미국의 루즈벨트 비행장을 이륙하여 프랑스의 르 부르제 비행장까지 3.600마일을 33시간 31분 만에 비행했다. 비행기가 착륙하자 수천 명의 사람이 몰려왔고, 린드버그를 조종석에서 끌어내어 추켜 올렸다. 횡단 성공 후에 미국 신문들은 그에게 “The Long Eagle"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그의 불굴의 의지와 용기로 이루어낸 비행은 훗날 미국 국내 항공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참으로 큰일을 해낸 것이다.

   인기가 최고도로 올라간 그에게 담배회사 사장이 하나의 제안을 했다. 비행에 성공하고 도착한 린드버그에게 입에 담배를 물리면 광고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게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든 지 아니면 손가락에 끼고 있으면 당시로써는 큰돈인 5만 불을 주겠다고 광고모델 요청을 했다. 린드버그는 순간 갈등을 했지만 “나는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광고 모델 제의를 거절했다. 당시 신문들은 그 이야기를 다루었고, 그 기사를 읽은 독자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참으로 성도답게 멋진 거절을 했다고 감동을 받은 크리스찬들이 그에게 격려금을 보내왔는데 무려 10만 불이나 되었다고 한다. 담배 선전하고 모델료로 받는 것보다 배나 더 돈이 생긴 것이다.

   WHO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21세기에 담배로 인하여 사망하는 사람이 10억 명이 된다고 했다. 필자가 TV에서 의학 박사가 나와서 담배의 성분을 발표하는 것을 보았다. 담배는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치명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 있다. 사람들을 병들게 하여 죽게 하는 담배를 크리스천이 돈 때문에 광고할 수 있겠는가, 린드버그의 거절,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 많은 돈을 벌 수 있건만 과감하게 거절하는 그 거절은 진정 값진 거절이다. 린드버그의 거절이 얼마나 멋진가?

비행기를 처음 만들어 비행한 라이트 형제가 목사님의 아들들이다. 그들이 비행기를 만들어 시 비행을 했을 때 인기가 대단했다. 그래서 스페인 황제가 라이트 형제에게 자기 나라에 와서 시 비행을 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물론 많은 돈을 주기로 했다. 그런데 시 비행을 해 달라는 날이 주일날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주일날에는 일 할 수가 없다고 스페인 황제의 시 비행 요청을 거절했다. 주일을 어기고 시 비행을 하면 막대한 돈이 생기지만 하나님 앞에 옳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여 거절했다.

   주일을 지키기 위하여 막대한 돈이 생기는 것도 거절하는 라이트 형제의 거절 정신이 오늘날 한국교회 성도들이 본받았으면 좋겠다. 직분자들 중에도 추석 때가 되면 벌초한다고 주일을 범하고 산소에 가는 신자들이 많이 있다. 형제들 간에 의리 때문에 거절을 못 하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그런 신앙을 하나님이 좋아하시겠는가? 죽은 사람이 그곳에 있는 것도 아닌데 주일을 범하고 그곳에 가서 벌초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주일에 하는 것은 거절하고도 얼마든지 다른 날 할 수 있지 않은가? 라이트 형제는 주일을 지키기 위하여 거절했는데 스페인 황제는 생각하기를 내가 주는 돈이 적어서 그런가? 하고 라이트 형제에게 다시 요청하기를 먼젓번 약속한 돈보다 배나 더 주겠다고 하면서 꼭 와서 시 비행을 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그런데 시 비행을 해 달라는 날이 주일이 아니고 평일이었다. 그래서 그 요청에 응하여 시 비행을 해주고 갑절의 돈을 더 받는 축복을 받게 되었다. 이런 멋진 거절이 우리 성도들에게는 꼭 있어야 한다.

   왜 그토록 힘이 장사인 삼손이 그토록 눈이 빠지고 맷돌을 돌리는 신세가 되어 비참하게 죽었는가? 이방 여인 드릴라의 유혹을 거절하지 못해서 그랬다. 왜 역대 대통령들과 국회의원들이 교도소에 들어가고 국회의원 자리를 빼앗기는가? 불의한 돈 주는 것을 거절하지 못해서 그랬다. 불의와 항거하는 데 앞장 섰던 전직 대통령이 왜 망신을 당했는가? 불법을 행하는 전직 대통령이 주는 불의한 돈 20억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은 것 때문이 아닌가?

요즈음 우리 사회는 불의를 거절하지 못한 사람들 때문에 떠들썩하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거절만 잘하면 성공자가 되고 큰일을 하는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이런 거절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으면 좋겠다. 값진 거절자의 멋진 모습을 계속 보고 싶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 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