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핀 꽃 한송이』(김수철 작사/작곡)는 1983년 8월15일에
발매된「김수철」1집 앨범의 타이틀 곡입니다.
그리고 이 곡이 발매 당시에는 곡의 의미를 따로 알리지 않았으나,
후에 'EBS 방송 Space 공감(共感)'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때 요절(夭折)한 이들을 위해 쓴 곡"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철」(1957년생, 서울 태생)은 미국의 팝 가수 'Bob Dylan',
'Jimmy Hendrix', 'Deep Purple' 등의 음악을 들으면서 기타 연주와
작곡에 눈을 떴고, 서울 광운 공대 재학 중이던 1977년에 KBS
라디오 프로인 "젊음의 찬가"에서 '퀘스천' 이란 밴드 멤버로 데뷔해
이듬해 [작은 거인]이라는 밴드의 리더로 활동했습니다.
그 후 밴드 [작은 거인]은 TBC 동양 방송에서 개최한 "젊은이의
가요제"에 참가하여 '일곱 색깔 무지개'로 대상을 수상합니다.
1983년에는 멤버들이 여러 사정으로 떠나면서 해체했고, 집안
에서도 음악에 대한 반대, 「김수철」 본인의 대학원 진학 등의 사정
으로 고별(告別)앨범의 형식으로 솔로 1집을 냈습니다.
그런데, 솔로 1집에 수록되었던『못다 핀 꽃 한송이』,'별 리', '내일'
등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이듬해 방송사 '가수왕'을 차지,
활발한 가수 활동을 전개합니다.
이후, '젊은 그대', '나도 야 간다' 등 2, 3집 수록곡들이 대박을 잇달아
터뜨리면서 198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떠올랐습니다.
당시는 가왕(歌王) '조용필'의 시대로 '가수왕' 독점이 후배들에게
못할 짓이라서 '가수왕' 은퇴 선언을 한 1986년 이전까지 반짝 인기로
나마 '조용필'보다 우위에 섰던 딱 둘 뿐인 가수 중 하나가 되었죠.
다른 하나는 1982년 "잊혀진 계절"로 '가수왕'을 탄「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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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한 잎 두고 가신 님 아
가지 위에 눈물 적셔 놓고
이는 바람 소리 남겨 놓고
앙상한 가지 위에
그 잎 새는 한 잎
달빛마저 구름에 가려
외로움만 더해가네
밤새 새소리에 지쳐버린
한 잎마저 떨어지려 나
먼 곳에 계셨어도 피우리라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가시다가 잊으셨나
고운 꽃잎 비로 적셔 놓고
긴 긴 찬바람에 어이 하리
앙상한 가지 위에
흐느끼는 잎 새
꽃 한 송이 피우려
홀로 안타까워 떨고 있나
함께 울어주던 새도 지쳐
어디론 가 떠나간 뒤
님 떠난 그 자리에 두고두고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함께 울어주던 새도 지쳐
어디론 가 떠나간 뒤 님
떠난 그 자리에 두고두고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