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대립각을 보였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며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 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는 "지난 4월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돼 7개월여 넘게 지속되어 온 지옥 같은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도, 저는 지금까지 주주 간 계약을 지키고 어도어를 4월 이전과 같이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며 "그러나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숨통만 붙어있다고 살아있는 것이 아니듯 돈에 연연해 이 뒤틀린 조직에 편승하고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제가 향후 펼쳐나갈 새로운 K팝 여정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가 사임을 발표하면서 '뉴진스'의 행보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민희진 전 대표와 '뉴진스'는 상당히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를 보여왔고,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의 입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민희진 전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뉴진스 역시 하이브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6일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시상대에 올라 소감을 전하던 중 다시금 민 전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저희가 언제까지 뉴진스일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멤버)다섯 명과 버니즈(팬덤명)가 만든 사이를 방해할 수 있는 건 없다”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해당 발언은 뉴진스가 하이블르 떠나겠다는 간접적인 의사가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언제까지 뉴진스일지”, “뉴진스가 아니더라도”라는 말은 하이브에서 나와 ‘뉴진스’라는 팀의 이름을 쓸 수 없을 걸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뉴진스 역시 하이브를 떠나 민 전 대표와 새롭게 판을 짤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